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폭력에 억울하게 죽은 베트남 신부 ‘탓티호앙응옥’, 인종차별, 남녀차별이 빚은 비극!
베트남 신부는 사람이 아니었다.
MBC9시 뉴스에 베트남 신부의 참혹한 죽음을 보면서 과연 우리가 일본의 정신대를 비판 할 수 있을 만큼 인권을 중시하는 국가인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일본은 정신대, 한국은 국제결혼! 부끄럽다.
결혼 1주일 만에 한국에 시집온 20살 꽃다운 나이의 어린 베트남 신부 ‘탓티호앙응옥’씨가 남편의 흉기에 억울하게 죽고 말았다는 뉴스를 보고 분노를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탓티호앙응옥’은 베트남의 가난한 농촌출신인 입니다.
코리안 드림을 꿈꿨던 그녀는 너무도 어린 나이에 안타까운 생을 마감했습니다.
저는 평소 한국사회의 남녀차별과 인종차별이 너무 심하다 주장해 왔습니다.
베트남 신부 살해 사건이 그러한 우리사회의 일그러진 면을 보여준 대표적인 예라 말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우리나라 ‘베트남 신부 결혼’ 광고를 인권보고서에 올렸다고 합니다.
국제적인 망신입니다.
정신대 문제에 관해 일본 측에 사과와 보상을 촉구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과연 일본인과 우리가 다를 게 뭐냐는 자책감도 듭니다.
이 기회에 국제 결혼에 대한 문제점들을 논의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시작해야 합니다. 저도 가끔 베트남 신부와의 결혼 광고를 접하고 있습니다.
그 문구 자체도 혐오스럽습니다.
“절대 도망 안 갑니다.”
“순결 보장”
“숫처녀 아니면 반품 가능, 기회를 다시 드립니다.”
정말 역겹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수준입니다.
이러고도 과거 일본의 정신대 문제를 지적할 수 있는지, 그리고 미국의 인종차별을 거론할 수 있는지 그런 자격이나 되는지 부끄럽습니다.
이러한 국제결혼의 근본적인 문제는 바로 뿌리깊은 남녀차별과 남성우월주의, 그리고 여자는 어리고 숫처녀야 되다는 비뚤어진 여성관입니다.
얼마 전 저는 ‘현모양처’라는 말을 비판한 적이 있는데 여성을 말 잘 듣는 하녀로 보는 시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말들이 아직도 우리사회에서 여자를 비하하는 핑계거리를 준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선진국들에서 우리나라 처럼 성폭력범에게 관대한 나라도 드뭅니다.
유아 성폭행 살해, 상습적 성폭행 범들은 선진국에서는 우리와는 비교가 안될 만큼 엄벌에 처합니다.
정부 비판은 용납 안 해도, 성폭행범에게는 관대한 것이 현재 우리 법입니다.
노인이기 때문에 상습적인 어린이 성추행범을 풀어줬던 일에 분노했던 일이 생각나는 군요. 과연 그것이 진짜 노인공경인지 의심스럽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동남아 사람을 심할 정도로 차별합니다. 경멸하는 수준입니다.
대표적으로 동남아 인을 닮았다고 하면 모욕을 당했다 생각합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해를 입힌 적도 없고 우리를 싫어하지도 않은 이웃국가들인데 우리는 그들은 비웃음이 대상으로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거 일본이 한국인을 ‘조센징’이라 불렀던 그 치욕을 마치 동남아사람들에게 화풀이 하는 것 같습니다.
남성중심적 문화, 잘못된 법, 비뚤어진 여성관 인종차별 등이 복합적으로 표출된 것이 이번 베트남 신부 살해 사건입니다.
한 사람이 죽인 것이 아니라 우리사회가 그녀를 살해한 것입니다.
당연히 베트남 신부 살해범인 그녀의 남편은 분명한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만일 가벼운 처벌로 끝난다면 이 문제는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비난을 받게 될 겁니다.
마지막으로 “탓티호앙응옥’씨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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