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서평

만화로 보는 노무현 시대 (저자 이창우 화백) 노무현을 존경해도 봐야 할 책

올드코난 2017. 4. 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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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추천하는 책은 노사모 입장에서는 불편한 책이다. 10년전인 2007년 발간된 만화로 보는 노무현 시대 (이창우 지음)라는 책으로 노무현 정부 5년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나 역시 원조 노사모여서 10년전 이 책을 처음 봤을때는 정말 불쾌했다. 10년이 지난 2017년에 다시 보니 그냥 넘길 수가 없는 내용들이 많다. 노무현을 비판하기 위해 만든 책이기 때문에 무조건 나쁘다는 그런 시각이 적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근거가 전혀 없지는 않다. 분명 일리 있는 주장들이 많다. 


모든 대통령과 정부는 공과 과가 있었다. 한국의 보수들과 수구언론들은 참여정부를 최악의 정부라 비난하지만, 전문가들의 발표 내용들을 보면 노무현 정부는 경제성장과 언론의 자유 등에서 분명한 업적을 많이 남겼다. 이런 공을 재평가받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왜 비판을 받았는가도 봐야 한다. 비판을 받고 자랑을 하는게 순서가 아닐까. 


이 책은 분명 노무현 대통령을 폄하할 목적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충분히 볼 가치가 있으며 노무현을 존경하기에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왜 보수가 아닌 진보주의자가 이런 책을 써야만 했는지도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노무현 정부를 왜 삼성공화국으로 불렀을까?. 이런 비판이 나오게 된 배경은 무엇이었을까? 대통령 노무현만의 책임이있을까? 참여정부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알 필요가 있다. 이 책에 모든 것을 다룬 것도 아니고 아주 간략히 썼기때문에 깊이는 떨어지지만, 왜?라는 의문을 갖게 될 정도는 된다.


끝으로 이말을 강조한다. 노무현은 누구의 입도 막지 않았다. 그래서 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는 분이셨다. 그래서 이런 책도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왜?라는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설령 그것이 우리가 존경하는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할지라도. 그게 민주시민의 마음가짐이다


[참고: 책 목차]

제1장 노무현, 보수우익이 보낸 트로이 목마, 제2장 신(新) 권위주의 정권의 공포정치, 제3장 열린 '우리'(축사畜舍 개방), 제4장 제3지대는 '우범지대', 제5장 수구본색, 한나라, 제6장 한미 FTA 섭정, 제7장 한미동맹 Since 1945, 제8장 전쟁의 먹장구름아 걷혀라, 제9장 보수적인, 너무나 보수적인 사법부, 제10장 부동산 타짜 하우스, 제11장 노조가 귀족이면 임원은 황족이냐?, 제12장 비정규 아이스에이지, 제13장 역겹고도 역겹다, 제14장 시대가 민주화된 걸 몰라?


[참고:저자 이창우 화백]

1961년 부산 생, 1980년 부산대 인문계열로 입학, 데모 시작. 1983년 노동야학 '한빛야학'에 참가. 1985년 부산 세화상사 투쟁에 만화 유인물 작업, 1988년 부산 개금동 우리교회에서 사랑방 노동교실 개설, 부산노동자협의회 만화책 『진짜 노동자』 공동 제작, 1991년 전노협부산노련 선전부장, 전노협 신문의 지역 통신원, 삽화, 만평 그리기 시작, 1992년 부산연합 신문 <민주부산> 공동 편집인으로 만화 작업, 1995년 민주노총부산본부 교육선전부장, 민주노총 기관지 <노동과 세계> 지역 통신원, 1997년 '국민승리21' 부산본부 홍보위원장, 1999년 민주노동당 창당 준비 조직인 진보정당 추진위에 합류, 1999년 주간 <진보정치> 1면 그림, 2000년 민주노동당 창당발기인, 민주노동당부산시지부 교선국장, 2002년 지방선거 민주노동당부산시당 대변인, 2004년 민주노동당부산시당 사무처장(현) 겸 대변인, 2006년 인터넷 <레디앙> 만평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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