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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가수다 3 첫 탈락 효린, 7위 박정현? 나가수3 진짜 전쟁이 시작되었다.

올드코난 2015. 2. 13.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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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나는 가수다 시즌3 2015.2.13 (금) 제 3회, 1라운드 2차 경연 주제: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 오늘경연과 지난주 경연을 합산해 첫 탈락자가 나왔다.


[경연곡]

박정현 - 그대 떠난 뒤 (빛과 소금), 효린 - 인연 (이선희), 스윗소로우 - 바람이 분다(이소라), 소찬휘 - 님은 먼 곳에 (김추자), 양파 - 그대와 영원히 (이문세), 하동균 - 컴 투게더 (비틀즈)


[경연 내용]

1번 무대는 MC를 보는 박정현 노래는 빛과 소금의 그대 떠난 뒤. 빛과 소금 1집 수록곡으로 1980년 당시로서는 듣기 어려운 사운드의 퓨전 재즈를 모티브로 한 곡으로 이별 후의 회한을 노래한 세련된 발라드 곡이다.

지난 2주연속 1위를 기록한 넘사벽 박정현은 오늘은 자신 없다고 엄살을 떨었다. 다들 칼을 갈고 나왔다고 투적을 부르는데, 누구 때문일까^^

이번 무대 역시 박정현의 노래는 정말 깔끔했다. 네오 소울의 느낌에 내려놓고 즐기듯이 편하게 하지만, 꽉차게 흔들림 없는 최고의 노래였다. 박정현 노래는 설명이 필요 없다 일단 듣고 볼일.



2번 무대는 지난주 6위 효린 노래는 이선희의 인연. 영화 왕의 남자 OST로 큰 사랑을 받은 곡으로 나가수2에서 이수영이 불렀었다.

탈락 위기에 몰린 효린의 목표는 당연히 생존이다. 상위권을 목표로 남다른 각오로 무대에 오른 효린은 허스키한 목소리의 장점을 편곡으로 담아 이선희의 아름다운 미성으로 불렀던 원곡과는 조금 다른 듯이 부르기는 했는데, 왠지 조금은 어색한 느낌과 다소 불안한 전개를 보였다. 노래 중간에 무반주 보컬은 효린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기 위한 장치였는데, 이전 1차경연에서는 보여주지 못한 효린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준 편곡이었다. 진작에 이렇게 불렀어야 했다. 나가수와 불후의명곡은 이렇게 다른 곳이다. 성숙하게 보컬위주로 불러야 한다. 가수와 심사단도 효린의 무대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적인 한을 잘 소화해 낸 효린, 다음 순서는?



3번 무대는 스윗소로우 노래는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나가수1에서 이소라가 처음 불렀고 나가수의 시작을 알린 나가수의 상징같은 노래다. 시인이 뽑은 아름다운 가사 1위를 차지할 만큼 아름다운 노랫말의 한 편의 시 같은 노래다.(명곡이라고 하자) 이소라가 여성의 감성으로 불렀다면 스윗소로우는 남성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베이스로 시작해 뛰어난 화음에 모든 감성을 다 쏟아 부은 노래를 들려주었다. 단지, 김이나 작사의 심사평처럼 한 사람의 화자가 불렀을 때 더 집중이 된다는 지적이 맞다. 한 사람이 불렀어야 했다. 스윗소로우의 화음은 뛰어 났지만, 잔잔한 느낌의 아련한 어떤 외로운 이의 감성을 보여주는데는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4번 무대는 소찬휘 노래는 신중현 선생의 작품으로 1970년 김추자가 처음 부른 님은 먼 곳에. 이 노래 역시 너무 유명한 명곡이라 굳이 설명하지 않겠다. 하지만, 내가 무척 놀랐던 것은 소찬휘가 이 곡을 골랐다는 점이다. 지난번 5위로 밀려나 더 강한 댄스곡이나 하드락 쪽으로 선곡할 것으로 예상했다. 근데, 발라드를 선곡하다니. 그리고, 진작에 이런 노래를 불렀어야했다고 자평하다. 시즌2에서 소찬휘가 실패했던 것은 지나차게 락과 댄스에 집착했었다는 지적을 당시에 했었다. 시즌3에서도 그럴지 않을까 우려했었는데, 소찬휘가 마음을 비우고 댄스도 버렸다. 보컬리스크 소찬휘의 나이만큼 깊어진 감성을 처음으로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 지금까지 이 노래를 부른 가수들이 참 많았는데, 소찬휘 버전은 탑 클래스였다.



