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EXID 하니 예능돌이 아니라 가창돌이었다. [복면가왕 성냥팔이소녀 정체 하니]

EXID 하니(감기조심하세요 성냥팔이소녀)는 1라운드에서 김필(니글니글 버터플라이)과 듀엣으로 패닉의 달팽이를 불렀다. 결과는 52대 47로 박빙이었는데, 당시 김필의 매력적인 보이는 정말 좋았다. 이런 김필을 누를 정도로 하니의 목소리 또한 매력적이었다. 네티즌 수사대는 이런 하니의 정체를 1라운드만에 알아냈는데, 나는 정말 몰랐다.

2라운드에 진출한 하니의 상대는 바로 조항조(부활한 백투더퓨처)였다. 조항조는 김범수의 지나간다를 불렀고 하니는 박진영의 허니를 불렀는데, 68대 31로 승리를 거두는데, 조항조의 노래가 별로였는가하면 절대 그렇지 않았다. 조항조는 이때 3라운드에 진출해도 좋을 노래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3라운드에서는 김동명과 소정을 누르고 올라온 최고의 화제를 불러 일으킨 쉬즈곤의 주인공 스틸하트의 보컬 ‘밀젠코 마티예비치’였다.

하니는 리쌍과 정인의 ‘사랑은’을 쓸쓸한 저음과 허스키하면서 재지한 목소리로 불렀고 ‘밀젠코 마티예비치(번개맨)은 임재범의 고해를 불렀다. 아직은 한국말이 서툴서 감흥이 들 느껴지기는 했지만, 정통락의 느낌에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게 되고 결과는 53대 46으로 하니가 승리를 거두고 가왕전에 진출하게 된다.

하니 자신도 믿기지 않은 결과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데, 가왕전에서 음악대장은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를 정말 환상적으로 불러 80대 19라는 너무 큰 차이로 패해 가면을 벗게 된다. 거의 대부분 알지 못했던 하니의 얼굴을 본 순간 하나같이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사람들이 이토록 놀랐던 이유는 바로 하니였기때문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EXID의 보컬은 솔지로만 알고 있지 하니의 보컬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실 EXID의 성공은 하니가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어는 네티즌의 하나의 안무를 캠으로 녹화한 유튜브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순식간에 인기 걸그룹으로 부상했다. 여기에 솔지의 뛰어난 보컬이 더해지면서 2015년 최고의 걸그룹으로 인기를 얻게 된다. 덧불여 하니가 예능프로에서 큰 활약을 한 공로가 있었기에 EXID가 더 큰 인기를 얻게 되는데, 문제는 여기서 하니는 예능돌로 이미지가 궁어진 측면이 있다.

필자 역시 하니의 보컬 영상을 본 기억이 없다. 예능프로 출연과 위아래 춤영상만 기억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편견이 되어 하니의 숨겨진 보컬 재능이 묻힐뻔했던 것이다. 2015년 초에는 솔지가 첫 복면가왕이 되더니 2016년 초에는 하니가 가왕전까지 진출했다. 이쯤되면 EXID는 MBC의 딸들임이 분명하다. 

마지막으로 하니는 예능돌이 아니라 가창돌이라는 말로 마무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