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2015.3.14. (토) 191회 불후의 명곡 - 아름다운 대한민국, 고향을 노래하다! 서울!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그리고 황해도까지! ‘별들의 고향’ 특집 [진행] MC: 신동엽, 정재영, 문희준, 윤민수
[경연 순서]
1. 양금석 -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 (임희숙) 2. 김희철 - 내 생에 봄날은 (캔) 3. 황해 - 유랑청춘 4. 오정해 - 목포의 눈물 (이난영) 5. 노주현 - You don’t bring me flowers(닐 다이아몬드) 6. 김태우&신보라 - 돌아와요 부산항에 (조용필)
[방송내용]
1번 순서는 충청도 대표 데뷔 26년차 명품 여배우, 양금석 노래는 <임희숙-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 1984년 발표곡으로 당시 대마초 사건이후 큰 시련을 맞고 있었던 임희숙을 다시 일으켜 세워준 노래로 이 노래를 만든 백창우는 당시 27세의 외판원으로 무척 힘들게 살고 있었다고 전한다. 백창우의 고단한 삶에서 나온 명곡으로 임희숙의 아픈 과거를 담은 목소리로 더해져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킨 노래다.
양금석은 민요를 전공한 음악인으로 과거에는 가수로도 활동한 이력이 있다. 이번 출연은 무려 18년만의 가수 복귀 무대였다. 오랜만에 무대 위에 섰던 탓에 약간의 어색함과 긴장감이 있었지만, 연륜에서 나오는 깊은 감성은 참 좋았다.
2번 순서는 강원도 대표, 강원도의 아들, 강원도의 자랑, 전 세계를 뒤흔든 한류스타 슈퍼주니어의 김희철 단독 첫 출연 노래는 <캔-내 생에 봄날은> 2001년 발표곡으로 이 곡은 1992년 일본가수 TUBE의 15번째 앨범 수록곡이었다. 한국 제목으로는 ‘유리잔의 추억’이었다. 처음 발표되었을 때 리메이크 곡이라는 것에 대해 이해가 부족해 표절로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정식적으로 리메이크해 불렀더 노래다. 그리고 오랫동안 무명과 같았던 캔은 이 곡의 성공으로 인기가수가 되는데, 이 노래가 특히 히트를 치게 된 것은 같은 해 SBS 드라마 ‘피아노’에 삽입되면서부터였다.
김희철은 남자가 봐도 참 이쁜 녀석인데^^ 입은 참 걸쭉하다. 대기실에서 한 유머하더니 막상 무대위에서는 락커로 변신했다. 편곡도 원곡보다 더 강한 락 사운드로 이루어졌다. 무엇보다 원곡가수 캔의 배기성이 특별 출연을 해 김희철의 부족했던 파워를 보충해 주었다. 덧붙이자면 배기성이 외모 때문에 예능쪽으로 너무 부각된 경향이 있지만, 뛰어난 보컬이다. 불후의명곡에 단독으로 출연을 해도 되는 가수다. 꼭 한 번 솔로로 출연을 해 주기를 바란다. 경연 결과는 377표로 양금석 승리!
3번 순서는 황해도 대표 89세로 <불후의 명곡> 사상 최고령 경연자 국민 MC 송해 노래는 <유랑청춘> 이곡은 최근에 발표한 송해의 신곡으로 6.25전쟁으로 분단이 된지 65년의 된 지금 이산가족의 아픔과 한을 담아 오민석 시인과 작곡가 신재동이 만든 곡이다. 이북출신으로 이제 다시는 갈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며 조금씩 생을 마감해 가는 송해 님의 애환이 그대로 담긴 노래다. 슬픈 가사를 조금은 경쾌한 트로트 멜리디로 풀어내어 슬픔을 해학으로 풀어내는 한국적인 정서가 담긴 노래다. 가슴에 담아둔 한을 그대로 노래에 담아 부른 송해 님의 경연 결과는 407표로 송해 1승.
