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8일 추석특집에서 첫 방송된 복면가왕이 정규편성되고 3회까지 방송되었다. 이번주 4회에는 2대 복면가왕이 탄생할텐데,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궁금증을 갖고 일요일을 기다리고 있다. 복면가왕을 보면서 두 사람이 생각나 잠시 비교를 해본다.
복면가왕 케이윌 대신 솔지를 우승시킨 김구라 욕을 먹었지만 복면가왕 정규편성 1등 공신은 김구라였다. “홍준표 경남지사, 욕은 이렇게 먹는 거랍니다.”
복면가왕이 처음 방영된 추석특집 편을 다시 한 번 돌이켜 보면 솔지가 아니라 케이윌이 우승할 가능성이 높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2라운드에서 깃털달린 오렌지 김예원에 패해 3라운드 결승 진출이 좌절되었는데, 이는 절대적으로 김구라의 공이다.
만일, 김구라가 선동하지 않았다면, 오페라스타 케이윌을 그렇게 몰아붙이지 않았다면 김예원이 아니라 케이윌이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을 것이다. 당시 관객들 대부분이 케이윌의 정체를 안 상황에서 인기투표까지 감안해 솔지가 아니라 케이윌이 우승할 가능성이 높았던 상황이었다.
결국, 솔지가 우승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 것은 김구라였고, 복면가왕의 미스테리한 점과, 계급장을 떼고 정정당당하게 얻은 승부의 감동이라고 하는 복면가왕의 취지를 잘 살려준 사람이 김구라였던 것이다.
김구라가 없었다면, 그리고, 솔지가 우승을 하지 못했다면 복면가왕 정규편성은 힘들었을 것이다.
복면가왕의 진짜 공신은 김구라였다.
하지만, 케이윌을 과하게 다그친 김구라는 욕을 먹었다.
바로 이 욕을 먹는다는 의미는 바로 김구라 같은 경우를 뜻하는 것이다.
최근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홍준표 경남 지사와 비교해 볼까.
홍준표 지사는 무상급식을 중단하면서 욕먹을 것을 알면서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었다고 주장을 했었는데, 문제는 누구한테 욕을 먹는가 하는 것이다.
김구라는 복면가왕이라는 프로그램을 살리면서 케이윌 팬들에게 비난을 받았지만, 홍준표는 자신의 지지자(극우)를 위해 경상남도 학부모들에게 욕을 먹고 있다. 여기에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가뜩이나 비난을 받던 홍준표 지사는 사퇴 압박까지 받고 있다.
김구라에게 중요한 것은 복면가왕이라는 프로그램이었고, 홍준표에게 큰 것은 경상남도였다면, 김구라는 욕을 먹고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면 홍준표는 욕먹을 짓을 저지른 부패한 정치인이었을 뿐이다.
홍준표는 무상급식 중단이나 진주 의료원 폐업 같은 일을 저지르지 말았어야 했다.
홍준표는 김구라처럼 욕을 먹었어야 했다.
김구라는 욕을 먹는 연예인들 중에서 신뢰도가 높은편인데, 바로 이런 점때문이다.
욕도 욕 나름이다. 왜 욕을 먹는지, 어떨때 욕을 먹어도 되는지 누구를 위해 욕을 대신 해 주는지 등을 고민해 본다면, 홍준표는 틀렸고, 김구라는 정답에 가깝다.
마지막으로 김구라와 홍준표를 비교한 점이 다소 억지스럽기는 하겠지만, 살다 보면 분명 욕을 먹어야할때가 있는데, 이런 때 가만히 있는 비겁함 보다는 비난을 받더라도 말이나 행동으로 나서는 사람이 꼭 필요하다. TV에서 꼽는다면 그런 사람이 바로 김구라가 아닌가 생각해 봤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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