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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2, 2010년대 한국 밴드가 나갈 길을 보여준 국카스텐 (나는가수다2 가왕전 4강전 탈락 국카스텐, 1위 소향)

올드코난 2012. 12. 1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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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TV MBC 일밤 나는가수다 시즌 2 방송 리뷰 [차례] 1.개요 2.방송내용 3.리뷰

[방송] 32회 2012년 12월 16일 나는가수다 가왕전 4회 4강 [MC] 정진영, 박명수, 노홍철, 박은지 [출연 가수] 이은미, 소향, 더 원, 국카스텐

[경연 순서 및 노래 제목]

소향, 더원 - 천일동안(이승환)/이은미, 국카스텐 듀엣 - 어른아이 (거미)/ 이은미 -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 (임희숙)/ 소향 - 인연 (이선희)/ 더원 - 나 가거든 (조수미)/국카스텐 - 희야(부활)

 

 

[방송 내용 정리 및 리뷰]

 

[방송 내용]

나는가수다2 가왕전 4차 4강전이 열렸다. 듀엣 미션곡과 개인 미션곡 2곡씩 불렀다.

이은미는 예상대로 국카스텐과 조를 이뤘고, 소향과 더원이 조를 이뤘다.

락커들과 소울가수들의 대결이 되었다.

 

듀엣 1번 무대는 소향과 더원 듀엣 선곡은 이승환의 천일동안

작년 옥주현이 나가수 첫 무대에서 불러 1위를 차지했던 곡이다. 화사한 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신랑같은 의상 컨셉도 좋았고 좀 더 사랑스러움을 강조한 노래 역시 일품이었다. 화음 역시 좋았다.

 

 

듀엣 2.번 무대는 이은미과 국카스텐 듀엣 선곡은 거미의 히트곡 어른아이

락커들의 만남이라 강한 곡을 예상했는데, 발라드 곡을 선택했다. 그리고 팝으로 시작해 귀여운 사랑을 표현하는 듯 하다 중반부터 락으로 변화를 주었다. 특히 이은미와 하현우의 나래이션 같은 대화가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해 주었다.

 

 

듀엣미션 결과는

더원, 소향 427표 (개인 213.5)/ 이은미, 국카스텐 573표 (개인 286.5)

 

솔로 미션

1번 무대는 이은미 선곡은 임희숙의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

풍부한 성량과 감성과 세상을 살만큼 산 사랑을 아는 나이의 이은미에게 잘 맞는 곡이다. 듀엣 무대의 흥겨움과는 완전히 다른 애절함이 눈가를 촉촉이 적시게 만든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준 이은미 호응도는 328표

 

2번 무대는 나가수 돌고래 소향 선곡은 이선희의 명곡 인연.

5월에 이수영이 불러서 1위를 하기도 했던 곡이다. 그리고 감하 말하건데, 이 노래를 이선희 이상을 표현해 낸 가수는 아직 없었다. 많이들 부르지만.

하지만 소향은 확실히 달랐다. 소향의 소리는 참 맑은 가수라는 것을 세삼 느끼게 된다. 편곡 면에서도 미지가 참여 국악을 접목해 한국적인 정서를 더 느낄 수 있도록 했다. 21세기 한국인의 정서를 표현해 낸 소향의 호응도는 310표

 

3번 무대는 호랑이 더원 선곡은 조수미의 나 가거든.

이 노래는 작년 시즌1에서 박정현이 불러서 1위를 차지했고, 대단한 반응을 얻었었다. 그리고 성악가 조수미와 늘 비견이 되는 곡이어서 위험 부담이 큰 노래다. 성량에 자신이 없으면 도저히 부를 수 없는 노래 나 가거든. 남자 버전의 나가거든은 무척 드믄일인데, 더원은 잘 해냈다. 하지만 역시나 이 곡을 남자가 부르는 것은 조금 무리였다고 느꼈다. 294표

 

4번 마지막 무대는 국카스텐 선곡은 부활의 희야.

