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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신해철 편 우승 홍경민, 신해철스럽고 홍경민다웠다. [불후의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222회]

올드코난 2015. 10. 2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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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2015.10.24. (토) 222회 불후의명곡 - 1988년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우리 대중음악의 판도를 뒤흔든 천재 뮤지션! 꿈꿀 수 없는 시대에 꿈꿀 수 있는 음악을 만든 무대 위의 카리스마! 보고 싶지만 다시는 볼 수 없는, 하지만 음악으로 항상 우리 곁에 있을 우리들의 영원한 마왕 ‘신해철’, 그대를 추억하며...! 그리운 그대에게 故 신해철 작고 1주기 특집. [진행] MC: 신동엽, 정재영, 문희준, 윤민수

[경연 순서]

1. 하동균 <날아라 병아리>, 2. 정동하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3. 키스 <재즈카페>, 4. 케이윌 <민물장어의 꿈>, 5. 홍경민 <안녕> , 6. 손승연 <우리 앞에 생이 끝나갈 때>, 7. 테이 <내 마음 깊은 곳의 너>



[방송내용 요약]

1번 순서는 2년 3개월 만에 돌아온 감성 보컬 하동균 노래는 <날아라 병아리> 1994년 밴드 넥스트 2집 수록곡으로 신해철이 어린 시절 키우던 병아리를 추억하며 날지 못하는 병아리 ‘알리’의 이야기로 신해철의 49재 추모곡으로 쓰여졌다. 2003년 미군장갑차에 숨진 미선, 효선 양을 추모하기 위한 1주기 추모대회에서 노래 후렴부 ‘알리’를 ‘미선, 효순’으로 바꿔 부르기도 했다. 누군가를 그리워할 때,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불리어진 노래.

올초 나는가수다3에 출연한후 근 5개월만에 TV에서 보게된 하동균은 여전하다. 후반부에는 어린이합창단들이 출연해 감동을 더한 잘짜여진 편곡이었다. 눈물을 부르는 사라이 하동균의 진혼곡이었다.



2번 순서는 불후의 감성 로커, 정동하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1990년 발표곡으로 신해철이 고교시절 밴드 동료들이 결성한 팀 ‘아기천사’와 이 노래의 원래 제목인 ‘그리움은 기다림의 시작이야’로 제 9회 MBC 강변가요제 본선까지 진출했다. 무한괘도 해체후, 1990년 신해철이 직접 편곡해 현재의 제목으로 솔로 데뷔 앨범에 수록해 큰 인기를 얻은 노래다. 1990년 골든디스크 본상, MBC가요대상 10대 가수상을 수상했다.

정동하는 락으로 음악을 시작했기에 신해철에게는 직속후배가 된다. 그래서 더욱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세미 오케스트라 연주에 락발라드로 부른 정동하의 짙은 가을남자의 향기가 느껴진다. 경연 결과는 387표로 정동하 승리.



3번 순서는 지난 ‘작곡가 故 길옥윤 편’에서 김태우와 함께 출연해 우승을 차지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실력파 보컬리스트 키스 첫 단독출연 노래는 <재즈카페> 1991년 신해철 솔로 2집 수록곡으로 철학적인 가사와 세련된 멜로디의 실험적인 노래로, 신해철 자신의 음악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노래라고 밝혔다. 2집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도된 미디음반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랩과 보컬에 댄스 그리고 일렉사운드가 적절히 가미된 편곡에 클럽 분위기가 느껴지는 편곡이었다. 신해철의 90년 재즈바에서 2015년 클럽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온 기분이었다. 이 모든 과정을 키스가 직접 해냈다는 점에서 기대가 되는 신인임에는 틀림없다. 경연 결과는 정동하 2연승.



