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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 중앙선’ 김C와 김제동을 통해 본 소신과 반항

올드코난 2010. 6. 1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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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과 김C를 통해 보는 반항과 소신
자유로 중앙선’을 걸었던 C, 반항이 아닌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의 표현

 

이번주 해피선데이 12일에서 김C와 1박2일 멤버들과 마지막 아침식사(최후의 만찬)를 하면서 과거를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 중에서 아직도 가슴에 와  닿는 것은 김C의 과거 이야기였다. 어렸을 때 김C는 도로의 중앙선을 걷고 다녔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 김C를 이수근이 자유로 중앙선 김C’라 불렀다. 웃자고 하는 이야기로 끝날 수도 있다. C는 중앙선을 걸었던 이유를 자신이 당시에 사회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 말했다.

 

   

김C의 이 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사회에 대한 불만을 곧잘 반항과 동일시된다. 그런 사람을 말을 안 듣는 사람, 싸가지 없는 사람으로 평가절하된다. 우리사회는 시키는 것만 잘하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문제가 있으면 고쳐야 하는데 그것을 감추기를 원한다. 내부 비평과 고발은 배신으로 간주한다우리 사회의 큰 문제점이다. 치료할 수 있는 가벼운 상처가 큰 상처가 되는 것이다.

불만표출은 비판으로 봐야지 반항으로 봐서는 안 된다.

C가 중앙선을 걸었던 것은 단순히 반항의 차원이 아니라 세상이 뭔가 잘못되었는데 자신은 해결할 능력이 부족하고, 그리고 문제가 있음을 사람들이 모르거나 외면할 때 느꼈던 서글픔과 외로움의 표현이었다.  

여기서 김C의 평소 소신에 대해 말하자면,
천안함 사고로 모든 예능프로그램이 방송이 되지 않았을 때 유일하게 가장 먼저 의의를 제기한 사람이 김C 였음을 기억할 것이다.

당시 분위기에서는 공개적으로 말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

말 한마디에 방송에서 퇴출을 당하거나 간첩소리를 들을 수 있던 것이 당시의 상황이었다.

말을 조심해야 할 때, 몸 조심해야 할 때, 두려움을 느낄 때 바른 말을 할 수 있는 것이 소신이다. C는 그것을 보여주었고, 소신의 밑바탕에는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과 그것에 대한 성찰이 있었다. C는 남들보다 튀기 위해 그런 것이 아니었다.

 

소신발언을 이야기 하자면 김제동씨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김제동이라는 이름은 이제 소신과 용기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소신 있는 사람을 소수는 두려워한다. 그 소수가 누군지는 다들 알 것이다.

바른 소리를 받아들이는 사회는 건강해진다. 반면 그것을 반항이라 말하는 사회는 경직된 사회다. 경직된 사회에서의 언론의 자유는 위축될 수 밖에 없고 무엇이 진실인지 혼동이 올 수 있다. 실제로 우리는 그러한 과정을 겪었던 국가다. 소신 있는 사람을 우리는 바보라 부른다. 그래서 요즘 노무현대통령처럼 바보 김제동이라 부르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런 바보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조금은 우려가 되는 것이 혹시 김C가 잘못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김제동씨의 방송 퇴출문제로 건전하게 비판하는 분위기가 많이 위축되었다.

CKBS를 떠난 이후는 어쩌면 지금보다 더 많은 말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래서 그의 말을 기대하면서도 걱정이 되는 것은 노파심일까.

자유로 중앙선 귀신 김C에게서 소신을 배웠고 앞으로도 그의 소신 있는 말과 행동을 기대한다. 문득 김C의 노래 한 구절이 귀속을 맨돈다.


 '
이게 아닌데 내 맘은 이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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