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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밤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2011년3월20일 3회) 리뷰-7
출연가수: 이소라, 김건모, 윤도현, 박정현, 백지영, 김범수, 정엽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 (2011년 3월23일) 박완규, 아이유, 이정 편
나는 가수다, 폐지반대 이유는 '김태원'의 '부활'.
지금 나는가수다 폐지논의가 MBC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김영희PD사퇴, 김건모 자진하차, 그리고 다른 가수들이 동요 등 한참 혼란스러운 이때 개선이 아닌 폐지를 논의하는 MBC 임원들에게 정말분노를 금할 길이 없군요.
이번 나는가수다 김건모 재도전 논란과 이소라 진행 문제, 김제동 눈물 등 다양한 논란거리는 당장은 비난 거리가 될 수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엄청난 홍보효과를 거둔 측면이 분명 있습니다.
막장드라마를 보는 사람들 중에서 욕 안 하는 사람 있나요?
그래도 봅니다.
그런 점에서 ‘나는 가수다’의 이번 사건은 시청자들의 질책을 받는 것이 당연하지만 확실한 사과 표명과 시청자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개선 방안을 내 놓는 다면 어느 정도는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런 과정을 생략하고 당장의 희생양으로 김영희PD를 사퇴시켜버리고 결국 김건모 자진사퇴까지 이어진 것은 분명 MBC 책임입니다.
중요한 것은 비판과 비난도 관심의 표명인데, 지금 MBC는 그런 비판을 무척 듣기 싫어합니다. 현 MBC 김재철 사장과 측근들이 MBC를 망치고 있습니다.
지금 오후 3시 현재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하는 군요.
지금 ‘나는 가수다’를 향한 네트즌들의 반응은 폐지는 반대합니다.
시청자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점에 화가 난 것이지 ‘나는 가수다’폐지를 원한 것이 절대 아님을 네트즌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가수 ‘윤종신’이 안타까움을 표명한 것도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것은 가수들도 원치 않음을 대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럼 왜 ‘나는 가수다’가 폐지가 되어서는 안될까요?
어제 황금어장 라디오스타 ‘예능의 길’ 편에 출연한 전 부활 멤버인 ‘박완규’가 김태원 씨와의 일화에 답이 있습니다.
박완규는 가수들의 예능출연에 부정적인 가수 중 한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2008년에 남자의자격 초창기 김태원 씨와의 술자리에서 이렇게 물어봤다고 합니다.
“형님, 어디까지 가실 겁니까?”
언제까지 예능을 할 것인가, 가수는 관뒀냐는 의미가 있는 박완규 특유의 질문입니다.
박완규의 이 질문에 김태원 씨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
완규야, 너 아기있지?, 네가 애를 낳았는데 이름을 짓기도 아이를 잃어버리는 심정을 알겠니?””부활을 내 아이처럼 생각하는데 내가 낳은 아이를 책임지고 싶다, 망가져도 좋다.부활을 위해서라면.”이 말은 음반을 만들었는데 홍보도 못해보고 그냥 사장되는 바닥에서 도저히 견디지 못하는 김태원의 심정이었다는 겁니다.
이 말이 지금의 한국 가요계와 가수들이 얼마나 어려운 처지에 있는지를 대변한다고 봅니다. 좋은 노래를 부른다고, 실력이 있다고 해서 앨범이 잘 팔리던 시절은 이미 지나버렸습니다. 공중파TV에서 보여지는 것은 댄스 곡 일변도의 아이돌 음악임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가수들에게 설 자리가 없다는 절박함이 김태원 씨를 예능의 길로 가게 만든 겁니다.
이런 가수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만든 프로가 ‘나는 가수다’입니다.
비록 이번주 단 3회 만에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지만
이번 일은 성장통이었지, 고칠 수 없는 병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치료를 포기한 MBC 고위층들의 사고방식이 문제입니다.
비난도 싫고 사과도 싫고 그냥 PD하나 잘라버리면 되지 않나?라는 행태가 이번 나는가수다를 최악의 상황으로 만들고 있는 겁니다.
지금 ‘나는 가수다’폐지 논의는 논의 자체가 문제입니다.
개선에 대한 논의가 먼저이고, 사퇴시킨 김영희 PD에게 수습할 수 있는 기회를 반드시 주어야 합니다. 이번 일은 김영희 PD가 해결하는 것이 옳습니다.
그 후 명예롭게 떠나게 해 주는 것이 도리입니다.
자진하차한 김건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욕을 먹을 만큼 먹었는데, 왜 그의 재도전 무대를 들어서는 안됩니까?
원래 ‘나는 가수다’는 최고의 음악을 위한 프로였고, 서바이벌은 관심거리였습니다.
분명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김영희PD가 예상했던 그 이상으로 원칙을 원했던 것이고, 여기에 편집의 미숙으로 완전히 분노를 느꼈던 것입니다.
분명 김영희PD는 책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저지른 잘못을 수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하고, 무엇보다 ‘나는 가수다’를 폐지해서는 안됩니다. 무대에서 다시 이소라, 윤도현, 백지영, 김건모, 정엽, 박정현, 김범수 7명이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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