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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예능 무한도전, 삶의 지혜 남자의 자격

올드코난 2010. 8. 2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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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시청률만 놓고 보면 ‘12이 최고의 예능프로입니다.

하지만, 방송의 내용이나,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면 무한도전, 남자의 자격 이야 말로 최고의 예능프로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유사하지만 다른 이 두 프로그램의 큰 차이는 무한도전은 사회적 비판요소가 숨어있고, 남자의 자격에는 세상사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시사예능 무한도전, 삶의 지혜 남자의 자격

 

 

2주간에 걸친 무한도전 7 편은 정말 여러모로 김태호PD의 뛰어난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영화 세븐’(브래드피드, 모건프리먼)과 애거더 크리스트의 원작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기본 줄거리로 채택한 스릴러로 긴장감과 예능으로서의 재미도 주었지만, 그 안에 숨은 그의 논리적 비판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섬뜻한 스릴러, 재미, 문제의식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무한도전 세븐)


그 이전 작품에도 그러한 그의 사회적 비판의식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김태호 PD의 무한도전의 최대장점은 비판은 하되 큰소리를 내지 않는 다는 겁니다. 자연스럽게 작품 속에 숨어 있습니다.

재미로 봐도 되고 생각해서 보면 더 좋은 프로가 바로 무한도전입니다.

 

무한도전과 비슷한 남자의 자격은 닮은 듯 하지만 다른 점이 바로 이점입니다.

무한도전이 사회비판과 문제제기라면, 남자의 자격은 세상을 사는 지혜가 있습니다.

 

이번 주는 남아일언중천금이라는 주제로 남자들의 함부로 약속하는 가벼운 입을 유쾌한 유머로 풀어나갔습니다.

그리고 간간히 일반 시민들의 인터뷰가 삽입이 되는 데, ‘남아일언중천금편에서는 주부들이 평소 남편들의 가볍데 내뱉는 말에 오히려 남편을 불신하게 되는 어떻게 보면 가볍게 웃고 넘길 수도 있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3주 전 요리편에서는 평소 아내가 해준 음식만 먹던 남자들이 직접 요리를 하고 손님을 대접하는 과정에서의 아내에 대한 고마움과 초대 받은 손님들과의 인생이야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국민요정 김태원, 입조심 다짐하는 이경규 옹)


여기서 무한도전과 남자의 자격은 큰 차이점이 나옵니다.

 

무한도전은 비판’, 남자의 자격은 순응입니다.

 

얼핏 들으면 전혀 다른 말인 것 같습니다.

다르지만 기본은 같습니다.

 

비판이든 순응이든 그 바탕에는 세상에 대한 이해가 있습니다.

세상을 제대로 모르고 떠드는 것은 비판이 아닌 비난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뭘 모르는 사람이 세상에 순응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건 순응이 아닌 굴복입니다.

 

그런 점에서 무한도전과 남자의 자격은 근본적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내용면 즉 과정부터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연령대 문제도 있지만 무한도전은 주로 스포츠처럼 움직이는 동적이 프로그램이라면, 남자의 자격은 큰 움직임 보다는 한 장소에서 주로 촬영하는 정적인 프로그림입니다.

 

그래서 남자의 자격은 주로 경험담위주의 대화가 많습니다.

그리고 대화를 나누는 내용에서 좋은 교훈이나 지혜를 듣습니다.

반면 무한도전은 활기차고 정신 없이 뛰어다니는 경우가 많고 주로 인생이야기 보다는 개그가 더 많습니다. 즉 무한도전의 사회비판 요소는 출연자들이 아닌 김태호PD가 설정해 놓은 배경에 주로 숨어 있습니다. 그렇게 숨겨 놓은 것은 전체적인 프로그램이 시사프로로 넘어가는 것을 막고, 무엇보다 예능프로이기에 재미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겉으로는 유쾌한 예능프로이지만, 알고 보면 날카로운 비판이 숨겨진 것이 바로 무한도전입니다.

 

지금 남자의 자격과 무한도전은 많은 사람들이 비교를 합니다.

비교라는 것은 그 깊이가 아닌 무한도전이 먼저 했으니 남자의 자격은 흉내 낸 것이다라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비교들입니다.

정말 유의 깊게 봐야 하는 것은 프로그램의 내용과 성격입니다.

특히 두 프로그램을 다 보지 않는 사람들은 그 차이를 잘 모르고 멋대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것은 제대로 비교를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저는 이 두 프로 모두 좋아하는 애청자이고, 진심으로 사람들이 깊이 있는 재미를 봤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글을 쓴 겁니다.

 

이제 예능의 최고는 남자의 자격과 무한도전이라 할 만합니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도 두 프로그램은 계속 비교 대상이 될 겁니다.

그리고 서로를 의식하면서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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