영화/해외

영화와 음악) 1969(1969) 작품해설

올드코난 2010. 7. 2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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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1969)

    
"
전쟁터로 내몰리는 60년대 키드들의 속깊은 고뇌"

 

  제작:88, 미국

  감독:어네스트 톰슨

  음악:마이클 스몰

  출연: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키퍼 서덜랜드, 브루스 던, 마리에타 하트리, 위노나

라이더


 
이 작품은 '미국의 영원한 정신적 상흔'으로 남아 있는 월남전에 대한 무용론에 가세한 작품.

  시대 배경은 1969년 전후. 미국 대학 내에서는 베트남으로 강제 징집되는 대학생들의 반대 시위가 끊이질 않아 어수선하다. 이런 시기에 곧 군대에 갈 처지에 놓여 있는 두 명의 10대 청년이 겪는 심리적 갈등을 60년대 청춘 문화의 풍속도로 평가받은 우드스탁 페스티벌 장면 등을 삽입해 당시의 명분 없는 전쟁에 대한 무가치함을 역설해 주었다.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흐르는 곡은 58년 영국 뉴캐슬에서 결성된 록 그룹 애니멀스의 67 4월 히트곡 'When I Was Young'. 이들은 64 8월 블루스 곡으로 이미 잘 알려진 'The House Of The Rising Sun'을 사이키델릭 악기로 다시 손질해 발표한 뒤 빌보드 1위에 올려 놓았다. 그후 'San Franciscan Nights', 'Don`t Let Me Be Misunderstood', 'I`m Crying' 등의 빅히트곡을 탄생시켰다.

  히치 하이킹을 하는 두 주인공이 차를 얻어 타고 갈 때 차 안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곡이 60년대 히피 문화를 그린 뮤지컬 '헤어'의 주제가로 쓰였던 'Aquarius/Let The Sunshine(In The Flesh Failures)'이다. 69. 3월 빌보드 차트 1위에 당당히 오른 이 곡을 불러 준 피프스 디멘션은 66년 두 명의 여성과 세 명의 남성으로 구성된 흑백 혼성 그룹.

  교내에서 반전을 호소하는 학생과 이를 저지하는 경찰군과의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질 때는 지미 헨드릭스가 68 9월 발표한 'Along The Watchtower'곡이 사용됐다.

  두 사람이 학교에서 빨간 오픈카를 타고 귀가하는 장면에서는 C.C.R 69년 히트곡 'Green River'이 흐르고, 길을 가는 도중 운전을 대신하는 장면에서는 캔드 히트의 플루트 연주가 인상적인 68년도 곡 'Going Up The Country'가 이어진다.

  랄프(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강당에서 난폭한 행동을 벌이는 장면에서는 제시 콜린 영이 영블러드 그룹 시절에 발표했던 곡을 손질한 'Get Together'이 쓰였고, 바다를 드라이브하는 장면에서는 어코스틱한 기타가 반주로 깔린 블라인드 페이스의 69년도 히트곡 'My Way Home'가 쓰였다. 해변 근처에서 미모의 여성들이 벌거벗고 집단으로 몰려 있는 공간을 비쳐 줄 때는 배경과 어우러지는 감미로운 선율이 특징인 무디 블루스 그룹의 'Tuesday Afternoon'이 흘러나와 정겨운 풍경을 보여 주었다.

  또한 스코트(키퍼 서덜랜드)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에서는 91년 재 결성한 더 좀비스 The Zombies 69년도 히트곡 'Time Of The Season', 라스트 장면에서는 더 프리텐더스의 67년도 히트곡 'Wind Wood of The World'이 사용됐다.

  이외에 에릭 크랩튼이 스티비 원우드, 진저 베이커 등과 인기투합해 결성한 블라인드 페이스의 'Can`t Find My Way Home', 블루스 록 그룹의 지주였던 크림의 'White Room', 크로스비 스틸스 앤 더 내쉬의 'Wooden Ships' 등의 주옥 같은 명곡들이 화면을 수놓고 있어 60년대 팝계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이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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