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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함께 했던 '200회 무한도전' 그 행복했던 순간들

올드코난 2010. 6. 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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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만든 '200회 무한도전' 그 행복했던 순간들

 

 

2005 423일 황소와 줄다리기를 시작한지 만 5년이 지났다. 무모한 도전(27)=>무리한 도전(26)=>무한도전(200회 예정)으로 이어지는 짧지 않은 시간이다. 초기 무모하고 무리한 도전 때는 그다진 큰 인기를 못했었다. 2006 56무한도전으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이때부터 1) 시청률이 상승하고 고정 팬들이 늘기 시작한다. 나는 이때까지만 해도 팬이라기보다는 그냥 보는 정도였다. 몇 회부터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기존 예능프로와는 전혀 다른 점이 무한도전에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는데 그건 무한도전 멤버 모두에게 카메라 1대씩 촬영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지금은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에게는 보편화되었지만 예전에는 없었던 일이고 무한도전에서 처음 시작한 시도였다. 무한도전 김태호PD의 시도는 성공했다. 상황에 대한 멤버 한 사람 한 사람의 순간적인 표정 하나하나를 화면에 보여주면서 기존과는 다른 정말 사실적이고 바로 옆에서 대화를 하고 있는 착각을 들게 하였다. 나는 서서히 무한도전에 빠지기 시작했고 200612김태희가 특별 출연했을 즈음에는 무한도전의 완전한 팬이 되어있었다. 그때부터 무한도전을 못 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지금은 토요일 오전에 방영되는 재방송도 반드시 봐야 직성이 풀린다.


무한도전이 사랑받는 이유는
봅슬레이드편에서 보듯 다소 부족해 보이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도전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벌이는 좌충우돌로 보여주는 웃음과 도전과정에서 보여주는 진한 감동이다.


그리고 다른 프로그램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우리들 사회 곳곳에 있는 문제점들을 가볍게 때로는 대담하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작년 여드름브레이크에서 재건축문제를 은연중에 보여주었던 일을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재작년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의 상금 300만원의 의미를 잘 알 것이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들도 많아지기 시작하는데, 가끔 정치인들이 무한도전의 욕설 막말지적을 하는데, 나는 그런 정치인들에는 니 들이나 똑바로 해라외치고 싶다.

무한도전에서의 막말들은 바로 우리들의 평소에 하는 말과 단지 웃기기 위해 하는 악의 없는 개그와 유머일 뿐이다. 흔히 말하는 높은 양반들은 그걸 이해 못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무한도전의 최대강점이자 인기요인은 무한도전은 시청자
()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바로 우리들이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무한도전의 시도는 12일등에서 응용하고 있지만 무한도전 팬들의 참여도는 다른 프로그램들과는 전혀 차원이 다르다. 무도달력, 사진전등 행사를 할 때마다 팬들의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다들 알 것이다. 다른 프로그램들 중에서 무한도전 만한 참여를 보이는 팬들이 있던가? 그리고 무도팬들은 대부분이 성실한 사람들이다. 특히 사회문제에도 관심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한마디로 정신이 건강한 사람들이다.

무한도전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도 높지만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김태호PD외 제작진들의 이해심과 팬들에 대한 애정은 칭찬을 해주어야 한다. 오늘의 무한도전을 김태호가 아닌 다른 사람이 맡았다면 200회는 없었다. 그리고 무도팬 또한 없었을 것이다. 김태호PD는 선장으로서의 역할을 100% 수행하고 있다. 그가 없는 무도는 상상할 수 없다.

 

물론 무한도전 5년 동안 크게 논란이 있었던 적도 몇 번 있었는데, 내가 주로 기억하는 논란은 정준하 노출 사건과 작년 뉴욕식객특집에서 쩌리짱의 명세이프에 대한 무례등이 있었다.

무한도전이 잘하는 점은 그러한 일들이 있으면 숨기기보다는 즉각적인 사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사과 송을 다들 기억 하실 듯. 미안하지 미안하다~’

사과 송 한 번에 무례사건은 거의 사그라졌다.

그때 나는 생각했다.

 

역시 무도!”

 

무한도전 200회는 정말 우리 모두에게 큰 의미가 있다.

2,000회를 갔으면 아니 넘겼으면 좋겠다. 지금 무한도전멤버들이 이제 곧 40대를 넘거나 문턱까지 가게 된다. 하지만 50이경규씨가 남자의 자격에서 열심히 도전하는 것처럼 유재석씨를 포함한 모든 멤버가 50대가 되어도 무한도전만큼은 계속했으면 좋겠다.

나는 무한도전의 마지막까지 시청할 것이다.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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