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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7일있었던 나는 가수다 5월의 가수전 1위를 한 박완규의 경연곡 ‘김광석의 부치지 않은 편지’를 선곡한 이유에 대해 고 노무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함이었다는 네트즌들의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28일 오후 부처님오신날 의왕청계사에서 진행된 KBS 해피FM '산사콘서트-아름다운 인연 자비로운 세상' 공개방송에서 박완규는 노래를 듣는 대상은 바로 우리 전체 소외 받은 이웃들이라고 말했습니다.
나는가수다2, MB가 외면한 5월을 잊지 않게 만든 박완규
박완규가 말하는 소외된 이웃은 누구일까.
그저 가난한 사람만을 뜻한 것이 아니었을 겁니다.
박완규의 과거를 잠시 언급해 보면
팬들은 이미 잘 알던 사실인데 박완규는 사실 중학교를 다닐 때까지만 해도 전교1등을 하던 수재였습니다. 하지만 가난한 그의 집안 형편 때문에 실업계 고등학교를 다녀야 했습니다. 돈만 있었어도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닐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한 그의 현실에 박완규는 공부를 버립니다.
그런 그의 새로운 꿈은 음악이었고 고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오로지 락 음악과 자존심 하나만으로 힘든 세상을 살아 왔습니다.
박완규는 나름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던 사람입니다.
가난을 겪었고, 충분히 봤습니다.
그래서 세상이 불합리하다는 것을 어려서부터 느꼈을 겁니다.
세상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이런 고민을 해 보지 않았다면 ‘김광석의 부치지 않은 편지’를 선곡하지 않았을 겁니다.
경연 전 5월 21일 광주에서 열렸던 '도가니' 콘서트 무대에서 박완규가 "감히 제가 그 노래를 부르는 것을 광주시민께 용서를 바랍니다. 오월에 꼭 부르고 싶은 노래입니다."라고 말을 했었다고 합니다. 5월의 가수전이 열렸던 이 달 5월18일 그리고 5월 24일은 아픔이 있는 날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그 상처는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더구나 5.18 광주 피해자들은 아직도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힘들게 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해자는 29만원으로 왕처럼 살고 있고, MB는 광주에 내려가 볼 생각조차 안합니다.
32년째 소외 받는 사람들, 그게 박완규의 시각이었다고 봅니다.
‘김광석의 부치지 않은 편지’ 이 노래는 상록수와 더불어 노무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래입니다. 또 5.18을 상징하는 노래이며 오랜동안 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노래였습니다.
기득권에 대한 비판의식이 없다면 이 노래를 선곡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제작진에게 이 노래를 부르게 해 줘서 고맙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욕먹을 각오로 이 노래를 선곡했던 겁니다.
괜히 논란이 될까봐 직설적인 표현을 하지 않았지만, 이 노래를 골랐다는 자체만으로 생각있는 사람들은 눈치를 챌 것임을 박완규는 분명 알고 있었습니다.
박완규는 소외받는 이웃들이라는 표현으로 MB가 5.18과 광주 시민들을 외면하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겁니다.
박완규는 정통 락을 추구하는 락커입니다.
락은 최근 다양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지만. 초기 락 음악은 저항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젊은 세대에서 인기를 끈 음악이었고, 20대에 누구나 한 번쯤은 빠져 볼만한 매력을 가진 음악입니다. 락은 강한 음악이지만 젊어서 락에 빠진 사람은 오히려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는 평론가의 말이 생각나는 군요.
박완규는 청춘을 반항심과 자존심으로 살았지만 73년 생이니 이제 40이 되어서 세상과 타협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의에는 굴복하지 않는 사람임을 이번 나가수 무대를 통해 보여주었습니다. 타협은 해도 굴복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나는가수다를 통해 박완규의 3가지 매력을 발견하게 됩니다.
허세는 있지만 알고 보니 순둥이
과한 듯 하지만 깊이가 있는 노래
소외된 사람들의 아픔을 이해하는 마음
화창하고 기쁨으로 가장먼저 즐거움이 연상되는 5월이라는 이 행복한 달에 현대사의 고통과 아픔이 있었음을 박완규는 잊지 않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글 작성 올드코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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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밤 나는가수다 2 매주 일요일 저녁 6시. 채널 고정
나는가수다2 사이트 => http://www.imbc.com/broad/tv/ent/sundaynight/iamsinger2/singer/
[참고] 부치지 않은 편지 노래듣기
▣ 부치지 않은 편지 (박완규) => http://oldconan.tistory.com/12744
▣ 부치지 않은 편지 (김광석) => http://oldconan.tistory.com/1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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