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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마다 다른 라면값 안철수 모를수도 있지! 소비자도 잘 몰라.(라면값을 아는지 여부가 문제인가!.)

올드코난 2013. 6. 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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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 민생 난제의 생생한 현실을 당사자들로부터 직접 듣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국회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농심특약점대리점협의회,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 전국편의점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 대표 등 유통 분야 점주들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해 프랜차이즈 업체의 횡포등을 토로했다.

근데 이런 말들은 쏙 빠지고 안철수 의원이 라면값이 얼마냐고 묻는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해 진땀을 뺐다는 기사가 도배를 하고 잇다. 이걸 빌미로 안철수 의원이 서민을 모른다고 비난하지만, 이건 과거 정몽준의 버스비 70원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문제다.

안철수 교수가 “천원아니예요?”라는 답변을 내 놓은 것을 문제삼는 언론들의 글들을 보면서 한 마디 한다.

 

가게마다 다른 라면값 안철수 모를수도 있지! 소비자도 잘 몰라.(라면값을 아는지 여부가 문제인가! 과거 정몽준의 버스비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문제다.)

 

우선 버스비와 전철비는 동일하다. 현금일때와 교통카드(또는 신용카드 내장)을 썼을 때 할인 혜택 100원의 차이가 난다.

참고로 현재 전철 요금은 1150원이고 교통카드 이용시 1050원이다.

10km 까지는 기본 요금만으로 환승이 무료이고 10km 초과시에는 매 5 km마다 100원 가산된다.

 

교통 요금은 서울 기준으로 동일하기에 객관식처럼 답을 내 놓을 수 있다.

하지만 라면값은 가게마다 다르다.

나에게 ‘라면값이 얼마예요’ 라고 묻는 다면 참 애매하다.

나 역시 얼마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없다.

 

지난주에 구입한 O라면이 있는데, 우리 동네에서는 한 봉지에 650원에 팔고 있고, 대형마트에서는 5봉지 한 묶음에 2780원에 팔고 있다. 한 봉지에 556원 정도다. 다른 X라면 역시 가게마다 150원 차이가 난다.

라면 봉지에는 가격이 부착되어 있지만, 편의점에서는 이 가격 그대로 받지만, 동네 가네나 대형마트는 훨씬 저렴하게 팔린다.

상황이 이런데, 라면값이 얼마인지 묻는다면 진짜 서민의 삶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욕할 핑계거리를 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라면이 서민 음식이라고는 하지만, 모든 서민들이 즐겨 먹는 음식도 이제는 아니다.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사람들도 많지만, 과거처럼 매끼니 라면으로 해결하는 사람은 요즘 드물다. 맛으로 먹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라면은 이제 개인의 취향의 문제다.

 

이번 라면값의 논란의 핵심은 대리점들에게 폭리를 취하는 갑의 지위에 있는 재벌들에 대한 비판이었다.

 

농심특약점 대리점협의회 대표가 안철수의원에게 박스 안에서 5개들이 O라면 포장 가격을 물으면서

"서민들이 매일 먹는 겁니다. 안철수 의원님 이거 모르세요?"

"아셔야 됩니다, 이젠 아셔야 돼요. 국회에서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라면 한 박스를 본사로부터 2만3012원에 사와서 2만1000원에 소비자들에게 팔고 있다,저희의 피와 눈물이 들어있다는 걸 아시고 드셔달라"

면서 두 의원에게 라면 박스를 건넸다.

 

이게 요점이었다.

라면값 자체를 문제 삼은 것이 아니라. 농심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은 농심특약점 대리점 대표의 의견을 경청해 줄 것을 당부한 것인데, 이런 말들은 쏙 빠지고 변희재 같은 자들은 라면값을 모른다고만 비난한다.

 

지금 한국은 좋은 일자리가 없다.

그래서 자영업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고, 이런 자영업자들을 등쳐먹고 있는 재벌들의 잘못된 관행을 비난해야 한다.

라면 값을 모르면 서민을 모른다고 비난하지 말고, 라면 값이 왜 이렇게 차이가 커요라는 문제점을 지적할 줄 아는 것이 언론이 할 일이 아닐까.

 

 

글 작성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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