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해외

영화와 음악)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작품해설

올드코난 2010. 7. 2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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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
인종 갈등 속에서 희생된 한 잚은 남녀의 맺지 못한 사랑이야기"

 

  제작:61, 미국

  감독:로버트 와인즈, 제롬 로빈스

  음악:레오나드 번스타인

  출연:나탈리 우드, 리처드 베어머, 러스 탐블린, 조지 차키리스, 리타 모레노


 
1957
9 26일에 브로드웨이의 원터 거덴 극장에서 막을 열어 대히트한 이 뮤지컬은 4년 후인 61년에 영화화되어 극장가도 흥행 물결로 대만원을 이뤘다. 각본을 쓴 어네스트 레만은 세익스피어 원작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감명 깊게 본 후 이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것인데, 인종 갈등으로 한 젊은 커플이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남자가 비극적 죽음을 맞는 것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냈다.

  이 영화는 당시에 선보인 통상적 뮤지컬 영화와는 달리 재치가 넘쳐나는 영상 기법과 다채로운 팝 리듬을 곁들여 발표된 지 근 30년이 지난 지금 보고 들어도 결코 색바래지 않고 항상 새로움을 발견하는 기쁨을 제공하고 있다. 작곡을 맡은 레오나드 번스타인은 제작 당시 뉴욕 필하모니의 상임지휘자이자 뮤직 칼럼니스트 겸 텔레비전 클래식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명성을 날렸던 사람인데 아쉽게도 91년 타계했다.

  이 영화는 61년 아카데미상 작품, 감독, 조연여우, 주제가상 등 총 10개 부문을 휩쓸어 뮤지컬 영화로는 최대의 수확을 얻은 영화로 남아 있다. 베르나르도역의 조지 차키리스는 조역에 불과했지만 이 영화로 아카데미 조연상을 수상하면서 성격 배우의 위치에 오르게 된다.

  수록곡 중 'Prologue'는 영화 배경지인 맨하탄 섬을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전경을 보여 주는 시작 장면에서 흐르는 배경곡이다.

  이어 'Jet Song'은 이태리 이민족들을 중심으로 한 똘마니패 제트단의 리드였던 토니가 이제는 후배 리프에게 지위를 넘겨 주고 평범한 약국에서 일을 하는 것을 보여 줄 때 흐르고 있다.

  제트단은 푸에르토리코 이주계로 결성된 샤크 그룹과 사사건건 대립하는 상태에 있다. 샤크 그룹의 리더인 베르나르도는 여동생 마리아를 자신의 심복인 치노와 약혼시키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거리 체육관에서 댄스 파티가 열리자 제트 그룹과 샤크 그룹은 춤 대결로 은근히 자신들의 위세를 드러낸다. 마리아는 이 댄스 파티에서 우연이 만난 토니를 보고 단번에 매력을 느끼고 토니 또한 마리아를 사랑의 대상으로 삼겠다고 다짐한다. 이처럼 두 사람이 만남의 기쁨은 'Maria'라는 노래로 표현해 주고 있다.

  이어 서서히 사랑에 빠져가는 토니와 마리아. 마리아는 발코니에서 토니와의 작별을 아쉬워하며 'Tonight'을 부른다.

  다음 날 의상실에서 토니를 기다리고 있는 마리아는 그와 곧 결혼할 것이라는 환상에 젖어서 'I Feel Pretty'를 부른다.

  그렇지만 이 두 사람의 관계가 가까워지는 것이 빌미가 돼 제트 그룹과 샤크 그룹의 관계는 악화돼 결투를 벌이게 된다. 결연한 의지를 불태우며 대결장으로 나서는 두 패의 젊은이들, 무의미한 싸움을 그만두라고 간청하는 마리아, 자신 때문에 사태가 악화되는 것은 아닌가 하고 불안해 하는 토니. 이 같은 긴박한 사태를 모르고 베르나르도와의 데이트를 기다리며 가슴을 설레이고 있는 아니타. 이처럼 각기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5사람이 모여 'Tonight'을 다시 한 번 열창해 준다.

  드디어 고속도로 밑 공터에서 난투극이 벌어지고 리프가 그만 베르나르도가 찌른 칼에 맞아 죽음을 당한다. 이에 분노한 토니는 마리아의 오빠인 베르나르도를 역시 칼로 찔러 우발적으로 죽인다.

  졸지에 오빠를 잃은 마리아.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던 사람이 이제 자신의 오빠를 죽인 원수가 된다. 이에 마리아는 'SomeWhere'를 부르며 자신의 안타까운 처지를 호소한다.

  이어 베르나르도의 애인인 아니타는 사랑하는 사람을 죽인 이를 용서하려는 마리아의 태도에 비난을 가하고 어쩔 수 없는 처지에 놓인 마리아는 'I Have A Love'를 부른다.

  이윽고 어둑해진 심야에 마리아와 토니는 가슴 졸이는 만남을 갖고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다. 하지만 이를 지켜본 베르나르도의 심복 치노가 복수를 한다면서 토니를 살해한다.

  이윽고 토니의 시체를 슬픔에 젖어 운반해 가는 제트 그룹과 살인죄로 형사에게 연행되어 가는 치노. 이 대비되는 정경을 지켜보는 마리아는 망연자실 넋을 놓고 있다.

마리아역의 나탈리 우드는 이 영화 속에서 열연을 보여 주었지만 나미 닉슨이 더빙으로 노래를 불러 주었다는 것이 치명적 약점이 돼 아카데미 여우상 후보에서 탈락되었다.


(:이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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