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인의 전승민화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교훈있는 글
삶의 지혜가 있는 글
-유태인의 전승민화에서 배우는
생활철학과 지혜
유태인의 현명함
스페인 왕의 고문이었던 니콜라우스는 왕을 충동질하여 유태인을 탄압하려
했다. 왕은 에브라임 산초라 불리우는 유태인 현자를 불렀다.
"우리 신앙과 그대의 신앙 중 어느 쪽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지 자네의 의견을
말해보게."
"저의 유태인들에게는 저희의 신앙이 좋습니다. 저희들이 이집트에서 노예로
있었을 때, 하나님은 저희들을 그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하에게는 전하의 신앙이 더 좋을 것입니다. 전하의 신앙은 전하에게
지상의 권력을 약속해 주셨으니까요."
"나는 신앙 그 자체의 옳음을 물은 것이지, 신앙이 그 신자에게 무엇을
주었는가를 묻는 것이 아니네."
"저에게 삼 일 간의 여유를 주십시오. 그 동안 생각을 정리한 후에
저의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원한다면 그렇게 하라."
삼 일 후, 현자는 다시 왕 앞에 나타났다. 그의 얼굴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 있었다.
"왜 그렇게 근심 어린 얼굴을 하고 있나?"
왕과 신하들은 모두 모인 자리에서 유태의 현자는 입을 열었다.
"저는 오늘 참을 수 없는 모욕을 당했습니다. 제가 말씀을 드릴 터이니
전하께서 심판을 해 주십시오. 꼭 한 달 전에 저의 이웃 사람이 멀리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에게는 아들이 둘 있었는데 그들에게 보석을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형제가 제게 찾아와서 '이 보석은 어떤 것이냐?'
'두 보석 중 어느 것이 더 좋으냐?' 하면서 제게 묻더군요. 그래서 저는 대답을
했죠. '그 대답은 아버지에게 직접 들어라. 너희 아버지는 보석의 전문가여서
너희들의 물음에 정확하게 대답해 주실 거다'라고요. 그러나 이런 조언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무슨 그런 무성의한 대답을 하느냐?'면서 저에게 욕을
퍼붓고 때리기까지 하였습니다."
현자의 얘기를 다 듣고 난 왕은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그 자식이란 사람들이 그대에게 무례하게 행동을 했구먼. 그대는 잘못한
것이 없네. 그들을 불러다 벌을 내려야겠네."
어두웠던 현자의 얼굴 색이 밝아지며 말했다.
"전하께서 하신 말씀 잘 들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신하들께서도 똑똑히 잘
들으셨으리라 봅니다. 스페인 사람도, 유태인들도 양쪽 모두 보석을 가지고
있는데, 전하께서는 어느 쪽 보석이 더 좋으냐고 물으셨습니다. 제가 어떤
대답을 할 수 있겠습니까.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하자를 보내시면 그 보석들이
어떻게 다른가를 대답해 주실 것입니다."
왕은 자기의 고문인 니콜라우스 쪽을 돌아보며 말했다.
"알겠는가? 유태인의 현명함을.... 이 사람은 존경을 받을 만한 사람이다.
하지만 자네 니콜라우스는 벌을 받아야겠네. 유태교 신자들을 중상했다는 것이
바로 그 죄목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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