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해외

영화와 음악) 작품해설

올드코난 2010. 7. 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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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천국

(Nuovo Cinema Paradiso)

    
"
나이를 초월한 어린 소년과 영사 기사가 영화를 통해 나누는 우정"

 

제작:88, 이태리, 프랑스 합작

  감독:뉴세페 토르나토레

  음악:엔니오 모리꼬네

  출연:필름 느와레, 자크 페렝, 살바토레 카시오, 마리오 레오나디, 아그네스 나노,

레오폴도 트리에스테


 
이 영화는 유럽 영화계에서 공개됐을 당시 근 1년 이상 장기 상영을 할 만큼 성원을 받았던 작품이다.

  영화에만 빠져 있다고 홀어머니에게 늘상 구박을 받으면서도 영화에 대한 매력을 놓치지 못하고 있는 토토 소년(살바토레 카시오)과 마을 영화관의 늙은 기사와의 연령을 초월한 우정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토토역의 살바토레 카시오의 귀염성이 가득 묻어 있는 연기와 함께 이태리 출신 영화 음악계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조성해 준 향수심 가득한 아름다운 배경곡이 조화를 이뤄 전세계 극장가에서 두루 빅히트를 기록했다.

  모리꼬네가 엮어낸 주옥 같은 멜로디는 흠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된 비평가들조차도 "눈물샘을 자극시켜 주는 편곡 솜씨가 얄미울 정도다."라는 청취평을 내리게끔 만들었다.

  1928년 로마에서 태어난 엔니오 코리꼬네는 세르지오 레오네와 손잡고 일련의(황야의 무법자) 시리즈의 영화음악을 담당하면서 일약 거물급 작곡가로 올라서게 된다.

  이어 그는 '천국의 나날 Days Of Heaven'(78),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84), '언터처블'(87) 등의 작품에서도 호쾌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멜로디를 만들어 냈다.

이런 그의 관록은 '시네마 천국'중 테마곡처럼 쓰인 'New Cinema Paradise'를 들어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이 곡은 우선 기억하기 쉬운 멜로디와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처럼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게 하는데, 영화를 보지 않아도 정경이 떠오를 정도로 연주 시각인 2 59초는 단편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마저 전해 주고 있다.

  이 테마는 'While Thinking About Her Again'에서 반복된다. 수록곡을 1번에서 8번까지 순서대로 차분히 들어 보면 모리꼬네가 펼쳐 주는 소리의 마력에 푹 빠져드는 것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 'Love Theme'에서 전해 주는 아름다움과 'Childhood And Manhood', 'Toto And Alfredo'에서 깨닫게 되는 눈물샘 자극시키는 선율. 여기에 동향 음악가인 니노 로타에게 경의를 보내며 작곡을 했다는 'From American Sex Appeal To The First Fellini'는 모리꼬네야말로 정말로 영화 세계의 매력을 새삼스럽게 각성시켜 주는 음악인이라는 찬사가 터져 나오게 한다.

  'First Youth'는 성인이 돼서 고향으로 돌아온 토토가 이제는 불에 타버려 폐허가 된 '시네마 천국' 극장 자리를 둘러보며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에 흘러나오고 있다.

  라스트 무렵 초현대식 극장에서 알프레도가 남겨 준 필름을 보는 토토. 이 필름은 다름 아닌 어린 시절 창 밖으로 몰래 훔쳐 보던 영화 속 키스 장면들만을 모아 놓은 것이 아닌가! 새삼 알프레도의 진한 정을 느끼는 토토의 심정이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던 명장면이었다.

  또한 만원사례로 극장에 입장하지 못하고 발을 구르는 영화 애호가들을 위해 알프레도가 대광장의 흰 벽을 이용해 영사기를 비춰 주는 장면도 영화 세계만의 신비감을 만끽시켜 준 장면이 됐다.

  특히 이 영화에서 찬조진으로 참여한 모리꼬네의 아들인 안드레아는 피아노, 바이올린, 플루트, 기타 등의 악기를 활용해 듣는 이의 마음을 적셔 주는 배경음악을 만드는데 숨은 공헌자가 됐다.

  극장 공개시 세계 주요 매스컴에서는 "사랑, 이별, 죽음 등 인생의 모든 생로병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어 준 따뜻한 영화"라는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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