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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밀젠코 마티예비치 쉬즈곤 떼창은 감동이었다. [복면가왕 과묵한 번개맨 정체 스틸하트 밀젠코 마티예비치]

올드코난 2016. 2. 2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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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젠코 마티예비치(과묵한 번개맨)는 역대 복면가왕 출연자 중 최고의 이슈라 할 만한 출연자였다. 지난 1라운드에서 네티즌들이 밀젠코 마티예비치 정체를 밝혀냈지만, 개인적으로 긴가민가했다. (설마했다는 표현이 맞겠다.)



밀젠코 마티예비치는 1라운드에서 네 번째 대결팀으로 나와 부활의 10대 보컬 김동명 (달려라 지구촌)과 붙었다. 복면가왕 최초의 팝송으로 경연을 했는데, 노래는 락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무척 익숙한 라디오헤드의 ‘크립’이었다. 결과는 52대 47로 밀젠코 마티예비치가 승리를 거두는데, 이때 김동명의 보컬이 무척 훌륭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밀젠코 마티예비치는 매우 선전했던 것이다.




2라운드에 진출한 밀젠코 마티예비치의 대결 상대는 레이디스코드 소정(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이었다. 소정은 거미의 그대 돌아오면을 불렀고 밀젠코 마티예비치는 부활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선곡했다. 팝송일 것이라는 예상을 깼고, 이때까지만 해도 평가단들은 외국생활을 오래한 교포출신으로 짐작은 했지만 정체를 밝히는데는 실패했다. 결과는56대 43으로 승리를 거두고 3라운드에 진출한다.


그리고 3라운드에서는 EXID 하니(감기조심하세요 성냥팔이소녀)를 만났다. 하니는 리쌍과 정인의 ‘사랑은’을 불렀고 밀젠코 마티예비치는 임재범의 고해를 선곡했다. 만일 이때 밀젠코 마티예비치가 다른 노래를 불렀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다. 임재범은 가창력 외에도 한국인의 정서가 느껴져야하는데 여기서 외국인이라는 한계가 나왔던 것이다. 결과는 53대 46으로 하니가 승리를 거두고 밀젠코 마티예비치는 드디어 가면을 벗게 된다. 처음에는 누군지 몰랐던 관객들은 그가 쉬즈곤의 주인공 밀젠코 마티예비치였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말았다. ^^



밀젠코 마티예비치가 복면가왕에 출연했다는 것도 놀랄일이지만, 그가 3라운드까지 진출해 한국 노래 2곡을 불렀다는 것은 생각해 봐도 놀랄일이며 한국말은 전혀 모르는 그가 이토록 잘 불렀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놀란다.


그리고방송 말미에 라이브로 부른 쉬즈곤은 나이가 있어서인지 과거 전성기 시절의 그 노래는 아니었다. 그래도 감동을 받았다는 것은 쉬즈곤이라는 노래가 마치 한국의 노래처럼 느껴질 정도의 익숙한때문일 것이다. 1990년 발표되어 특히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 노래를 복면가왕에서 떼창으로 부르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나도 같이 따라 부르면서 이 노래가 한국 노래라는 착각마저 들었다.

감동이었다. 


추억이라는 것만으로 이번주는 정말 행복하다. 

지금 계속해서 쉬즈곤을 반복해 듣고 있다. 오늘 잠이 들 때까지 듣다 잠들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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