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코난 - TV, 방송연예 모니터 & 리뷰 ‘나는 가수다’를 통해 한 번쯤은 생각해 봐야 할 일이 있습니다. 최고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대중들의 냉정한 심판을 받겠다는 용기는 분명 칭찬받아야 합니다.
MBC 일밤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2011.3.6 첫회) 리뷰-2
'일밤 나는 가수다' 우리들에게 던진 또 다른 의미!
일밤 ‘나는 가수다’는 정말 획기적입니다.
발상의 전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한참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오디션 위대한탄생, 얼마 전 시작된 Mnet슈퍼스타K 시즌3, 첫 방송이 나간 일밤 신입사원, 그 외 새로 기획되고 있는 수 많은 오디션의 공통점은 전문가들이 아마추어를 평가합니다.
인기 가수 또는 작곡가 등 음악분야에서 전문가로 통하는 사람들이 평가를 합니다.
반면 ‘나는가수다’는 그 반대입니다.
평가를 해야 할 사람, 자격있는 사람 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평가를 받습니다.
가수로서 최고의 자리에 있고, 대중들에 대한 명성과 가요계에서 네임파워가 나름대로 있는 가수들이 심사위원이 아닌 평가대상이 되겠다는 것은 그들에게는 정말 대단한 용기이고 결심입니다.
최고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심사나 평가를 받겠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자신감이든 자만심이든 '감히 누가 나를 평가하냐'는 마음도 있을 것이고, 망신을 당할까 봐 망설이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마음일 겁니다.
그럼에도 이번 ‘나는 가수다’에 출연을 결심한 7인의 가수 김건모, 이소라, 윤도현, 백지영, 박정현, 정엽, 김범수 등은 큰 용기를 보여 준 겁니다.
(사진: 정엽, 백지영, 윤도현, 김범수, 김건모, 이소라, 박정현)
우리 사회에서 과연 이들처럼 자신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과연 7인의 가수들과 같은 생각과 행동을 보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한국 사회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다시 말해 책임을 지지 않는 사람들이 한국 사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의무는 없고 권리만 있다는 말은 한국의 기득권층의 씁쓸한 현실을 반영한 말입니다.
책임을 지지 않는 사람들은 비판이나 평가를 받기를 거부합니다.
이 점은 MB정권 이후 특히 심각해진 우리나라의 문제점입니다.
병역 면제자, 탈세자가 역대 정권 최다인 MB정권은 국민의 비판에는 여전히 귀를 막습니다. 얼마 전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 시절 광고에 나왔던 욕쟁이 할머니가 뉴스에 나왔습니다. 텅빈 가게, 월세도 못내 쫓져날 처지에 있는 할머니를 보면서 서민 대통령, 경제 대통령이라는 말이 헛소리였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할머니 가게를 찾는 손님들이 가게 붙은 이명박 대통령 사진을 떼어내면 장사에 도움이 될 것이란 조롱 섞인 말은 밑바닥으로 추락한 서민의 분노와 경고입니다.
(사진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 이명박 &국박집 욕쟁이 할머니)
그리고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외치는 수 많은 한국 정치인들 중에서 진정으로 국민의 심판을 진솔하게 받은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한국의 정치인 또는 기득권들은 법으로는 책임져도 도의적으로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 이 말은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되어도 법적으로만 문제없거나, 편법으로 재산을 증식시키는데 온갖 수단을 동원하는 한국 지도층들을 비꼬는 말입니다.
기독교 교회에서는 무릎을 끓지만 국민들에게는 그러지 못하는 MB 대통령도 문제지만, 국민들의 뜻과는 상관없이 로비 법을 고치려 하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여야가 따로 없는 한국의 정치인들이 이리도 뻔뻔한 것은 이들을 제대로 심판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들이 法(법)을 만들고 집행하는 사람들이고, 죄나 큰 잘못 등을 저질러 문제가 되는 정치인이라도 자신의 지역만 잘 관리하면 선거에서 당선이 되는 고질적인 한국 선거의 문제점 때문에 이들은 여전히 반성을 하지 않습니다.
(사진 교회 예배 중 무릎을 끓고 기도하는 이명박 대통령 부부)
일밤 ‘나는 가수다’ 출연 가수들은 이런 정치인(또는 기득권 층)에 비하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그들은 그저 쇼 프로에 한번 출연한 것이 아닙니다.
이들의 행동은 후배가수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좀 더 크게는 우리사회에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분명이 있습니다.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열광했던 것은 이들의 뛰어난 음악성과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최고의 스타들에 대한 평가를 직접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이번 평가를 직접 했던 당시 관중들(청중 평가단)들은 분명 큰 자부심을 느꼈을 겁니다. 비록 순위상으로는 1위부터 7위까지 나뉘어졌지만 이들 중에서 누구도 꼴찌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모두 다 훌륭했습니다. 출연을 결심한 그들의 용기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드립니다.
그리고 한국 정치인들에게도 이런 자부심을 느끼게 될 날이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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