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해외

영화와 음악) 우먼 인 레드(Woman In Red) 작품해설

올드코난 2010. 7. 2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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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인 레드
(Woman In Red)

    
"
중년 남성이 한 여름날에 벌인 달콤한 불륜과 그로 인한 소동"

 

  제작:84, 미국

  감독:진 와일더

  음악:존 모리스

  출연:진 와일더, 켈리 르 브룩, 길다 라드너, 조셉 보로그나, 찰스 그로딘


 
이 영화는 스티비 원더가 '시크리트 라이프'(79)에 이어 두 번째로 사운드 트랙을 담당해 음악계의 주목을 받은 작품. 스티비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선천성 질환으로 눈을 못 보는 장애인. 그는 이 같은 신체적 제약을 극복하고 시각을 강조하는 영화음악의 테마곡을 기대 이상으로 완수해 전문 영화 음악 작곡가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했다.

  1950 5 13일에 미시건주 사기노우에서 출생한 스티비는 미숙아로 태어나 금방 시력을 잃는다. 이러한 고통을 이기기 위해 일찍부터 큰북, 피아노, 하모니카 등의 악기를 배우며 독학으로 음악 수업을 쌓아 갔고, 교회 성가대에 가입해 기본적인 노래 수업을 받는다. 이런 와중에 우연히 성가대에서 노래하는 것을 목격한 록그룹 미라클스 Miracles의 한 멤버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63 'Fingertips'를 발표하는데 이때 그의 나이가 12.

  이 곡이 빌보드 1위에 당당히 랭크되면서 그의 독보적인 실력은 공식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한다. 73년에 발표한 앨범 'Superstition'이 그래미상 5개 부문을 획득하면서 스티브의 끝없는 수상 행렬의 시작을 알린다.

  영화는 우선 샌프란시스코 거리의 상공을 서서히 보여 주면서 시작된다. 이때 타이틀 곡으로 흐르는 노래가 'It's You'. 듀엣으로 참가한 디온 워윅은 출세를 위해 직장 상사들에게 밀애의 장소로 아파트를 제공한다는 말단 샐러리맨의 고층을 담은 잭 레몬 주연의 '아파트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 The Apartment'(60)에서 바비 젠트리가 부른 주제가 'I`ll Never Fall In Love Again' 69년 리바이벌 히트시켜 탑 가수로 오르는 행운을 얻은 주인공.

  티디(진 와일더)가 자신을 은근히 짝사랑하는 못 생긴 거구의 직장 여성 동료의 강압(?)에 의해 그녀와 내키지 않게 바에서 데이트할 때 우수에 젖은 연주곡이 홀 안에 울려 퍼지는데, 이 곡이 'It`s More Than You'.

  이후 붉은 옷을 입은 여성만 보면 사리 판단을 못 하는 티디가 이런 복장을 한 여인을 발견하고 거의 혼수 상태가 돼 쫓아가지만 보기 좋게 퇴짜를 당하자 쓸쓸하게 로스앤젤레스로 걸어가는 데 이때 'Don`t Life Durnk'가 흐른다.

  이들 장면에 이어 광고 모델을 하고 있는 붉은 옷을 입은 여인이 스튜디오 안에서 뇌쇄적 포즈를 취하면서 사진을 찍을 때 디온 워윅의 육감적 목소리가 담겨 있는 'Moment Of Moment'가 켈리 르 브룩의 성적 매력을 드러내 주는 데 공헌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붉은 옷을 입은 여인의 집을 찾아가 그녀와 일을 벌이려는 찰나에 그녀 남편이 문을 노크하자 당황한 그는 속옷 차림으로 아파트 베란다로 나가는 데 이런 소동의 배경곡으로 다시 'It`s You'가 사용됐다.

  이 같은 해프닝을 거치면서 티디는 조강지처만이 자신을 돌봐 줄 오직 유일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고 이제는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한다.

이런 내용을 담은 극의 대미를 장식해 주는 곡이 테마곡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이 곡은 84 10월 빌보드 차트 1위에 당당히 랭크돼 스티비 원더의 주가를 최고로 치솟게 해주었다고 아카데미 최우수 주제가상도 수상했다.


(:이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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