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코난 – TV, 시사, 사회 리뷰 |
오늘 3.1절 이 뜻 깊은 날에 나를 화나게 하고 그 동안 MBC파업에 그다지 마음이 가지 않던 내 생각을 바로 잡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MBC 파업의 정당성을 보여준 박성호 기자 해고
우선 오늘 발표된 징계내용을 간략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참고: 징계결정 및 예정자]
어제 2월 29일 열린 MBC 징계인사위원회 결과 박성호 기자회장 해고,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에게 정직 3개월 처분 결정을 내렸다. 현직 기자회장을 해고조치 한 것은 MBC 창사 이례 처음 있는 일이고 이걸로 끝이 아니다. 주말뉴스를 진행했던 최일구 앵커를 비롯한 8명이 인사위원회에 회부한 상태이고, 징계결과는 3월 5일 나올 예정이다.
"우리를 일터에서 떠나도록 부추긴 사람은 김재철 사장 본인이다. MBC에서 가장 먼저 해고당해야 마땅한 이는 김재철 사장"이라고 노조는 인사위원회 직후 성명서를 통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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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설마 했던 기자 해고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저는 이번 MBC파업에 시큰둥했습니다.
2010년 MBC파업 당시에는 촛불을 들고 이틀을 나간 적도 있고 제가 블로그와 다음뷰에 글을 발행하게 된 것도 MBC파업 때문입니다.
제가 다음뷰에 처음 쓴 글이 “제발 무한도전을 보게 해주세요”라는 글이었습니다.
그때 글은 다음 블로그에 있어서 티스토리 블로그로 옮기면서 가져오지 못했지만 어쨌든 그 일이 블로그 생활의 시작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2010년 MBC파업이 흐지부지 끝나버렸고 지난 2년동안 MBC는 제 기능을 잃어버렸습니다. 결국 MBC 직원들에 대한 실망감과 원성이 커졌고 2년후 다시 시작된 이번 MBC파업에 많은 국민들이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겁니다.
저 역시 이번 2012년 MBC파업에 마음이 가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마음을 돌리기 시작한 일이 생겼습니다.
바로 어제 있었던 박성호 기자회장의 해고사태입니다.
개인적으로 한 가족의 가장을 해고한 것이고 더 크게 보면 지금 이번 박성호 기자 해고는 언론과 이 사회에 대한 양심에 칼을 든 것입니다.
더구나 박성호 기자의 해고는 비리나 죄를 저질러서 당한 것이 아닙니다.
언론인의 사명인 바른 소리, 원칙을 외쳤기에 해고를 당한 것이기에 이는 절대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되는 중요한 일입니다.
말 잘 듣는 언론인을 원하는 MB의 이런 바램은 결국 국민의 입과 귀를 막게 되고 사이비 언론인들은 거짓으로 국민을 선동하게 되는 일을 우리는 그 동안 충분히 겪어 봤습니다. 이번 박성호 기자 해고는 그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MBC파업자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박성호 기자 해고는 다른 파업자들에게는 두려움과 분노를 주기에 충분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두려움이 커질 것이고 회의가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춘다면 국민들은 다시는 당신들을 믿지 않을 겁니다.
힘드시더라도 끝까지 가세요.
이제는 자신과의 인내의 싸움이 될 겁니다.
인내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기를 기원합니다.
글 작성 늙은코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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