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해외

영화와 음악) 보이즈 앤 더 후드(Boys N The Hood) 작품해설

올드코난 2010. 7. 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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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즈 앤 더 후드

(Boys N The Hood)

    
"
백인들의 차별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흑인 청년들의 초상"

 

제작:91, 미국

  감독:존 싱글톤

  음악:스탠리 클락

  출연:래리 피쉬본, 아이스 큐브, 쿠바 구딩 주니어, 니아 롱, 모리스 체스트너트,

타이라 페렐, 안젤라 바셋, 휘트맨 마요

 
이 영화가 할리우드에서 개봉된 91 7, 비폭력을 호소한 영화의 테마와는 달리

영화를 보고 흥분한 관객들이 서로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해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다.

  이 같은 소동은 마리오 반 피블스 감독의 '뉴 잭 시티'(91) 상영 때도 벌어졌던

사건인데, 이러한 사건을 통해 미국 사회에서 흑인들이 당하고 있는 울분과 욕구

불만이 과연 어느 정도인지 분석해 볼 수 있다.

  LA의 범죄 다발지구로 유명한 사우스 센트럴에서 벌어지는 비참한 현상을 묘사한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어둡고, 웃음을 보낼 만한 요소는 일체 없는 시종 음울한

작품이다. 이러한 답답한 실정에서 한풀이로 발생한 것이 랩 음악이라는 것을

이해시키는 역할도 했다.

  어른이 된 트레(쿠바 구딩 주니어)가 가든 파티장으로 가는 장면에서 모니 러브의

'Walk It Out'이 흐르면서 본격 스토리가 진행된다. 런던 태생으로 뉴욕 브룩클린으로

이주해 랩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모니 러브는 91년 스피너즈 Spinners 그룹의 70년대

히트곡인 'It`s A Shame(Me Sister)'를 랩송으로 편곡시켜 팝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어 그녀는 92년 영화 '클래스 액션 Class Action'의 주제가인 'Full Term Love'

프린스가 곡을 만들어 준 'Born 2 B.R.E.E.D' 92__93년도 팝계의 흥행을 주도한

가수가 됐다.

  이어지는 곡은 하이 파이브 Hi_Five 'Two Young'. 마이클 잭슨의 형제들이

결성했던 잭슨 파이브의 뒤를 잇겠다는 야심으로 10 5명의 동료들이 모여 만든 리듬

앤 블루스 그룹인 하이 파이브는 자신의 데뷔 앨범 중의 한 곡을 이 영화의

배경곡으로 삽입한 것이다. 이들은 이 영화 외에도 93년 타이린 터너 주연의 '사회에의

위협 Menace 2 Society' 'Unconditional Love', 우피 골드버그 주연의 '시스터

액트 2'에서는 'Never Should`ve Let You Go'를 각각 불러 주어 청소년 팬들의 환호를

얻어냈다.

  트레가 자신이 꿈꾸던 이상형의 여자 리키를 발견하고는 그녀에게 마음을 쏙 빼앗겨

버리는 장면에서는 이 영화의 음악 고문을 맡은 LA 출신의 랩송 가수인 콤프톤즈

모스트 원테드가 불러 주는 'Growing Up In The Hood'가 흐른다.

  쉽게 가까워진 트레와 리키가 드라이브를 하면서 듣는 노래는 마이클 잭슨을

발굴했던 거물 흑인 제작자인 퀸시 존스가 '2의 마이클 잭슨'이라고 격찬을 보냈던

테빈 캠벨이 불러주는 'Just Ask Me Too'. 이 노래를 부를 당시 14세에 불과했던

테빈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뛰어난 음악 감각의 소유자로 익히 명성을 날렸다. 애초

88 TV쇼인 '왈리와 발렌타인 Wally And The Valentine'에서 왈리역을 맡은 것이

계기가 돼 퀸시 존스에게 발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90년 그는 프린스 주연의

'그래피티 브리지 Graffiti Bridge'에 출연했고, 이 영화의 연출을 맡았던 프린스가

곡을 만들어 준 'Round And Round' 90 12월 히트 차트 12위에까지 올려 주목받는

신세대 연예인으로 등극하게 된다.

  테빈은 이런 호평을 바탕으로 해서 'Tell Me What You Want Me To Do', 'Goodbye',

'Strawberry Letter 23', 'Alone With You', 'Can We Talk' 등의 히트곡을 줄기차게

발표해 일급 가수로도 손색이 없는 지위에 오르게 된다.

  노상에서 일단의 흑인 청년들이 집단 패싸움을 벌이는 장면에서는 토니! 토니!

토니! Tony! Toin! Tone! 그룹의 경쾌한 곡 'Me And You'가 흘러나온다. 이 노래를

불러 준 토니! 토니! 토니!는 오클랜드를 발판으로 활동하고 있는 형제와 사촌 형제가

모여 만든 3인조 리듬 앤 블루스 펑키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하우스 파티 2 House Party 2'(91)에도 직접 출연해서 연기 실력을

과시했고, 88년부터 93년까지 'Little Walter', 'The Blues', 'Feels Good', 'It

Never Rains(In Southem California)', 'Whatever You Want', 'If I Had No Loot',

'Anniversary' 등을 연속 히트시켜 상당한 인기 기반을 마련했다.

  아버지를 따라서 트레가 땅을 보러 가는 장면에서는 메인 소스가 불러 주는 'Just A

Friendly Game Of Baseball(remix)'가 들려온다. 트레와 리키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에서는 크레이시의 'Satinbro'가 흐른다. 그리고 라스트 무렵 아이스 큐브의 'How

To Survive In South Central'과 스탠리 클락 악단이 연주해 주는 품격이 서린 곡

'Black On Black Cry'가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이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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