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미국

평범하지만 위대했던 미국 제 33대 대통령 해리 트루먼 (Harry S. Truman)

올드코난 2017. 2. 1.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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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S. 트루먼(Harry S. Truman, 1884년 5월 8일 ~ 1972년 12월 26일)은 미국의 제34대 부통령(1945년)으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사망으로 83일 만에 33번째 대통령(1945년 4월 12일~1953년)으로 취임한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과 일본의 항복을 받았고 핵폭탄 투하 명령을 내린 유일한 대통령이며 그의 임기 중에는 한국 전쟁도 있었다. 정리해 본다.


1. 초기생애

1884년 5월 8일 미주리의 러마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책을 너무 많이 읽어 시력이 나빠져 사관학교에 입학하지 못했고 이일저일 하다 1차대전이 발발하자 시력 검사표를 외워 미주리 주 방위군에 소위로 임관해 1차대전에 참전하고 포병장교로 프랑스에서 대위로 제대했다. 1919년 베스 트루먼과 결혼하고 전역후 남성복 가게를 열었짐만 망했고, 그 뒤 정치계에 입문 1922년부터 1934년까지 판사로 재직했고 이후 연방 상원의원, 국방위원장을 맡았는데 이때 정치인으로서 트루먼은 평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 대통령

루스벨트가 4선에 도전하는데 그의 건강상태가 매우 좋지않아 부통령이 누구냐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이때 민주당은 갖고 놀기 쉬운 상대로 트루먼을 선택했다는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만만해서 골랐던 트루먼은 예상보다 빨리1945년 4월 12일 83일만에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뇌일혈로 사망하자 대통령직을 승계해 대통령이 된다. 그런데 막상 대통령이 되고 보니 능력이 있었던 사람이었다. 취임 얼마후 독일의 항복을 받아냈고, 마지막 남은 일본과의 전쟁에서 원자폭탄 투하를 결정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 8월 9일 나가사키에 각각 투하해 일본의 무조건 항복을 받아낸다. 전후 페어 딜(Fair Deal)이라는 정책을 펼쳐 미국 경제를 안정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또 트루먼 독트린을 발표하여 유럽을 포함한 전세계 공산화를 막으려 노력했고 전쟁으로 폐허가 된 유렵 대륙에 경제 원조를 하는 마셜 플랜을 세워 유럽 국가들의 재건을 도왔고 이스라엘의 건국을 지원 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미군을 파견해 남한이 공산화 되는 것을 막았다.

퇴임 후 1972년 12월 26일, 향년 88세로 사망했다


3. 평가

앤드루 잭슨의 뒤를 이어 평범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다는 사례가 되었고 부통령으로 대통령직을 갑작스럽게 승계했음에도 훌륭하게 임기를 마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방세계를 공산주의로부터 막아낸 거인이란 뜻의 리틀 빅 맨(little big man, 작은 거인)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일본에 투하한 원자폭탄으로 전쟁은 일찍 끝낼 수 있었으나 20만명이 죽거나, 방사능 질병으로 고통을 받게 해 지금도 큰 비난을 받고 있고 무엇보다 전범국 일본을 피해국으로 변질시켰다는 비판을 받지만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대통령 인기 투표에서늘 상위권에 이름이 오른다. 트루만 독트린은 냉전시대를 열었다는 비판도 받지만 공산주의 확대를 막기도 했다. 책임감이 강하지만 입이 거친 사람으로 임기중에는 욕을 많이 먹었지만, 퇴임후에는 존경을 받은 대표적인 경우였다. 칼럼리스트 메리 맥그로리가 한 평가가 대체적으로 맞는 것 같다. "트루먼은 영웅도 예술가도 체스 선수도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사람도 아니었다. 솔직하고 실수도 하고 어떨 때는 예기치 않은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 인간 그 자체였다. 평범한 미국인이 위대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고 대통령도 한 인간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4. 뒷이야기

당시 낙후된 지역인 미주리 출신이며 미국 역사상 최후의 고졸 대통령이다. 부통령에서 승계해 재선에 성공한 인물인데, 재선 가능성은 높지 않았고 트루먼 자신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이는 언론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최악의 사건은 ‘시카고 데일리 트리뷴’ 신문이 '듀이가 트루먼을 이겼다'는 오보를 낸 사건이 있었다. 영부인 베스 트루먼은 6살때 교회에서 처음 만나 고등학교에서 사귀고 결혼은 35살이던 1919년에했다. 결혼 전 1910년부터 1959년까지 부부가 나눈 편지를 묶은 서간첩 Dear Bess(베스에게)이 나오기도 했다. 따로 책으로 나왔을 정도이다. 이 서간첩은 576페이지에 이른다고 한다. 1972년 사망할 때까지 부부는 금실이 좋았고 베스 트루먼은 10년 뒤인 1982년 사망했는데 97세 247일로 역대 미국 영부인 중 가장 장수한 영부인이다. 성질이 급하고 괴팍한 면이 있어서 욕도 잘했지만 의외로 피아노 연주실력이 수준급이었다. 1950년 워싱턴의 블레어하우스에서 푸에르토 리코 국적 남성 2명이 암살하려다 경호원들에 의해 사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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