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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밀젠코 마티예비치 출연 재기를 위한 몸부림이었다. (밀젠코 마티예비치 쉬즈곤 감상평)

올드코난 2016. 2. 2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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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복면가왕에서 마지막에 나온 스틸하트의 쉬즈곤이 한국인에게 얼마나 큰 인기를 얻었던 팝송인지 알게된다. 발표된지 25년이 넘은 곡인데, ‘밀젠코 마티예비치’가 마이크를 관객석으로 돌리는 순간 떼창으로 화답했다. 복면가왕 청중들 상당수가 20대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들이 이 노래를 알고 있던 것이다. 그리고, 한때 이 노래를 수도 없이 들으면서 불러봤던 사람으로서 밀젠코 마티예비치의 출연은 추억 그자체였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서 냉정하게 생각을 해 보면 몇가지 씁쓸한 맛은 남는다.

복면가왕 밀젠코 마티예비치 출연, 한국에서 재기를 위한 마지막 몸부림처럼 보였다.   (밀젠코 마티예비치 쉬즈곤 감상평)


밀젠코 마티예비치 소속된 밴드 스틸하트는 멤버들은 미국인이지만, 실재 인기는 미국보다는 아시아 국가중에서도 한국에서 유별나게 인기를 얻었다. 다른 국가에서 스틸하트의 쉬즈곤은 큰 성공을 거둔 편이 아니다. 쉬즈곤은 난이도가 매우 높은 고음에 많은 이들이 도전을 해 보지만, 결국 삑사리가 나는 노래임에도 여전히 노래방에서 이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팝송이지만 한국의 노래같은 이 노래에 대한 한국인의 사랑은 이제 세대를 넘어 지금의 20대들도 이 노래를 알고 있다. 이는 어제 복면가왕에서 확인이 되었다. 20대 대다수 방청객들이 떼창을 할 정도면 팝송이 아니라 국민가요가 아니겠는가.

이날 밀젠코 마티예비치의 쉬즈곤은 추억 그자체였다.

지난 시절을 돌아보며 추억을 느끼게 해준데에 대해 고마움을 느낀다.



반면 안타까움도 느꼈다.

어제 복면가왕에서 쉬즈곤을 불렀을 때 따라 불렀고, ‘벅스’에 공개된 무편집 영상을 몇 번씩이나 볼때까지만 해도 좋았는데, 하루가 지나서 오늘 다시 들어 보니 밀젠코 마티예비치는 확실히 전성기가 지났다. 25년전의 쉬즈곤은 아니었다. 그리고, 1라운드 크립과 2라운드 비와 당신의 이야기, 3라운드 고해까지 몇 번을 반복해 들어 보면 한국말을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뛰어난 가창은 아니었다. 


내가 듣기에는 그랬다. (주관적임을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 엔딩 무대에서의 쉬즈곤은 밀젠코 마티예비치가 이제는 은퇴를 해야하지 않을까하는 안타까움을 느끼게 해주었고 본인도 자신의 체력적인 한계를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밀젠코 마티예비치가 복면가왕에 출연을 한 것은 한국 활동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다. 한국 기획사와 계약을 맺었고, 얼마전 드라마 OST까지 발매를 했다. 이는 본국 미국보다 한국에서의 사랑을 많이 받았고, 다른 국가에서는 성공을 못한다는 현실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복면가왕 출연은 안타까움이 더하다. 마치 마지막 발악처럼 느껴진다. 쉬즈곤을 다시 들어 보니 더욱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것은 여전히 그를 좋아하기에 염려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재기를 위해 한국을 선택한 것은 고맙기도 하지만, 그의 실패를 보고 싶지는 않다. 재기를 위한 마지막 몸부림을 치는 것을 보면서 쉬즈곤을 좋아했던 사람으로 마음 한편이 쓸쓸해지고 슬퍼진다. 진심으로 잘 되기를 기대해 보며 여기서 줄인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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