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해외

영화와 음악) 영혼은 그대 곁에(Always) 작품해설

올드코난 2010. 7. 2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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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은 그대 곁에
(Always)

    
"
혼령으로 되살아온 남자와 지상에 남은 여인과의 이루지 못한 사랑"

 

  제작:89, 미국

  감독:스티븐 스필버그

  음악:존 윌리암스

  출연:리처드 드레이류스, 홀리 헌터, 존 굿맨, 브래드 존슨, 오드리 헵번, 로버트 브러섬


 
스필버그 감독과 피트역으로 등장하고 있는 중견 연기자 리츠드 드레이퓨스는 이미 '조스'(75), '미지와의 조우'(77) 등에서 서로의 재능을 눈여겨보고 콤비 활동을 벌이고 있는 사이. 이 영화는 이들이 3번째로 의기투합해서 만든 작품이다.

  '조스'를 촬영할 당시 이미 스필버그는 드레이퓨스에게 '영혼을 그대 곁에'에 대한 구상을 이야기할 정도로 오래 전부터 마음속으로 기획 안을 세워둔 영화로 알려져 있다.

  드레이퓨스는 스필버그의 의견을 듣고 즉시 제작에 따른 모든 분야에서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의욕을 나타냈지만, 입안에서 실제 제작을 해 일반에 공개되기까지에는 무려 13년이라는 장구한 세월을 소비했다.

음악은 스필버그와 역시 명콤비 사이인 존 윌리암스가 담당했다.

산불 진압 소방대원으로 일하고 있는 사나이가 화재 진압을 하다 목숨을 잃자 자신의 부하 조종사의 몸을 통해 환생한다는 동양적인 윤희사상을 보여 주고 있다.

  소방관으로 일하고 있는 피트(리처드 드레이퓨스)가 목숨을 아끼지 않고 진화 작업을 벌이는 투철한 사명감을 보여 줄 때 'Among The Clouds', 'Follow Me'가 장대한 오케스트라 연주의 매력을 던져 주면서 흘러나오고 있다.

  소방 진압을 하다 그만 목숨을 잃은 피트. 그가 천국으로 가서 죽은 혼령으로 나타나 지상에 있는 하프(오드리 헵번)를 만나는 장면에서는 흡사 꿈결에서 듣는 듯한 'Follow Me'가 다시 배경곡으로 흘러나왔다.

  지상으로 다시 돌아온 유령이 된 천사 피트를 보여 주는 장면에서는 'Saying Goodbye', 'Pete And Dorinda', 'The Return' 등이 차례로 들려진다.

  이어 영혼이 된 피트가 모든 수단을 강구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도린다(홀리 헌터)에게 알리려고 하는 장면에서는 'The Rescue Operation', 'Seeing Dorinda', 'Intimate Conversation' 등이 연이어 사용됐다. 이들 곡은 신디사이저 악기를 주된 리듬으로 해서 천사 피트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하고 슬픔에 빠져 있는 도린다의 애끊는 처지를 묘사해 주어 관객들도 차분히 공감하도록 유도했다.

  가슴을 탁트이게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는 'Dorinda Solo Flight'는 혼악기를 메인으로 구성한 배경곡. 피트와 도린다가 이제 영원히 이별해야 하는 애절한 장면에서 흘러나와 도린다의 자립심을 격려해 주는 배경곡 역할을 했다.

  이들 두 사람의 관계를 생각나게 해준 테마곡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플래터즈가 58년도에 히트시킨 'Smoke Gets In Your Eyes'. 이 노래와 같은 노래를 J.D 사우더와 오리지널 가수가 동시에 각각 불러 주어 노래 부른 이에 따라 다르게 전달되는 느낌을 받게 만들었다.

  이중 J.D 사우더는 웨스트 코스트 사운드를 표방하면서 72년에 데뷔한 가수로 그의 노래는 파티 장면을 보여 주는 영화의 첫 장면에서 피트와 도린다가 춤을 출 때 사용됐다.

  반면 플래터즈가 들려 준 원곡은 도린다가 새로 사귄 연인 테드(브래드 존슨)와 러브 신을 벌이는 장면에서 쓰여 리바이벌곡과 오리지널곡의 차이점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43년 할리우드에서 공개됐던 '조라고 불리는 사나이 A Guy Named Joe'를 현대 감각에 맞게 손질한 작품으로 알려져 할리우드에서는 공개 당시 '피터라고 불리는 사나이'라는 애칭을 붙여 주었다.

  스필버그는 '백 투더 퓨처 2'로 극장가에서 시간여행 드라마 붐을 주도하고 있었는데, 이 영화를 연이어 발표해 그가 멜로물에서도 상당한 감각을 보유하고 있음을 과시하는 기회가 됐다.


(:이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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