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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음악) 2001 우주여행(2001:A Space Odyssey) 작품해설

올드코난 2010. 7. 2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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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우주여행

(2001:A Space Odyssey)

    
"
우주에서부터 펼쳐 주는 인간 기원을 다룬 판타지극"

 

  제작:68, 영국, 미국 합작

  감독:스탠리 큐브릭

  출연:키어 둘리어, 윌리암 실버스터, 게리 록우드, 다니엘 리치터


 
4부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작품은 인류사 발전에 획기적 변화를 몰고 온 4가지 사건을 드러내 인류 진화사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인공 지능 컴퓨터 핼 9000의 존재는 기계 문명에 대한 비관적 생각을 갖고 있는 연출자의 의도로 인해 등장시킨 소품. SF영화 사상 최고의 걸작으로 늘상 거론되고 있지만, 상당히 난해한 내용으로 인해 대중적 공감대를 얻지 못했다.

  감독인 스탠리 큐브릭이 말했듯이 이 영화는 보는 사람에 따라서 다양하게 의견이 엇갈리고 '흑석판(모노리스)'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를 둘러싸고 열띤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장르로 구분을 하면 SF영화이지만, 그렇다고 속도감 있는 전개 방식도 갖추질 않았고, 아울러 박력을 느낄 만한 액션도 없는 다소 별종의 공상과학영화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영화 전편에 걸쳐 듣는 이들의 마음을 착 가라앉게 만들어 주는 우아한 클래식 음악이 배경곡으로 흐른다는 점으로 인해 공개 당시 쇼킹한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이 같은 반응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오프닝 타이틀 곡으로 흐르는 것은 매우 친숙한 리듬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Thus Spake Zarathustra'. 이 곡은 독일 출신의 작곡가 리하르트 스트라우스(1864__1949)가 니체의 동명 소설을 읽고 느낀 감명을 표현한 것으로 서서히 감정을 고조시키면서 전개되는 악곡 구성 방식이 찬사를 불러 일으켰다.

  이어서 목성 주위에 우주 공간이 펼쳐지면서 '소프라노, 메조 소프라노, 두 개의 혼성 합창과 관현악을 위한 레퀴엠'이 쓰이고 있다.

  달 표면에서 발견된 의혹의 석주를 조사하러 가는 지구 탐험대의 모습을 보여 줄 때는 합창 소리가 우주 공간을 자극시키듯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곡 '영원한 빛을'이 사용됐다.

  그리고 지구에서 로케트가 발사돼 우주 여행을 본격적으로 한 채비를 하는 과정에서는 오프닝 테마곡과 같이 리하르트 스트라우스 작곡의 왈츠곡인 '푸른 도나우강'이 삽입되고 있다. 이 곡은 카라얀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니 관현악단의 연주곡으로 삽입돼 영화 음악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 주는 계기가 됐다는 칭송도 들었다.

  이 영화의 예상치 않은 열광적 성원에 힘입어 16년 뒤에는 속편인 '2010'(84)이 공개됐는데, 속편에서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폴리스 앤디 섬머즈가 전자악기 가락을 위주로 편곡한 곡을 수록해 역시 전편 못지 않은 화제를 일으켰다.

후편의 전체 음악은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의 '도청 Conversation'(74)등에서 긴장감을 부추키는 음악을 선보였던 데이비드 샤이어가 담당했다. 이처럼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우주여행'은 영화계와 음악계 모두에게 상당한 파문을 일으키며 지금도 젊은 영화 애호가들의 갈채를 받고 있다.

 

     '빌보드'지 영화음악평

  스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들으면 대부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우주여행'을 떠올릴 만큼 이 영화는 음악과 영상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명작으로 평판이 높다.

  이런 사례는 '플래툰'(86)에서 사무엘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클레이머 대 클레이머'(79)에서 비발디의 작품이 유효 적절히 사용된 것과 비교되고 있다.

  '2001 우주여행'은 우주공간에서 끝없이 펼쳐지는 무한한 신비의 세계를 클래식 소품들의 배치로 전략적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런 이유 등으로 영화학자나 애호가들이 필수 관람 영화 베스트 10에 항시 선택하는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원작은 아서 C. 클라크의 '센타인 The Sentine'인데, 큐브릭이 시나리오를 맡았다.

  스트라우스의 곡은 빌보드 탑 40에 진입해 음악계를 놀라게 했다.


(:이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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