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해외

영화와 음악) 불의 전차(Chariots Of Fire) 작품해설

올드코난 2010. 7. 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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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전차

(Chariots Of Fire)

    
"
육상 선수들의 승부에 대한 집념과 종교적 헌신"

 

   제작:81, 영국

  감독:휴 허드슨

  음악:반젤리스

  출연:벤 크로스, 이안 찰슨, 니겔 하버스, 닉 파렐, 앨리스 크리그, 세릴 캠벨,

이안 홈, 존 길거드

 

  이 영화는 영국 감독 휴 허드슨의 연출 데뷔작. 그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비평가들은 "19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육상 선수들의 승부에 대한 집념과 종교적 헌신 등을 담아

스포츠, 심리, 종교극 등의 요소를 축약시켜 놓은 감흥을 선사했다."는 격찬을

보냈다.

  케임브리지 대학을 배경으로 유태인이라는 콤플렉스 때문에 운동에 더욱 매진하는

해롤드. 그리고 선교사 집안의 대를 이어야 한다는 압력과 운동선수로 대성하겠다는

자신의 꿈 사이에서 늘 심적 갈등을 느끼는 에릭. 이 두 사람은 드디어 올림픽에

나란히 출전한다.

  그러나 1백미터 달리기 예선이 종교 휴일인 일요일에 열리자 보수적인 스코틀랜드

신교도 에릭은 우승이 유력함에도 출전을 포기하고 대신 평일에 열리는 4백미터

달리기에 출전한다.

  사운드 트랙을 담당한 반젤리스에게 있어 이 '불의 전차'는 상당히 기념할 만한

영화가 됐다. 그리스 태생인 발젤리스 파파타나슈는 60년대에 팝계를 주름잡았던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인 아프로디테스 차일드에 참여한 경력이 있는 전자 키보드

주자였는데, 솔로로 독립해서 첫 히트작으로 만든 것이 바로 이 작품이었다.

  반젤리스는 '불의 전차'에서 전자 악기를 유효 적절히 사용해서 릭 웨이크만과 장

미셀 자르 등과 함께 신디사이저 음악의 전성기를 주도한 음악가로 자리를 잡게 된다.

  그는 70년 경부터 텔레비젼 드라마의 배경곡을 만들면서 서서히 사운드 트랙에

가담하게 된다. 그후 몇 편의 단편 영화로 기초 훈련을 닦은 뒤 81년 이 '불의

전차'라는 장편 극영화의 주제곡 전곡을 쓰게 되는데, 이 주제곡은 반젤리스에게

있어서 영화음악계에도 획기적인 사건을 기록하게 된다. 그것은 신디사이저로 만든

배경음악이 아카데미 사상 최초로 음악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하게 된 것이다.

  수록곡 중 한국 영화팬들에게도 귀에 못이 박히도록 알려진 'Titles'가 거친 파도를

배경으로 모래벌을 달리는 육상선수들의 훈련모습과 겹쳐지면서 아름다운 서막을

장식해 준다.

  또한 간간히 육상 선수들의 훈련 모습이 슬로우 비디오로 보여지면서 반젤리스의

음악이 배경곡으로 깔려 그들의 힘겨운 훈련 상황에 대한 고통과 승부욕에 빠진

남자들의 야망을 한층 효과적으로 전달해 주었다.

  이와 함께 'Theme Od Abraham', 'Theme Of Eric' 등은 극 중 끊임없이 서로를

격려하는 동시에 한치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치고 있는 두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나타내

주는 곡. 이들이 외면적으로는 서로의 존재를 칭송해 주면서도 내심으로는 사활을 건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는 교묘한 처지를 매우 아름답게 묘사해 주었다.

  1924년 파리 올림픽의 클라이맥스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멜로디는 'The Five Ringed

Olympic Flag'. 가슴을 미어지게 하는 선율과 향수감을 떠올려 주는 이 배경 음악을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을 정도로 훌륭하다는 평을 받았다.

(:이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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