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6.4 전국동시지방선거 시도교육감 선거결과 13대4로 진보교육감 당선자들이 앞도적으로 많았다. 그 이유에 대해 정리해 본다.
[참고]교육감 당선자 명단
1.진보계열
서울특별시 조희연, 부산광역시 김석준, 인천광역시 이청연, 광주광역시 장휘국, 경기도 이재정, 강원도 민병희, 충청북도 김병우, 충청남도 김지철, 전라북도 김승환, 전라남도 장만채, 경상남도 박종훈, 제주특별자치도 이석문, 세종특별자치시 최교진.
2. 보수계열
대구광역시 우동기, 대전광역시 설동호, 울산광역시 김복만, 경상북도 이영우
]17지역 중 무려 13곳 심지어는 경상북도와 부산시에서도 진보가 승리를 거두었다는 것은 국민들은 진정한 변화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선 선거 직전에 고승덕 후보의 가정사 문제가 큰 파장을 일으켰다.
서울시 교육감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은 1위 후보였던 고승덕은 한 순간에 무너져 버렸고, 이 영향이 다른 지역에도 끼쳤음이 분명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에게 외면을 받았던 교육감 선거가 가장 뜨거운 선거가 되어버렸다. 만일 고승덕의 가족사가 공개되지 않았다면, 고승덕은 당선이 되었을 것이고, 꽤 많은 보수계 교육감이 당선되었을 것이다.
두 번째로 세월호 참사의 영향이 매우컸다.
“가만히 있으라”라는 이 안내방송에 너무도 많은 학생들이 희생당했다.
더 이상 순응해서는 안된다, 어른들의 말을 무조건 믿어서는 안된다는 현실을 보여준 세월호 참사는 학부모들 특히 엄마들을 뿔나게 만들었다.
자식사랑 앞에서 엄마들에게 이념 따위는 없었다.
올바른 자녀교육, 안심할 수 있는 학교를 원하는 엄마들에게 보수교육감은 문제의 원인이고, 진보교육감은 해결 방안으로 본 것이다.
아직 임기가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엄마들의 선택은 옳았다고 본다.
[세웛호 희생 유족들의 아픔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상처로 남을 것이다.그리고 한국 사회의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다.]
세 번째로 말과 다른 정부의 교육 정책에 대해 학부모들이 짜증이 났다.
이명박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정부는 공식적으로 평등한 교육을 외치고 있지만 실재 그 안을 들여다 보면 자사고, 외국어고 등의 학교들의 입시경쟁이 오히려 더 치열해졌다. 게다가 대학 등록금은 떨어지지 않았다.
반값은 커녕 오히려 인상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이중정인 태도로 학부모를 화나게 한 이명박근혜 교육에 대한 심판이기도 했다.
네 번째로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 사회를 만든 엘리트 교육의 문제점을 학부모들이 인식을 하게 되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도망은 대한민국의 기득권의 자화상이었다.
무슨 문제가 생기면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자신들의 이득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지 하려든다.
관료사회의 폐단을 교육으로 바꿔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이 되었다고 본다.
다섯 번째로 전교조를 좌파로 여기는 부모가 많지 않았다.
오히려 보수계열의 교육자들의 행태에 대해 불신을 하게 되었다.
역사왜곡, 망언, 비리 등 교육자로 볼 수 없는 망나니 같은 보수의 모습에 학부모들은 전교조를 지지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가 이번 선거에 반영이 되었다고 본다.
이 외에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나는 교육 전문가가 아니기에 더 깊은 것은 모르겠다.
위의 5가지는 내가 보고 느낀 그대로를 정리해 본 것이었다.
그리고 아직 세월호 참사 51일째, 수색작업은 끝나지 않았고, 진행중이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세월호 참사의 교훈을 잊으면 반드시 제2의 세월호 사건이 발생할 것이다.
올바른 교육이 이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13인의 진보 교육감에게 거는 기대가 큰 것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교육계의 기득권과의 치열한 다툼이 있을 것이다.
모든 국민들이 응원하고 지지할 것이다.
공약 그대로 실천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올바른 투표를 해 주신 유권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들 드린다.
우린 미개한 국민들이 아니었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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