제목만으로도 추억의 되는 희야. 개인적으로는 정동하 버전을 참 좋아한다. 부활이 나가수에 출연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 하현우는 희야는 팝, 락, 발라드를 적절히 섞어서 경쾌함과 새로움을 보여주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호응도는 346표

 

경연 결과

듀엣미션 더원, 소향 427표 (개인 213.5)/ 이은미, 국카스텐 573표 (개인 286.5)

개인미션 호응도 1위 국카스텐, 2위 이은미 3위 더원 4위 소향

합산한 종합 결과는 크게 달랐다.

1위는 소향 탈락자는 단 3표차이로 국카스텐

 

[리뷰]

 

나는가수다2, 2010년대 한국 밴드가 나갈 길을 보여준 국카스텐

(4강전 탈락 국카스텐, 1위 소향)

 

이번 주 4강전 탈락은 국카스텐이었다.

엄청난 반전이었다.

듀엣미션에서 1위, 호응도에서도 1위였다. 마지막 청중평가단의 표에서 얼마는 받았는지 모르지만 합산결과 국카스텐이 탈락을 해 버렸다.

호응도와 듀엣미션만 놓고 보면 소향이나 더원일 것으로 예상했었다.

1위 소향, 탈락 국카스텐 모두 예상 못한 반전이었다.

 

지금까지 나가수에 출연한 밴드는 6개다.

첫 번째 밴드였던 YB는 7차전 마지막 경연에서 탈락을 해버려 큰 아쉬움을 남겼고, 2번째 밴드 자우림은 명예졸업을, 백두산은 1차 경연 탈락을 해 버렸다. 게이트플라워는 나가수 초대전에서 머물렀고, 시나위는 명성에 비해 가왕전에는 진출하지 못해지만 국카스텐은 10월의 가수로 가왕전에 진출했다.

그리고 4강전까지 진출했다.

 

이 6개 밴드만을 놓고 보면 정통 락을 추구하는 밴드들은 모두 다 성적이 썩 좋지는 않았다. 반면 팝밴드 자우림과 사이키델리 락을 추구하지만 팝 밴드의 면모도 보이는 국카스텐의 성적은 좋았다.

 

여기서 늘 내가 하는 이야기를 한 번 더 하자면.

 

이제 한국 밴드들은 더 이상 정통 락에 집착해서는 안된다.

거의 대부분 하드락을 추구한다.

그리고 그것을 락의 모든 것이라고 말한다.

강함에 대한 집착이 한국 락밴드를 고립시키고 있다.

지난 탑밴드2의 저조한 시청률의 이유 중 하나 역시 밴드들의 큰 차별이 없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자신들만의 잔치로 끝나 버렸다.

 

락이라고 하는 장르는 다른 어떤 장르보다도 다양하다.

편의 상, 하드 락, 소프트 락, 락 발라드, 모던 락, 팝 락 등등의 표현을 쓰지만, 사실 락이라고 하는 음악은 어떤 격식이 없는 음악이다.

자유로움의 상징이 바로 락이다.

그래서 과거 냉전시대에 70,80년대 락과 메탈이 크게 유행했던 것이다.

 

근데 구속 받지 않는 음악인 락을 한국에서는 보컬에게 단 한가지 만을 요구한다.

강한 샤우팅에 대한 집착

하드 락적인 면만을 정통이라고 말하는 락 뮤지션들이 너무 많다.

바로 이 점 때문에 한국에서 락 음악이 최근까지 대중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한국 밴드들은 어떻게 변화를 해야 할지는 시즌1 자우림, 시즌2 국카스텐이 보여주었다. 이들은 나가수를 통해서 대중들이 어떤 음악을 원하고 있고, 같이 호흡을 해야 하는 지를 보여주었다.

팝, 발라드, 소울, 댄스, 락,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해 낸 자우림과 국카스텐은 2010년대 한국 밴드가 어떻게 살아 남아야 하는지를 보여주었다.

 

국카스텐 그 동안 고생많았다.

독수리 국카스텐의 유쾌함과 젊음이 많이 그리울 것이다. 

 

글 작성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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