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해외

영화와 음악) 토요일 밤의 열기(Saturday Night Fever) 작품해설

올드코난 2010. 7. 28. 16:45
반응형


토요일 밤의 열기

(Saturday Night Fever)

    
"70
년대 디스코 광풍을 주도한 음반 사상 최고의 사운드 트랙"

 

  제작:77, 미국

  감독:존 바담

  음악:데이비드 쉬어

  출연:존 트라볼타, 카렌 린 고니, 배리 밀러, 조셉 칼리, 폴 파페, 도나 페스카우


 
이 영화는 발매 당시 3 5백만 장의 앨범을 팔아 치우면서 전세계 음악계에 디스코 열풍을 불러일으킨 화제작. 이 영화가 수립한 앨범 매출 기록은 아직까지 경신되고 있지 않는 대기록으로 남아 있다.

  디스코테크(Discoteque)의 축약어가 디스코. 이 음악 장르의 기원은 대개 두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그 한 가지가 소울 전문 작곡가인 반 맥코이가 작곡한 'The Hustle'.

이 곡은 젊은 층으로부터 폭발적 호응을 불러일으킨 댄스곡으로 캘리포니아 허슬, 라틴 허슬, 뉴욕 허슬 등 주요 도시로 급속히 퍼져 나가면서 댄스 음악의 대명사가 된다. 또 하나는 도나 썸머가 75년 발표했던 'Love To Love You, Baby'. 7분 가량의 대곡인 이 노래는 쾌락이 고조돼 내지르는 듯한 여성의 신음 소리와 가사를 반복해서 들려 주는 스타일을 시도했는데, 이런 형식은 후에 디스코 음악이 본격 발아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고 음악 전문가들은 분석해 주었다.

  하지만 디스코 장르를 하나의 독보적 댄스곡의 대명사로 만들어 준 장본인은 그룹 비지스이다.

  이들은 60년대만 해도 'Holiday', 'Massachusetts', 'Don`t Forget To Remember'

등에서 인간성 회복과 가치를 주제로 내세운 노랫말과 화음을 강조한 서정적 멜로디를 구사해 포크 그룹 중 단연 선두의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77 '토요일 밤의 열기'에서 남성이 여성스런 고음을 내는 것 같은 가성과 빠른 템포를 강조한 리듬을 가미한 디스코풍의 노래로 음악 스타일을 360도 바꾸어 쇼킹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 영화는 브룩클린에 살고 있는 평범한 청년이 낮에는 페인트 가게에서 점원 일을 하지만 밤에는 디스코테크에 가서 춤을 배워 자신의 소망인 댄스 황제의 자리에 오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영화에서 주역을 맡은 존 트라볼타가 펼친 여성들의 아우성을 자아낼 만큼의 육감적이고 유려한 춤 솜씨는 비지스의 주제 음악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영화 음악사의 찬란한 기록을 수립하게 되는 것이다.

  사운드 트랙이 발표되기 직전 이미 'You Should Be Dancing'이라는 경쾌한 멜로디의 춤곡을 76 7월 빌보드 1위에 올려 놓았던 비지스는 이 앨범의 수록곡 중 'How Deep Is Your Love', 'Stayin` Alive', 'Night Fever' 등을 77 9, 77 12, 78 2월 잇달아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올려 놓아 단시일 내에 가장 많은 빌보드 1위를 수립한 그룹이라는 업적을 추가시켰다.

  'Stayin` Alive'는 영화의 시작을 알릴 때 흘러나오는 동시에 영화 후반 연상의 여인으로 등장하는 카렌 린 고니와 데이트를 하는 장면에서 제차 쓰이고 있다.

  그리고 토니(존 트라볼타)가 자신의 방과 디스코 장에서 멋드러진 춤의 세계를 펼쳐 줄 때 그의 존재를 부각시켜 주는 노래는 'Night Fever' 'Stayin` Alive'이다.

  온갖 시련을 극복하고 디스코 경연장으로 들어선 토니가 자신의 기량을 펼쳐 줄 배경곡으로 선택한 노래는 'Stayin` Alive', 'More Than A Woman'.  이외에 뉴욕의 젊은이들이 마음에 쌓아 두었던 온갖 울분과 스트레스를 디스코장에 와서 풀어 버리는 장면을 보여 줄 때 울려 퍼지는 노래는 이본느 엘리먼의 'If I Can`t Have You' 'Manhattan Skyline'이다.

  수록곡 중 특이한 점은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을 디스코풍으로 편곡해 'A Fifth Of Bethoven'으로 들려 주고 있는 것. 1603년부터 이 곡을 만들 당시 베토벤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고통과 시련은 그것을 극복해야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해결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곡을 만들었다고 전해지는데, 이 같은 작곡자의 의지는 주위의 냉대와 부친의 반대를 무릅쓰고 마침내 자신이 꿈꾸던 댄스 왕으로 등극하는 토니의 의지를 격려해 주는 곡으로 적절히 쓰였다.

  이외에 사운드 트랙에는 수록되어 있지 않지만 토니가 댄스 교실에서 들려 주는 릭 디의 'Disco Duck' 76 8월 빌보드 1위에 올라 이 사운드 트랙 앨범에서만 1위곡이 무려 4곡이나 탄생돼 밀리언셀러다운 기세를 올렸다.


(:이경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