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해외

영화와 음악) 아메리칸 지골로 작품해설

올드코난 2010. 7. 2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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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지골로

(American Gigolo)

    
"
고객의 음모에 의해 살인 사건에 연류되는 남창 사내의 처지"


 
제작:80, 미국

  감독:폴 슈레이더

  음악:조르지오 모로더

  출연:리처드 기어, 로렌 허튼, 헥터 엘리존도, 니나 반 팔란트

 

  60년대부터 사운드 트랙을 써온 독일 태생의 조르지오 모로더는 70년대에는 도나 섬머라는 디스코 여왕을 탄생시키면서 독보적 영역을 구축해 갔다. 이런 성과를 발판으로 해서 78년에는 알란 파커 감독의(미드나잇 익스프레스)의 전체 테마곡을 담당해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따내면서 그의 존재는 하늘을 찌를 듯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그가 80년대 들어 더욱 완숙한 경지를 펼쳐 보인 것이(아메리칸 지골로)였다. 우선 불론디가 불러 준 타이틀곡(Call Me) 80 2 6주 동안 1위를 차지하면서 조르지오 모로더의 존재는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데보라 해리가 이끌던 블론디 Blondie 75년 뉴욕에서 발족된 전자악기를 바탕으로 해서 가창력을 과시해준 4인조 팝 그룹.80년 리드 싱어인 데보라 해리가 솔로로 탈퇴하면서 급격히 위력이 약화되다 마침내 83년 공식 해체하게 된다.

  이 팀은 전성기 때인 79__81년 사이에 'Heart Of Glass', 'The Tide Is High', 'Rapture' 등의 빌보드 1위곡을 탄생시키면서 펑크, 브레이크 댄스, 레게 음악 등이 팝시장에서 각광받도록 했다.

  이들이 80 2 6주 동안 1위에 올려 놓았던 'Call Me'는 오프닝 장면에서 벤츠 오픈카를 타고 상쾌한 기분을 만끽하며 드라이브를 즐기는 줄리안의 모습을 보여 주면서 흘러나온다. 곡의 경쾌한 박자와 영화 장면의 산뜻한 정경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Night Drive'는 기타와 신디사이저가 조화를 이루어 내고 있는데, 들을수록 감칠맛을 전해 주는 조르지오 모로더의 대표적 곡. 이 연주곡은 줄리안이 밤의 정취에 푹 빠져 있는 장면에서 잔잔히 흘러나온다.

  'Hello, Mr Wolfgang Amadeus Mozart'는 라스트 곡으로 등장하는 멜로디. 클래식 팬이라면 담전에 눈치챘을 모차르트의 '클라리넷을 위한 콘체르토 K.622'를 팝 스타일로 편곡해서 들려 주는 연주곡이다. 이 명곡은 조르지오 모로더의 탁월한 전자악기 솜씨를 가미시켜 현대적으로 손질돼 오리지널의 맛을 능가하는 감흥을 전달해 주었다. 그가 만들어낸 도회적 분위기의 연주곡은 상당히 감각적인 소재를 담고 있는 영화 내용을 또렷이 기억시켜 주는 데 공헌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1백만 달러의 출연료를 받고 크리스토퍼 리브가 맡기로 했으나, 남창이라는 역이 이미지를 손상시킨다고 출연을 포기해 리처드 기어에게 낙점되었다. 결국 리처드 기어는 이를 계기로 80년대 대표적 섹시 스타로 부상하는 에피소드를 남겼다.

(:이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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