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해외

영화와 음악) 웨인즈 월드(Wayne`s World) 작품해설

올드코난 2010. 7. 2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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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즈 월드 (Wayne`s World)

    
"
정통 하드록 리듬을 바탕으로 펼쳐 놓은 신세대들의 가치관과 의식"

 

 제작:92, 미국

  감독:페네로프 스피리스

  음악:J.피터 로빈슨

  출연:마이크 마이어스, 다나 카비, 로브 로, 티아 카레레, 라라 프린 보일


 
이 영화의 사운드 트랙은 기성 세대가 들으면 흡사 소음으로 여길 만큼 강력한 리듬을 바탕으로 한 정통 하드 록들로 줄줄이 채워져 있다.

  그 중 'Bohemian Rhapsody'는 극의 흥미를 배가시켜 준 하이라이트 곡. 그룹 퀸 Queen 4번째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이 곡은 리드 싱어인 프레디 머큐리의 발군의 가창력이 듬뿍 담겨 있는 노래이다. 살인을 한 뒤 일말의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자신을 낳아 준 모친에게 모든 원망을 쏟아 놓는 가사가 문제가 돼 국내에서는 한동안 금지곡 명단을 차지했다가 지난 89년 해금되는 곡절을 겪었다. 발표되자마자 구미 음악계에서는 "클래식을 듣는 듯한 심오한 사운드와 절묘한 보컬이 어우러져 흡사 록 오페라를 감상하는 듯한 기분을 전달해 주고 있다."는 찬사를 보냈다.

  영국에서는 에이즈로 사망한 프레디 머큐리를 추모해 95년 유작 앨범 'Made In England'가 발매되면서 다시 한 번 이 곡이 팝 차트 정상에 오르는 등 그 인기도가 시간이 흘러도 꺼질 줄 모르고 있다. 이 노래는 영화 주제가로 삽입된 뒤 92 59일자 빌보드 차트에서 2위까지 올라 전세계에서 고른 반응을 불러 모았다.

  오프닝에서 주인공인 웨인과 친구 거스가 자동차를 이용해 장거리 드라이브 여행을 떠날 때 바로 이 곡을 흥얼거리고 있다. 이런 모습은 미국 백인 젊은이들이 하드 록이나 헤비 메탈을 지독하게 선호하는 풍조를 나타내 주는 상징적인 것으로써 이 같은 장면은 10대층을 극장과 음반의 소비층으로 끌어들이는 유인책이 됐다.

  사운드 트랙 수록곡 중 신데렐라의 'Hot And Bothered', 블랙 사바스의 'Time Machine', 앨리스 쿠퍼의 'Feed My Frankenstein', 에릭 글랩튼의 'Loving Your Lovin' 등의 곡들은 영화를 위해 특별히 작곡된 노래로 하드록 음악 애호가들이 영화에 절대적으로 환호를 보내는 주요 요소가 됐다.

  이들 곡의 삽입으로 인해 '웨인즈 월드' "80년대 말의 지구촌 록 음악의 흐름을 살펴보게 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절찬을 받았다.

  이런 특징 때문에 이 음반은 사운드 트랙이라기보다는 하드 록 그룹들의 하이라이트 곡들을 편집한 앨범 같은 효과도 주어 출반 즉시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성과를 얻었는데 참여 음악인들의 면면을 보면 이런 성과는 당연한 결과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했다.

  아울러 극중 두 주인공인 마이크 마이어스와 다나 카비가 듀엣으로 불러 주는 'Theme From Wayne World'는 출연진들의 노래 실력이 아마추어 이상이라는 것을 입증시키는 동시에 이 영화가 젊은층들의 공감을 얻어 낼 수 있는 근원이 됐다.

  발라드 곡 'You And Me'로 악마주의 가수라는 일부의 편견을 불식시킨 앨리스 쿠퍼가 라이브 공연장에서 실제 모습을 드러낸 것도 영화 애호가들에게는 예기치 않은 눈요깃거리를 제공했다.

(:이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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