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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으로서의 경영학

올드코난 2010. 5. 3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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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영학의 학문성

학문으로서는 경영학이 과연 이론적인 체계를 가진 과학인가, 아니면 예술, 미술, 또는 공예와 같은 실무적이며 실천적인 단순한 기법인가하는 문제는 응용과학으로서의 경영학이 고유의 대상과 방법을 지닌 과학으로서의 자립하기 위한 시련으로서 피할 수 없는 숙명적인 문제가 되어 왔다. 과학과 기법은 구분되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그리고 경영학 고유의 특성과 성격때문에 경영학계 자체 내에서도 경영은 과학인가 아니면 단순한 기법인가 하는 서로 상반되는 주장을 하는 논쟁 이후에 많은 논자들에 의해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일반적으로 학문이란 넓은 의미로는 인류가 먼 옛날부터 경험과 사고에 의해 쌓아 온 지식을 정리하여 통일한 체계라는 의미로 쓰여져서 이에는 과학, 철학, 종교, 예술 등에 관한 모든 지식체계가 포함된다. 그러나 좁은 의미로는 과학과 동의어로 쓰인다. 왜냐하면 과학이란 경험을 통해 특정의 대상에 관해 얻는 법칙이나 원리를 객관화하고 보편화한 것으로 이론성내지 합리성과 실증성을 갖춘 지식체계이므로 형식적인 이념을 주로 추구하는 철학과는 구별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학이라는 용어는 오늘날 일반적으로 자연과학만을 뜻하는 것처럼 잘못 이해되고 있다. 그 이유는 자연과학, 특히 천문학이나 물리학은 이미 고대에 그 체계를 갖추었으나 사회과학의 경우 칸트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이를 지식의 체계로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즉 그가 어떠한 학설이든지 그것이 하나의 체계, 즉 제원리에 입각하여 체계화된 인식의 전체를 학문, 즉 과학으로 정의한 이후부터 비로소 지식체계라는 의미를 가지게 되어 오늘날과 같은 과학의 개념이 사회과학에서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한 논자는 과학은 '있는바의 것'을 연구하는데 반해 기법론은 '무엇이 이루어져야 하는가'를 연구하려 하며 전자는 이론적 지식을 후자는 실천적 지식을 매개로 한 것이고 따라서 진리의 집적인 과학이 서술적이라면 행위에 대한 규칙 또는 지침의 일체인 기법은 명령적이라는 양자의 특성과 관계를 잘 말해 주고 있다.
실제로 경영을 연구하고 배우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자주 혼란과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바로 이 문제이다. 이는 통상 지식이 얼마만큼 체계화되어 있고 분명한 원칙 또는 이론으로 기술될 수 있는가의 정도에 관련되어 상당한 정도로 과학의 정의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이 때의 과학은 여러가지 사실 또는 진리를 다루는 통일되고 체계적으로 정의된 지식체이고 일반적 법칙 또는 원칙의 적용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리고 기법은 훈련된 기능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역사적으로 보면 상당기간동안 경영은 과학이라기 보다는 기법으로 알려지고 그 같은 성향이 강했으나 2차대전이후 점차 과학성이 제기되고 요구됨으로서 인정받게 되고 오늘날에 와서는 그 어느 하나의 측면이 아닌 양자의 측면이 동시적으로 강조되고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말하자면 오늘날에는 이론과학임과 동시에 응용과학으로서의 성격을 함께 지니는 경영학은 과학임과 동시에 기법이라는 논리적 귀결에 이르게 되었다. '지식이 없는 기법은 맹목적인 것이며 기능이 없는 지식은 무의미한 것'이라는 주장은 이를 잘 웅변해 주고 있다.
