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면피 옛날에 왕광원이라는 사람이 있었어요. 그는 똑똑하고 재능이 뛰어나 과 거에 시험에 합격했어요. 그런데 이 사람은 출세를 위해서는 어떠한 수단 과 방법도 가리지 않았어요. 특히 윗사람에게 아첨이 심했지요. 어느 날 높은 벼슬아치 하나가 시를 한 수 지었어요. 그러자 옆에 있던 왕광원이 말했어요. "아, 이렇게 훌륭한 시는 제가 열 번을 죽었다 깨어나도 보기 힘들 것입 니다. 정말 어르신의 인품이 그대로 담겨 있는 명문 중의 명문입니다. 이태 백이 살아 돌아온다 해도 이런 시는 짓지 못할 것입니다." 그의 말에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렸어요. "에이, 쯧쯧.... 저 친구 또 시작이구먼. 정말 눈꼴이 시어서 못 봐 주겠 군!" "그러게 말일세. 어쩌면 사람이 저렇게 능청스럽게 아첨을 떨 수 있는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