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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정원장 김만복 새누리당 입당, 진심으로 반가운 이유

올드코난 2015. 11. 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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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새누리당에 입당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진작에 그 곳으로 가야할 사람이었고, 입당을 하는 절차 또한 허접했다. 김만복은 어떤 사람인지, 왜 그랬는지 살펴 보자, (기사 및 캡쳐사진 출처:JTBC 뉴스룸)


[김만복은 어떤 사람인가]

1.김만복 프로필

김만복(金萬福, 1946년 4월 25일 ~ 부산 출생)은 1974년 당시 중앙정보부 공채로 입사를 한 정통 국정원 소속 인물로 꽤 기대감을 가졌던 사람이었다. 노무현 정부 출범 직전 16대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활동을 했고 2003년 국가정보원에 복귀 정보관리실장, 기획조정실장, 해외담당 제1차장 등을 거쳐 2006년 11월 공채 공무원 출신 최초의 국정원장이 된다.


2. 주요 논란.

역대 국정원장 중 논란이 참으로 많았던 사람인데, 몇가지를 정리해 보면

(1)2008년 1월 28일 당시 국장원장이었던 김만복 국정원장은 2007년 12월 18일 방북하여 김양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만난 뒤 작성한 대화록을 유출한 것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2) 2010년 10월 ‘다시, 한반도의 길을 묻다’라는 책에서 “10·4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해평화지대 구상을 밝히고 설득하자 처음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군부와 상의해 흔쾌히 수용했다”고 밝힌 내용 관련하여 국정원은 2011년 1월 직무상 비밀을 누설한 혐의로 김 전 원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3) 일본 월간지 ‘세카이(世界)’ 2011년 2월호에 기고한 ‘분쟁의 바다 서해를 평화와 번영의 바다로 만들기 위해’라는 글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오늘날의 한반도 상황은 이명박 정부가 북한 붕괴론을 확신하고 남북관계를 악화시킨 결과였다. 이명박 정부가 이전 정부의 남북 합의를 무시하고 대북 강경 정책을 쓴 결과 서해가 전쟁의 바다로 변했다는 등을 말했는데 이는 개인적으로 동의한다.

(3) 2007년 8월 탈레반 한국인 납치 사건과 관련 아프가니스탄에서 인질로 잡힌 샘물교회 교인들을 석방시킨 후 귀국길에 자신의 모습을 노출시켰다. 이에 대해 당시 2008년 총선출마를 희망했기 때문에 언론에 노출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3. 새누리당 입당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석달전에 새누리당에 입당을 했다는 것은 대부분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지금에서야 알려졌는데 팩스로 조용히 비밀스럽게 입당을 처리를 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당비를 납부했음에도 덜 알려진 것은 그의 입당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때문이었을 것이다.


4. 김만복에 대한 대체적인 평가

양다리, 세다리를 걸친 기회주의적인 인물이라는 비난이 많다.

이제는 같은 당인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오늘 “김만복 전 원장의 정치 행태가 굉장히 이해 불가능한 일종의 초현실주의 정치를 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는데, 자신과 같은 부산에 출마를 하는 김만복에 대한 불편한 생각을 표현한 것인데, 하태경 의원이 아니더라도 김만복에 대한 평가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대체적으로 좋지않다.

반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노무현 정부에서 국정원장을 지낸 분이 새누리당에 입당하다는 것은 우리 당에 희망이 있다는 의미라고 확대해석을 하고 있다.


전 국정원장 김만복 새누리당 입당, 갈 곳에 갔을 뿐이다. "국정원을 망쳤으니 이번에는 새누리당을 망쳐다오."


지금까지의 그의 행보에 대해서는 굳이 따지지 않겠다.

단지, 딱 한가지 김만복이 반드시 비판을 받아야 할 점을 지적하겠다.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저지른 최악의 죄는 국정원장의 낙하산 임명을 정당화 시켜버렸다는 점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국정원을 독립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의 하나가 공채출신 김만복 국정원장 임명이었다. 외부 인사(낙하산)가 아닌 공채 출신이 국정원장이 되면서 국정원을 독립시켜야 한다는 국민들의 열망을 김만복이 깨버렸다.



김만복 이후 공채 출신도 안된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국정원장은 모두 다 낙하산들이며, 국정원은 더욱 더 권력에 유착하게 된다. 여기에 대해서는 김만복 원장이 책임을 져야 하며 비판을 받아야 한다.

만일, 김만복이라는 사람이 촐싹되지만 않았더라도, 국정원이 이렇게까지 망가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김만복 이전에는 국정원 직원들 때문이 아니라 정치인 낙사산들 때문이라는 변명이 가능했지만, 김만복 이후 정식적으로 채용된 국정원들도 결국은 그모양 그꼴이었다는 비판을 받게 되었다.


김만복 원장의 그동안 자신의 정치적인 이해득실 때문에 국정원이라고 하는 조직을 비열하고, 한심한 집단으로 만들었고, 좌절하게 만들어 버렸다. 그래서 국정원은 지금 국민들이 신뢰를 하지 못하는 기관이 되었고, 권력이라는 그늘 밑에서 안주를 해 버리는 비겁하고 나약한 조직이 되어 버렸다.


마지막으로 새누리당에 입당한 김만복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겠다.

혹시나 새정치 쪽으로 입당을 했다면 진보 진영이 괜히 욕을 먹을뻔했다.

새누리당에 입당을 해줘서, 결국 그런 것들이 모인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다.

국정원 직원들의 자존심을 무너뜨린 김만복은 이제 새누리당을 부끄럽게 만들 것이다.

그게 고마운 것이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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