여기에서의 과학은 이론적인 지식을 매개로 하고 기법론은 실천적인 지식을 매개로 하는 것이며 이론과 실체는 불가분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리고 경영의 원칙은 이론이고 운영은 기법적인 것이며 과학은 존재하는 것을 연구대상으로 하는데 반해 기법은 일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되어야 하는 바의 것을 탐색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기술성을 지닌 과학과 명령성을 지닌 기법은 상호배타적인 성질의 것이 아니라 보완적인 성질의 것이다.
과연 물리학과 생물학의 등에서처럼 학문(과학)의 발달에 따라 기법도 함께 발달한다면 기업경영의 실제에 참여하는 경영자에게 있어서 이론도 기법도 모두 중요하다. 그들이 경영의 이론을 모르고 이론으로 구성된 지식이 없이 경영활동에 임한다면 우연에 의존하거나 직관 또는 과거의 경험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며 그렇다고 원칙이나 이론의 단순한 지식에만 의존하여 실제에의 응용을 할 줄 모른다면 또한 바람직한 경영자가 될 수 없다. 결국 학문은 현실을 설명하는 것이어야 하고 그것은 궁극적으로 합리적인 목적으로 하는 것이어야 한다면 경영학 역시 실천에서 출발해서 이론을 거쳐 다시 실천으로 돌아와야 하는 바의 내용을 다루는 학문이기 때문에 과학성과 기법성은 매우 깊이 관련된 개념이 된다.
이처럼 경영은 과학성과 기법성의 양면을 함께 중시하게 되는데 점차 과학화되어 가고 있다. 그리빈스 등은 이에 관한 논문의 서두에서 "과거 70년이 넘는 동안에 경영사상의 급속한 발전은 매니지먼트가 과학인가?"하는 아직까지도 플지못한 의문을 낳았다고 전제하고 매니지먼트는 과학이라고 결론지은 이래 많은 논자들은 시대의 진전에 따른 매니지먼트의 과학화 현상을 증명하고 과학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역사적으로 보면 경영학은 실제에 도움이 되어야 하는가? 학문적이어야 하는가? 하는 두가지의 흐름이 있었으나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경영학과 학문으로서의 경영학은 여느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선택적인 주장이어서는 안되고 실제로 도움이 되는 기술적인 실천학이면서 이론적인 학문이어야 하는 새로운 학문관이 설정되어야 한다. 이는 경영학의 양면성을 하나로 통일하는 학문의 새로운 모습이며 학문과의 대전환을 의미하는 것이다. 결국 경영학은 기법과 과학의 양측면에서 연구되어야 하지만 '경영의 학'을 다루는 대학에서의 경영학 연구는 주로 급속히 요구되는 전문성을 위해 경영의 과학성을 가르친다. 그러나 경영이 고도의 과학성을 시도하려 하더라도 몇가지 이유때문에 상당기간동안 자연과학만큼 정밀, 정확하지도 못하고 광범위하지도 못할 것이다.
합리적인 접근방법과 과학적 방법의 적용은 기업과 산업에서 새롭고 낯설은 것이므로 튼튼한 기반을 갖고 있지 못하다.
소수의 경영자만이 과학의 방법을 사용하는 훈련을 받았다.
정밀한 측정도구와 장치는 경영에서 항상 적용가능한 것은 아니다.
물리학 등에서는 다른 요소들을 고정시켜 놓고 하나의 변수만을 조사하지만 경영분야에서는 거의 가능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이유로 경영자의 의사결정은 여러 과학에서의 문제해결과는 달리 진리보다는 행동을 강조한다.

