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싸움이 돼버린 나는가수다, 좋은 선례가 된 임재범.

출연가수: 이소라(MC 겸), 윤도현, 박정현, 김범수, BMK(김현정),옥주현, JK김동욱

매니저&개그맨: 박명수, 이병진, 김제동, 김태현, 박휘순 지상렬, 고영욱,송은이

연출: 신정수 PD;

나는가수다는 지금 물갈이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하지만 한꺼번에 교체를 한다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체력싸움이 돼버린 나는가수다, 어쩔 수 없는 물갈이

좋은 선례가 된 1위로 떠난 임재범.

 

이번 주에 방송을 보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모든 가수들이 지쳐버렸다는 점입니다.

 

김범수 군은 누가 봐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박정현은 콘서트를 하면서 지친 상황에서 그래도 정말 선전했고, 윤도현은 회복 중이었지만 목감기가 남아 있었고, 이소라 씨는 MC를 윤도현에게 맡길 수 밖에 없었고, BMK 역시 힘들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시즌1부터 참여한 이소라, 박정현, 윤도현, 김범수 네 사람은 이제는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쳤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수들이 이토록 지쳐 버린 이유는 다들 아실 겁니다.

 

임재범 씨가 첫 경연에서 감기에 시달리고 뒤이어 맹장이 터지는 상황까지 가게 된 근본이유는 나는가수다에서 느끼는 가수들의 심적 고충이 크다는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1주일에 한 번 있는 이 경연을 위해서 4분 정도 되는 노래 한 번 부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계속해 왔던 가수들 입장에서는 몸과 마음이 지쳐버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수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이 끝없는 경쟁에 조금씩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이제는 시청자 입장에서도 확연히 느낄 수 있습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해야 되지?”

분명 기존 가수들은 이런 생각을 분명 최소한 한 번 이상은 하고 있습니다.

 

기약 없는 경쟁, 그렇다고 탈락은 싫고, 나는가수다 출연으로 얻는 홍보효과에 소속사는 계속 하기를 바랄 것이고, 그렇다고 무한정 할 수도 없고…

가수들의 심정은 무척 복잡합니다.

 

2주전에 이소라씨도 그런 말을 했죠

두 가지 마음이 있는 게 놀랍다는.

 

이건 다시 말해 본인의 의지만으로는 쉽게 판단하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계속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그런 이들에게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나는가수다에서 떠나는 방법은 오로지 탈락 밖에 없습니다.

소속사가 없다면 과감히 그만두겠지만 그럴 수도 없습니다.

바람직한 것은 1위를 한 가수에게도 떠날 기회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임재범 씨가 비록 건강문제로 잠정하차를 하게 된 것이지만 어쨌든 1위로 떠나는 좋은 선례가 되었습니다. 7위가 아닌 1위로 떠났기에 더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1위가 떠날 기회를 준다면 신PD의 고민 중 하나가 해결됩니다.

기존가수들이 계속해서 남게 되는 문제가 줄어듭니다.

왜냐하면 청중평가단도 사람인지라 무대에서의 실력보다는 좋아하는 특정가수에게 표를 줄 수도 있습니다. 정이 들면 편견이 생깁니다.

 

더구나 꼴찌는 탈락이기에 그걸 막고 싶은 마음으로 표를 주는 사람도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장기적으로 가수에게도 해가 됩니다.

강한 인상을 남기고 떠났을 때 아쉬움을 느끼는 겁니다.

 

그리고 시청자 입장에서도 같은 가수들의 노래를 계속해서 듣는 것보다는 또 다른 실력파 가수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에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이번에 옥주현 1위도 어쩌면 새로운 가수들을 바라는 대중들의 심리도 분명 있었다고 봅니다.

 

아니 어쩌면 그런 마음이 더 강했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익숙한 것도 좋아하지만 새로운 것을 원하기도 합니다.

기존가수들을 좋아하면서도 새 가수들을 보고 싶은 마음은 당연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을 충족시켜줄 때 나는가수다는 오래갈 수 있습니다.

 

가수들의 건강을 위해서 나는가수다를 위해서라도 물갈이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고, 인위적으로 교체를 하는 것보다는 7위와 1위를 한 두 가수를 동시에 보내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