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해외

영화와 음악) 이레이저 헤드(Eraserhead) 작품해설

올드코난 2010. 7. 2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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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이저 헤드
(Eraserhead)

    
"
초현실적이고 악몽적인 줄거리를 담고 있는 컬트 영화"

 

  제작:76, 미국

  감독:데이비드 린치

  음악:피터 아이버스

  출연:존 낸스, 샤로트 스튜어트, 알렌 조셉, 진 베이츠, 주디스 안나 로버츠,

로렐니어

  AFI(아메리칸 필름 인스티튜트)가 후원해 주는 제작 지원금이 모자라 연출자인 린치가 신문배달까지 하면서 만 5년 만에 만들어 냈다는 사연을 간직한 영화계 데뷔작.

  필라델피아의 공업지대를 무대로 해서 펼쳐지는 악몽과 광기의 세계를 펼쳐 주고 있는 이 영화는 젊은이들이 데이트 장소로 이용하고 있는 심야 극장에서 단골 상영작으로 공개할 정도로 각광받았다. 이 작품에서 시도된 상식을 초월하는 영화적 감각을 높이 평가한 제작자 멜 브룩스는 80년 린치에게 '엘리펀트 맨'(80)의 메가폰을 맡기게 된다.

  린치는 배경곡으로 쓰기 위해 음향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알란 스프레트와 함께 인간 세상에서 수집할 수 있는 모든 잡음과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소리 등을 본격적으로 채집한 열정을 쏟았다고 한다.

  이런 노력을 투입해 만든 사운드 트랙은 "영화음악에다가 산업의 움직임을 담은 최초의 음반"이라는 평가를 얻어냈다.

  그렇지만 일반 대중들에게는 근 38분 동안 전해지는 것이 고작 바람이 빠져나가는 소리나 어린아이의 울음소리, 전구 켜지는 소리 등 일상 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음향들이 의도적으로 강하게 들려와 일부에서는 "엄청난 소음의 세계로 발을 들여 놓은 것 같다."는 거부감마저 유발시켰다.

  이런 이유로 음악 관계자들은 "지극히 특수한 영화 음반이어서 모든 이들에게 강력히 권유하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다."라는 이색 소감을 털어놓기도 했지만, 데이비드 린치의 비범함을 접해 보려는 애호가들에게는 빠트릴 수 없는 음반이라는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파이프 오르간을 연주해 주는 이는 파츠 워러. 'In Heaven'의 작곡과 노래를 담당한 이는 피터 아이버스. 노랫말은 데이비드 린치의 솜씨.

  출연진 중 난방기 속에 갇혀 있는 여자는 '트윈 픽스'(92)에서 로라역을 맡았던 줄리 크루즈와 외모가 흡사하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는데 무대 설정이나 줄거리 전개 기법이 '트윈 픽스'와 대단히 유사한 점이 많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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