5번 순서는 양파 노래는 유재하가 만들고 이문세가 부른 그대와 영원히. 개인적으로 노래방에서 참 많이 부르는 노래다. (물론 듣는 사람은 불쾌하다나~^^) 양파는 오늘 컨디션이 매우 좋지 않았다. 목상태도 최상이 아니다. 온 힘을 다해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질 만큼 위태로웠다. 하지만, 이 점이 오히려 노래가 더 애처롭게 들렸다. 아픔을 간직한 여인의 사랑하는 그를 영원히 잊지 못하는 심정을 듣는 이들에게 그대로 전달이 되었다. 여태 이 곡을 리메이크한 가수들 중 최고였다는 평가가 아깝지 않았다. 사랑과 이별의 추억이 남아있는 사람들은 뭉쿨한 감정이 저절로 떠올랐을 것이다. 말문이 막힐 정도로 슬픈 발라드였다.



6번 순서는 여심사냥꾼 하동균 노래는 비틀즈의 컴 투게더. 이날 유일한 팝송을 들로 나온 하동균은 묵직한 사운드의 락으로 승부를 벌였다. 원곡의 느낌은 살리고 사운드는 강렬하게 편곡했다. 하동균은 참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교회 오빠같기도 한 순둥이처럼 보이다가도 어떨때는 나쁜 남자의 모습 또한 보여준다. 나가수 3주 출연에 여자들 팬은 하동균이 다 쓸어갈 기세다. 오늘 무대는 락커 하동균이었다. 자신의 노래에 취해 관객들은 안중에도 없는 전형적인 남성적인 거친 락카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자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아는 상남자 하동균.



[경연 결과]

탈락자 선정 방식은 1차 경연과 2차경연을 합산해 결과에 반영한다.

우선 2차경연 순위는

1위 스윗소로우, 2위 양파, 3위 효린, 4위 소찬휘, 5위 하동균, 6위 박정현

합산결과 1위와 6위 표 차이는 적었다고 하는데 첫 탈락자는 효린.



[방송 시청 소감(리뷰)]

나는가수다3 첫 탈락 가수 효린, 7위 박정현? 제대로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었다. (나가수3 진짜 전쟁이 시작되었다.)


방송전에 효린이 탈락해 새가수로 휘성이 합류한다는 스포일러가 있었다. 

나가수 애청자들을 분노하게 만든 이 스포일러는 다름아닌 모 언론사 기사였다.

물론, 지난 1차경연 하위권이기에 탈락 가능성이 가장 큰 가수이기는 하다.

하지만, 이런 허접한 기사는 다시는 없어야 겠다.


이 얘기는 그만하고, 이번 2차 경연 시청 소감을 정리해 보면.

최고의 음질, 좋은 편집, 뛰어난 보컬, 안정감 있는 편곡, 그리고 롤러코스터 같았다고 정리해 본다.


나는가수다의 음질이 최고라는 이야기는 더 이상 할 필요도 없다. 

음질 이야기는 생략하고,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편집을 칭찬해 본다. 

확실히 이번 나가수3는 음질 못지 않게 편집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음을 느낀다. 이번 3회 방송에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흘러가는 것을 보면서 나가수 편집자가 누군지 박수를 쳐 주고 싶었다. 나가수2때의 어색함은 없었다.


그리고 이번 2차 경연에서 6명의 가수들의 편곡과 보컬 역시 최고였다.

원래 노래를 잘하는 가수들이었는데, 지난 1차 경연에서의 편곡은 조금 아쉬웠었다. 

하지만, 2차 경연은 가수들 못지 않게 편곡자들에게도 아낌 없는 칭찬을 주고 싶다.


무엇보다, 이번 2차 경연에서 확실히 알게 된 것은 박정현도 꼴등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시즌1에서 박정현이 주로 상위권을 했지만, 바닥으로 추락한 적도 있다. 

1차 경연과 2차 경연이 합산되지 않고, 매주 경연이었다면 오늘은 박정현이 탈락할 뻔했다!


이건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특정 가수가 넘사벽이 되어 버리면 그건 더 이상 경연이 아니다. 

최고의 가수 박정현이 꼴등을 할때도 있어야 다른 가수들이 나가수 급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첫 탈락자가 된 효린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1차 경연은 경험이 부족했지만, 2차 경연은 정말 좋았다.

2차 경연에서의 3위가 효린의 실력이었다.

이런 대단한 가수들 틈에서 3위를 기록한 것은 효린은 차세대 디바로서 자격이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소찬휘가 효린에게 “니 나이때는 너 보다 못불렀어”라는 말은 아직 24살 효린에게 가장 큰 칭찬이었다고 생각한다. 24살 효린은 아직 보여줄 것이 더 많다.

효린은 나가수에 출연할 자격이 충분히 있었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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