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대 조국 교수가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과 문재인대표를 향해 ‘육참골단’해야 한다 말했다. 이 말은 경향신문 칼럼 ‘조국의 밥과 법’ 마지막회에서 했던 말로 육참골단에 대해 설명해 본다.
육참골단 (肉斬骨斷)
肉 고기 육 ① 고기 ② 옥 둘레 ③ 살
斬 벨 참 ① 베다 ② 끊어지다 ③ 매우
骨 뼈 골 ① 뼈 ② 사람의 품격 ③ 강직하다
斷 끊을 단 ① 끊다 ② 결단하다
뜻: 자기의 살을 베어주고 상대편의 뼈를 자른다. (내 팔을 내주고 상대의 목을 취한다.) 강한 상대로 이길 수 없을 때는 나 역시 부상을 당할수 있으며 그것을 두려워 하지 말아야 이길 수 있다는 말로, 용기와 의지를 북돋우는 의미로 많이 쓰인다. 어떤 목적을 위해서는 희생이 따른다는 의미로도 해석한다.
*비슷한말로는 36계의 11계책인 이대도강(李代桃僵)이 있다.
이대도강 (李代桃僵)
뜻: 오얏나무가 복숭아나무 대신 말라죽다. 군사전략상 필연적인 손실이 불가피할 때, 국부적인 손실만으로 전체적인 승리를 도모하는 계책이다.
유래: 전국시대 제(齊)나라 대장 전기(田忌)는 내기에 빠져 공자들과 경마를 즐겼다. 어느 날 손빈(孫臏)은 그 내기를 구경하다가 경마의 허점을 간파하였다. 당시의 경마는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수레를 한 조로 해서 3개 조가 각 한 번씩 차례로 세 번 경기를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손빈은 그 3개 조의 말을 각각 비교한 끝에 속력 역시 3등급으로 나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손빈은 전기를 부추겼다. “내기를 다시 해 보십시오. 제가 장군을 이기게 해 드리겠습니다.”
전기는 손빈을 믿고 왕과 공자들에게 다시 천금을 걸고 내기를 하자고 제안했다. 경기 시작 전에 손빈은 전기에게 승리할 수 있는 비방을 알려 주었다. “장군의 제일 느린 하등 수레를 상대방의 가장 빠른 상등 수레와 달리게 하고, 장군의 상등 수레는 상대방의 중등 수레와, 장군의 중등 수레는 상대방의 하등 수레와 달리게 하십시오.” 손빈의 계책에 따른 결과, 전기는 2승 1패의 전적으로 승리하여 천금을 얻었다.(위위구조(圍魏救趙) 참조)
이 경우, 상대방의 상등마와 대결했던 전기의 하등마는 전체적인 승리를 위해 희생을 당한 ‘대신 말라 죽은 오얏나무’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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