4번 순서는 전라도 대표! 대한민국 최초 100만 관객 돌파 ‘서편제’의 히로인, 소리꾼 오정해! 노래는 <이난영-목포의 눈물> 일제강점기인 1935년 이난영이 부른 곡으로 목포항을 배경으로 이별의 아픔과 서러움을 담은 노래다. 당시 한국인의 깊은 한과 울분이 담긴 곡으로 나라를 잃은 망국의 한을 상징하는 노래로 1969년 목포 유달산에 대중가요 최초로 노래비가 세워졌다.
오정해는 1992년 미스 춘향 진 출신의 미녀이며 국악을 전공한 소리꾼으로 1993년 그녀의 데뷔작인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 송화역으로 큰 인기를 얻게 된다. 이후 꾸준히 방송과 국악, 뮤지컬 등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현대적인 세련된 편곡에 세미 오케스트라와 아코디언 연주에 오정해의 창으로 부른 목포의 눈물은 깊은 곡에 숨겨진 한국인의 한을 끄집어 내는 힘이 있었다. 경연 결과는 413표로 오정해 승리.
5번 순서는 서울 대표 데뷔 48년차 꽃중년 배우, 노주현 노래는 <닐 다이아몬드-You don’t bring me flowers> 1977년 닐 다이아몬드가 발표했고 다음해 바브라스트라이샌드가 리메이크해 큰 인기를 얻었던 곡으로 1978년 빌보드 1위를 기록했던 곡이다. 노주현은 오래전부터 사석에서 노래를 즐겨 불렀었지만, 공식적으로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은 처음이라고. 중저음이 매력적인 중년의 배우 노주현의 부드러우면서도 감미로운 목소리에 중년 여성들의 마음이 많이 설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경연 결과 오정해 2연승.
6번 마지막 무대는 경상도 대표, 경북 육지 출신 대세 가수 김태우와 경남 바다 출신 대세 희극배우 신보라 경상도 남매 듀엣 노래는 육지와 바다가 공존하는 경상도의 명곡 <조용필-돌아와요 부산항에> 1972년 조용필이 발표한 곡으로 어느덧 43년이 된 노래다. 20대 부산 청년의 실연을 주제로 실제 지명을 넣어 정감어린 부산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노래로 부산을 상징하는 노래로 롯데자이언츠 경기장에서 한 번 이상 듣게 되는 노래다.^^ 1984년 한국가수로는 최초로 일본 골든디스크 상을 수상했고, 1994년 해운대 해수욕장 하안도로 인근에 노래비가 세워졌다.
신보라는 얼마전 MBC 복면가왕에 출연을 해 뛰어난 가창력을 보였었다. 음반도 냈고 불후의 명곡도 어느덧 3번째 출연이다. 이제는 가수라고 불러도 될 듯. 개인적으로 솔로로 출연을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김태우와 함께 듀엣으로 부른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경상도 출신 다운 느낌이 묻어났다. 결과는 오정해 3연승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방송 리뷰]
한국인의 애환을 보여준 영원한 청춘 국민MC 송해
별들의 고향 특집 편은 전체적으로 뛰어난 무대는 아니었다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완성도가 조금 못 미쳤던 것은 대부분 전업가수들이 아니었기때문이었을 것이다. 김희철은 솔로로는 활동을 잘하지 않았었고, 유일하게 김태우가 가수였었다.
하지만, 그 이상의 것이 있었는데, 보컬로는 설명할 수 없는 애환, 바로 한국인의 깊은 정서 한이 있었다.
송해 선생이 부른 유랑극단은 젊은 세대들이 좋아할 노래는 아니었을 것이다.
중년 이상 특히 노년들은 이 노래가 무엇을 뜻하면, 어떤 감성이 담겨있는지 느꼈을 것이다. 광복 70년 분단 된지 65년이 된 지금 이 모든 것을 겪었던 세대가 바로 송해 선생이었고 어느덧 89세 이제 곧 90세를 목전에 두었다.
진작에 은퇴를 했을 나이인데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중이시다.
여기에는 과거 6.25.를 포함한 한반도의 고통스러웠던 시대를 겪으신 분이기에, 처절했던 인생을 사셨기에 일에서 손을 놓기 어려웠기 때문일 것이다. 송해 선생의 웃음 속에 숨은 애환은 바로 한국인의 정서이며, 이번 고향 특집 편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주제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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