경영자의 의사결정은 실제적인 적용성이 있어야 한다. 경영자는 완전한 것보다는 특정상황하에서의 합리적인 결과를 얻으려고 노력할 뿐이다.
경영학의 과학성의 한계에 관하여는 많은 학자들이 논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일찍이 테일러는 매니지먼트 가운데는 체계화된 지식이 실제로 존재하며 그것을 가르칠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것이라 확신하여 그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물리학이나 화학과 같은 정확한 과학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알렌도는 이와 관련하여 '공정하게 말해서 경영학은 결코 화학이나 물리학과 같은 의미의 과학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논한바 있고 쿤츠 등도 경영학이 속하는 바의 사회과학은 물리학과 같은 정밀과학에 비해 비정밀과학이며 경영학은 사회과학 중에서도 가장 비정밀한 과학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는 물리학에도 더욱 발전되어야 하는 많은 과학적인 지식영역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어떤 학문도 불완전하여 발전지향성을 지니고 있으며 그것이 바로 학문의 존재양식이라고 볼 때 경영학의 과학성도 오직 정도의 문제에 불과하다고 하겠다.

2. 경영학의 과학적 접근방법

경영학이 과학성과 기법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으면서도 점차 과학성을 높이 요구하고 있는데 그것이 과학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과학적 방법을 따라야 함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과학이란 체계적으로 얻어지고 정리된 지식체이고, 이론은 여러 현상을 이해하고 설명하며 예측하는 일반적인 관계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발전된 과학적 표현이라고 하겠다. 일반적으로 과학적 방법에는 자료로부터 설명을 유도하거나 경함에 의한 귀납법과 검증된 이론으로부터 구체적인 명제를 찾거나 이성에 의한 연역법이 있다. 바꿔서 말하면 귀납적 방법은 특수한 것으로부터 출발하여 그것들에 공통되는 보편적인 법칙을 찾아내려는 방법, 즉 관찰된 개개의 사례를 총괄하여 이들 특수한 사실로부터 일반적인 정리를 유도하는 방법인데 반하여 연역적 방법은 보편적인 원리, 원칙 또는 일반적인 주장에서 특수한 법칙 또는 주장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대체로 보면 자연과학은 자연현상을 설명하려 하므로 인과론적 즉 귀납적인 논증법을 그리고 사회과학은 인간행동의 소산인 사회현상을 해명해야 하므로 연역적인 논증법을 주로 따르게 된다. 다만 모든 이론은 최초에는 귀납적 추론을 통해 성립되고 연역적 추론의 연속적인 단계와 귀납적 추론을 통해 발전된다.
앞에서 보았듯이 경영학이 응용과학으로서의 학문인 한 과학성과 기법성을 동시에 지닌 것이고 경영의 이론이 과학이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이론과 방법론이 있어야 하고 또한 이론은 실험적인 의미의 것이어야 한다. 이 때의 이론과 실제는 서로 대립하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다. 그러기에 이론의 구조 내에서는 어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지 않는 실제는 단순한 편법이나 편견에 불과한 무가치하고 맹목적인 것이 되며 실제상 건전한 것은 반드시 궁극적으로는 조정되고 통합된다. 이 때의 학문이야말로 참다운 의미에서의 완전한 것이 된다. 이는 이론이 연역된 실체이며 실제는 응용된 이론이기 때문이다. 현실을 설명하지 않는 이론은 처음부터 사회과학으로서는 이론이 되지 않는다.
이 같은 논리적인 귀결에 따라 톰슨은 이론의 세계와 실증의 세계로 구분하여 학문적 접근은 시도하고 있다. 사회과학에 속하는 응용과학으로서의 경영학의 의의는 연역된 이론이 현실적으로 기업발전에 효과적인가의 여부에 가치를 두고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하는데 있다고 본다면 이론적인 접근과 실증적인 접근의 통합이 모색됨이 바람직하다고 보겠다. 이 같은 관점에서 일본의 이쯔이 교수는 과학의 발전단계에는 사변적 사색의 단계와 실증적 조사연구의 단계가 있다고 전제하고 이들 양자를 모두 중시하며 보편적인 인간행동의 법칙성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과학 연구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세가지 접근방법이 있는데 이 중에서 세번째 단계가 경영학 분야에서 정당한 접근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이론적(사색적, 철학적) 접근방법
실증적 접근방법
종합적 접근방법

이 분야의 권위자인 스톤은 과학적 방법의 접근을 이와 유사하게 다음과 같은 4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첫번째 단계는 현실세계에서 현상을 관찰하는 것이다. 예로 현상은 사실의 형태를 취한다. 예컨대 어떤 신체적인 결함을 가진 사람이 정상적인 사람보다 일을 더 잘한다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두번째 단계는 귀납적 관점을 통해 그런 현상에 대해 설명을 가한다. 앞의 예에서 보면 감독자가 신체장애자들에게 특별히 더 잘해주었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할 수 있다.
세번째 단계는 연역적 관점을 통해 현상에 대한 예측이나 가설을 만든다. 즉 조직의 후원적 분위기는 신체장애 종업원의 직무성과를 촉진한다는 가설을 만들 수 있다.
네번째 단계는 체계적 관찰을 통해 예측이나 가설을 검증한다.
이상의 논의에서 그리고 특히 다음과 같은 주장에서 경영학은 그의 학문적 성격상 이론과 실제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음에 유념하여야 한다.
- 칸트가 말했듯이 이론이 결핍된 직관은 맹목적이고 자료가 부족한 이론은 무의미한 것이다. 말하자면 좋은 이론만큼 실천적인 것은 없다.
- 레빈이 말한 좋은 이론은 실제에 공헌한다.
- 현실을 설명하지 못하는 이론은 처음부터 사회과학의 이론이 될 수 없다.
- 경영자에게는 실제세계를 가장 정확히 기술하는 이론이 요구된다.

3. 경영학의 기본적 성격

모든 과학은 이론과학과 실천과학으로 구분된다. 전자가 사물의 본질이나 현상의 법칙적 관계에 관하여 이론적인 인식을 획득함을, 즉 개개의 사실이나 인식을 통일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일정한 보편성을 지닌 체계적인 지식을 전개함을 주된 과제로 함에 반하여 후자는 실천적인 사회생활의 문제에 관련된 일정한 목적을 합리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어떤 정책이나 수단과 방법 그리고 절차를 동원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실천적인 제언을 함을 목적으로 한다. 이들 양자는 이론과 실천의 관계에서처럼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다. 한편 과학을 경험과학과 비경험과학으로 구분하고 전자를 다시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으로 구분할 때 경영학은 사회과학에 속한다. 과학을 또한 순수과학과 응용과학으로 구분할 때 경영과학은 응용과학에 속한다.

산업혁명의 진전에 따라 생성된 학문으로부터 경영학의 기본적인 학문적 성격에 관하여 총괄해 보았거니와 어떤 학문이 그의 독자성을 주장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이론과 방법을 확립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관점에서 그리고 그의 접근방법의 이해를 위해서 이하에서 이들 기본적인 성격을 몇가지로 구분하여 보다 상세히 구체화하기로 한다.

