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맥 주희는 중국 송나라의 훌륭한 학자예요. 훗날 사람들은 주희를 높이 기리어 '주자'라 부르며 공자, 맹자의 뒤를 잇는 유교 성인의 반열에 올려놓았지요. 그가 집대성한 성리학은 조성 500 년 통치의 바탕이 되는 등 우리 나라에도 큰 영향을 끼쳤어요. 어느 날 주희는 형을 앉혀 놓고 방바닥에 콩과 보리를 주르르 쏟았어요. 주희와 달리 주희의 형은 콩과 보리도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모자랐어요. "형님, 잘 보십시오. 요렇게 크고 둥들둥글하게 생긴 게 콩이란 말입니 다." 주희는 콩을 들고 자세히 설명했어요. 형은 질질 흐르는 콧물을 훌쩍이 고는 고개를 갸우뚱거렸어요. "아니.... 그건 보리 아닌가?" 주희는 답답했지만 형에게 화를 낼 수는 없었어요. 주희가 이번에는 보 리를 들고 찬찬히 그리고 부드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