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해외

영화와 음악) 아마데우스(Amadeus) 작품해설

올드코난 2010. 7. 2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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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데우스(Amadeus)

   

 "네빌 마리너가 재해석한 천재 음악가의 비극적 인생"

 

  제작:84, 미국

  감독:밀로스 포만

  음악:네빌 마리너

  출연:F.머레이 아브라함, 탐 헐스, 엘리자베스 버리지, 사이몬 캘로우, 로이 도트 

리스, 크리스틴 에버솔, 제프리 존스


 
이 영화는 조물주가 간택했다는 음악 신동 모차르트와 그의 천재성에 인간적 질투를 보냈던 궁정 악단장 살리에르와의 관계를 묘사한 작품.

  이제는 늙어버린 살리에르가 회한에 찬 심정으로 과거 행적을 더듬는 것으로 진행되고 있다. 모차르트의 재능을 지나치게 부각해 살리에르의 위치가 천박한 존재로 전락됐다는 지적도 받았다.

  18세기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의 궁정 악단장을 지낸 살리에르가 천재 음악인 모차르트에게 느끼는 질투와 경쟁심을 독백 형식으로 들려 주고 있다. 방탕하고 버릇없는 모차르트에게 번번히 음악적 수모를 당하는 살리에르는 신을 원망하면서 음모를 꾸민다. 그는 모차르트의 죽은 아버지로 가장해 모차르트를 혼란에 빠트린 후 혼을 위로하기 위한 '레퀴엠' 작곡을 강요해 모차르트로 하여금 이 대작을 마무리 짓다 탈진해서 목숨을 잃게 한다.

  시대 고증을 거쳐 완벽히 구현한 오스트리아 궁정의 모습과 전편을 채색해 주고 있는 모차르트의 다양한 색채의 선율이 감동의 폭을 더해 주었다.

  또한 특이한 웃음소리를 곁들여 모차르트역을 열연한 탐 헐스의 모습도 인상적이며, 콜레라를 예방한다는 목적 때문에 모차르트의 유해를 공동묘지에 던지는 마지막 장면도 극적인 충격을 주었다.

  '교향곡 25 K-183', '2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K-365', '피아노 협주곡 E장조 K-428', '피아노 협주곡 D단조 K-466',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바니' 등이 쉴 새 없이 흘러나와 천재 음악인의 재능을 다시 한 번 반추시켜 주었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75)를 감독한 밀로스 포만이, 모차르트 음악 해석에 가장 탁월한 식견을 갖고 있다는 네빌 마리너를 초빙해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잘 알려지지 않은 사생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찬사를 얻었다.

  원작은 브로웨이 무대에서 각광받은 피터 쉐퍼의 희극이 원작.

  "모차르트 죽음의 수수께끼를 파헤친다."는 것이 무대에 올릴 때의 홍보 문구.

  공개 직후 음악 영화로는 매우 드물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8개의 주요 부문상을 휩쓸면서 전세계에 '모차르트 알기'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이 같은 여파를 촉진시킨 장본인은 체코 출신의 연출자 밀로스 포만으로 그의 주가는 자연스럽게 폭등했다.

  교향악단 '아카데미 오프 세인트 마틴 인 더 필드'를 네빌 마리너 자신이 지휘해서 35세로 요절한 모차르트가 남긴 주옥 같은 클래식 대작 626곡 중 영화 소재에 알맞게 선곡해서 현대 감각으로 완벽하게 재연해 냈다.

  영화에서 쓰인 곡은 총 17. 음악 감독을 맡은 네빌 마리너는 "'아마데우스'가 걸작 영화가 된 근본 이유는 화면에 맞춰 음악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영화 줄거리의 진행에 따라 음악이 선택됐다는 것이다."라고 흥행 비결을 진단했다.

  영화 속에서 수록된 곡의 면면에 대해 음악 전문가들은 "정말로 모차르트의 인생을 말할 때에는 빠지지 않는 곡들로 꾸며졌다."고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 수록곡 중 황제의 명령을 받고 독일어로 작곡한 '후궁으로부터의 유괴--지날레'를 비롯해 '피가로의 결혼' ', 신부의 행렬이다' '돈 조바니' '기사장의 장소' 등은 황제에게 미움을 받아 작곡을 금지 당했지만 불굴의 의지로 밀어 붙여 곡을 만들었다는 사연을 갖고 있는 곡들이다.

  아울러 "인토로이투스" "디에스 이레" 등의 곡은 모차르트와 평생 경쟁관계에 있었던 살리에르를 제압하기 위해 만든 곡으로 알려졌다.

  영화 전편에 걸쳐 울려 퍼지는 모차르트의 심포니곡은 "때로는 격렬하게, 때로는 차분하게 인생을 살아간 모차르트의 격변의 삶을 나타내 주는 대표곡"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런 감흥은 느껴볼 수 있는 것이 이 영화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점이라고 이구동성으로 호평해 주었다.

(:이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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