응용과학으로서의 경영학
무엇보다도 먼저 경영학은 응용과학 및 실천과학으로서의 성격을 갖는다. 경영학의 한 기초학문인 경제학이 이론과학의 성격을 강하게 지니고 있는데 반하여 경영학은 경제이론을 실천목적에 응용한 응용과학이며 과학을 위한 과학이 아니라 실천을 위한 과학 즉 목적달성을 위한 '수단의 학'이다. 또한 응용과학적 연구는 현실의 문제해결에 관해 그의 실천적 처방을 제공함으로서 실증적인 유용성을 검증할 수 있게 된다.
경영학은 기법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최고의 생산성을 추구하기 위한 처방을 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경영학에 주어진 실천적 요구이다. 경영학은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확고부동한 과거의 연구자료에 기초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다시 말하면 인식의 소재는 과거에 속하고 과거에 속한 것만이 인식된다는 점에서 보면 과거학이다. 그러나 인식하는 주체는 언제나 현재에 서 있고 인식목적은 현재에 있다는 관점에서 보면 현재학이며 실천론은 미래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미래학이라고 할 수 있다.

종합학문으로서의 경영학
경영학의 연구대상이 협동시스템으로서의 조직체라는 점에서 이 같은 성격을 알 수 있다. 기업에서는 경제적·사회적 측면, 인간적 및 법률적 측면 등의 문제가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 행동을 종합적으로 해명하려 할 때 경제학, 사회학, 심리학 및 법률학등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종합학문성을 지니다.

순수인과과학으로서의 경영학
순수인과과학에서는 보통 원인과 결과사이에 타당한 관계가 존재한다고 전제하고 그 같은 법칙의 발견과 체계화를 학문의 과제로 한다. 순수인과과학은 일체의 가치 판단을 하지 않음으로 객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순수과학의 전형적인 것은 자연과학인데 기업과 같은 사회·경제적사상에 관해 보편타당한 일의적 관계를 발견·정랍함에 있어서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히려 비판적이다. 이는 하나의 원인에서 복수의 결과가 생겨나는 다의적 관계가 많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유래한 과학적 관리나 산업공학은 기본적으로 기술론이나 자연과학적 사고에 철저한 점에서 순수인과과학의 색채가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역사과학으로서의 경영학
역사과학은 과거의 사상 가운데 흐르는 고도의 개연성, 경향성 및 가능성을 규명하려는 것으로 이를 경영학에 도입하면 경영사학이 성립된다. 기업사와 기업가사의 두가지 흐룸이 있다.

경험과학으로서의 경영학
경영학은 형식적인 추상과학이 아니고 기업경영현상을 인식대상으로하는 구체적인 경험과학이다. 따라서 경험과학은 언제나 현실적인 경험이후의 소산이 되며 이런 의미에서 경영학은 현실묘사의 학문이고 앞서서 경험한 현실을 사후에 인식하는 논리적 체계이며 학문인 것이다.
경영학이 다루는 기업은 경제적 가치를 추구하며 기업의 사상을 다루는 한 그것이 기업의 지도이념이 된다는 사실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다. 경영학에서는 기업의 입장, 즉 그의 지도이념을 선택원리로 하여 회사, 공장, 상점과 같은 경험대상으로부터 선택원리에 관련하는 사상을 인식대상으로 다루어 인식대상가운데 내재하는 인과관계를 기술하고 법칙화하려 한다. 독일경영학의 일부는 이에 포함되며 미국의 행동과학적 경영학이나 의사결정적 경영학의 일부는 기술과학의 이름으로 이에 포함된다.

규범과학으로서의 경영학
경영학은 주어진 경영목적에 대한 수단이나 방법의 적합성을 문제로 하며, 기술적 가치판단을 통하여 규범적원리를 설정한다. 규범과학적 연구방법은 현실의 상태를 초월하여 경영시스템이 가치있게 나아가기 위한 당위(當爲)를 발견하고 이 당위를 기초로 하여 현실을 인식하려 할 뿐만 아니라 현실과 당위(규범)사이의 차이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 수단이나 방법을 제시하려 한다. 따라서 규범적 연구방법은 이상적으로 경영시스템이 나아가야 할 가치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가치론적이며, 목적지향적이라고 할 수 있다. 독일 경영경제학의 성격은 철학적 기초가 내재된 이론적 성향이 강하며, 미국경영관리학은 실천적 성격이 강하다. 즉 독일 경영경제학은 객관적 사실로서 사물이나 금전의 움직임의 필연성 또는 법칙을 중시하는 경영의 객체적 측면을 중시하는 반면, 미국 경영관리학은 경영자가 주체가 되어 계획학 조직하며 통제하는 과정을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므로 경영의 주체적 측면을 중시한다. 이상과 같이 경영학은 경제적, 기술적 및 인간적인 여러 측면을 연구하는 학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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