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고사성어

가난하다는 사자성어 가도사벽(家徒四壁) 뜻 설명

올드코난 2016. 9. 9. 17:57
반응형

사마상여의 집이 네 벽만 달랑 있었다는 말에서 유래한 ‘가도사벽’은 집안이 빈한한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설명해 본다.

매우 가난하다는 사자성어 가도사벽(家徒四壁) 뜻 설명


1.한자 풀이

집 가 뜻 ① 집 ② 마나님 ③ 일족 ④ 거주(居住)하다 / 획수 10획 / 부수 宀 (갓머리, 10획)

무리 도 뜻 ① 무리 ② 걷다 ③ 보병(步兵) ④ 제자 / 획수 10획 / 부수 彳 (두인변, 10획)

넉 사 뜻 ① 넷 ② 네 번 ③ 사방 / 획수 5획 / 부수 囗 (큰입구, 5획)

벽 벽 뜻 ① 벽 ② 담 ③ 벼랑 ④ 별 이름 / 획수 16획 / 부수 土 (흙토, 16획)


2. 뜻

집에 있는 것이라곤 다만 네 벽뿐. 집안 형편이 빈한한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우리나라 속담 ‘서 발 막대기 휘둘러도 거칠 것이 없다.’와 같은 뜻.


3.유래

사기(史記) 〈사마상여열전(司馬相如列傳)〉과 한서(漢書) 〈사마상여전(司馬相如傳)〉에 나온다. 한서 〈사마상여전〉에는 ‘가도사벽립(家徒四壁立)’으로 기록되어 있다.

자허부, 상림부 등 당대 최고의 명작으로 떨친 서한의 문인 사마상여(司馬相如)는 촉군(蜀郡) 성도(成都) 사람으로 자는 장경(長卿)이다. 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좋아하고 격검(擊劍)을 배웠다. 사마상여는 공부를 마치자 인상여(藺相如)의 사람됨을 흠모해 이름을 상여로 바꾸었다. 재물을 바치고 낭(郎)이 되어 효경제(孝景帝, 재위 BC157∼BC140)를 섬겨 무기상시(武騎常侍)가 되었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사마상여는 집안도 가난하고 직업으로 삼을 만한 일거리가 없어 평소 사이가 좋았던 임공(臨邛)의 현령, 왕길(王吉)에게 몸을 의탁한다. (그들이 있던 임공현은 부유한 사람들이 산느 곳으로 요즘 한국의 강남과 같은 곳이다.)

어느날, 그곳의 대부호 탁왕손(卓王孫)이 연회를 열었는데 사마상여도 현령과 함께 참석했다. 사마상여는 거문고를 연주했다.

당시 탁왕손에게는 과부가 된 지 얼마 안 된 딸 탁문군(卓文君)이 있었는데, 빼어난 미인이며 음악을 좋아했다. 17세라는 어린 나이에 과부가 되어 친정집에서 머물고 있었던 것이다. 사마상여의 거문고 연주에 탁문군은 반하고 서로 마음이 끌리고, 연회가 끝나자 상여는 사람을 시켜서 문군의 시종에게 후한 선물을 주어 자기 마음을 전하도록 했다. 문군은 그날 밤에 상여에게로 도망쳐 나왔다. 상여는 곧바로 그녀와 함께 성도로 돌아왔는데 그의 집은 네 벽만이 서 있을 뿐이었다. 탁왕손은 대로하여 말했다. “딸은 아주 쓸모가 없다. 차마 죽이지는 못하지만 재산을 한 푼도 나눠 주지 않겠다.” 사람들 중에는 탁왕손의 마음을 돌려 보려는 자도 있었지만 탁왕손은 끝내 듣지 않았다

집이 찢어지게 가난했으므로 문군과 사마상여는 친정 동네인 임공으로 가서 술집을 차려 생계를 꾸렸다. 탁왕손은 부끄러워 문밖출입을 하지 않다가 어쩔 수 없이 문군에게 노복 100명, 100만 전(錢)의 돈, 시집갈 때 주려고 준비했던 살림을 나누어 주었다. 문군은 사마상여와 성도로 돌아가 밭과 집을 사서 부유하게 지냈다. 후에 무제(武帝)가 사마상여의 〈자허부(子虛賦)〉를 읽고 크게 기뻐하며 그를 도성으로 불러들여 벼슬을 내렸는데, 이때부터 사마상여는 궁정문인으로 많은 명작을 남기게 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