4번 순서는 깊은 감성의 로맨틱 보이스, 케이윌 가수 인생에 큰 영향을 준 영원한 ‘마왕’에게 바치는 열창의 추모곡 <민물장어의 꿈> 1999년 발표곡으로 인간의 운명적인 고독을 민물장어의 생애에 빗대어 표현한 노래. 신해철 생전에 자신의 노래중 많이 알려지지 못해 가장 아쉬운 곡으로 꼽았다. 이후 이 노래가 재조명되면서 신해철의 장례식장과 추모관 등에서 사용되었고 최근에 간혹 듣게 된다.

올초 2월 설특집 복면가왕 출연이후 오랜만에 무대에 선 모습을 본다. 케이윌은 불후의명곡 출연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진짜사나이 출연 이후 주춤한 점이 있었다. 이제는 본업인 가수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아 붓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번에 들려준 케이윌의 노래는 굳이 설명않겠다. 꼭 들어 보기를 권한다. 경연 결과는 394표로 케이윌 1승.



5번 순서는 터주대감 홍반장 홍경민 노래는 <안녕> 1990년 신해철 솔로 1집 수록곡으로 신해철이 만들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일 수 있는 영어 랩이 들어간 노래로 젊은 세대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그 젊은 세대들이 30,30대 중년이 되었다.

홍경민은 얼마전에 신해철의 추모공연을 열만큼 어릴 적 동경의 대상이었다고 한다. 신해철은 이 노래를 솔로고 불렀지만, 홍경민은 넥스트스럽게 밴드 스타일로 편곡해 불렀다. 미션임파서블 테마곡을 삽입해 색다른 색다르면서도 파워도 느껴지던 매력적인 팝락 송이었다. 경연 결과는 424표로 홍경민 승리.



6번 순서는 괴물 보컬 손승연 <우리 앞에 생이 끝나갈 때>1989년 무한궤도의 유일한 앨범 1집 수록곡으로 앨범에는 주로 발라드가 수록되었고 당시 청소년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2006년 넥스트의 5.5.집에 리메이크되어 재 수록되었다.

합창단이 노래를 먼저 시작하고 손승연 솔로 파트는 차분하게 시작되었다. 그리고, 보컬 하나만으로도 무대를 어떻게 채울수 있는지를 보여준 노래를 들려주었다. 손승연의 최고 강점은 저음부터 고음까지 흔들림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이제는 신인가수라고 부르기 미안한 디바 손승연의 무대. 경연 결과는 홍경민 2연승



7번 마지막 순서는 불후의명곡 첫 출연 발라드계의 황태자 데뷔 12년차 명품 보컬 테이 <내 마음 깊은 곳의 너> 1991년 신해철 솔로 2집 수록곡으로 당시 가요들과는 다른 차별화된 음악세계를 보여주었다. 슬픈 노래로, 신해철을 추모하는 가수들이 이 노래를 많이 부르는 것은 당연하다.

테이는 2011년 오페라스타 시즌1 우승자이며 나가수1의 마지막 광탈가수라는 극과 극의 성적을 거두었었다. 이후 군에 입대하고 전역을 해 얼마전 복면가왕 출연으로 재기에 성공했음을 알렸다. 그리고 이제 불후의명곡에 도전했다.

첫출연이며 오랜만에 슬픈 노래를 부르는 테이는 무대에 섰을 때 이미 눈가가 촉촉했다. 첫소절부터 슬펐다는 테이의 노래는 긴 여운과 신해철을 다시 볼 수 없음을 안타까워하는 팬들을 달래주었다. 경연 결과는 홍경민 3연승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방송 리뷰]

불후의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222회 故 신해철 편 우승 홍경민. 신해철스럽고 홍경민다웠다.

신해철은 1968년 5월 6일생이다. 그리고 작년 2014년 10월 27일 46세라는 너무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세상을 떠난지도 벌써 1년이 되었다. 불후의명곡을 시작으로 같은날 히든싱어4에서도 신해철 편이 방송된다. 신해철이라는 가수가 한국 가요계에 남긴 업적과 영향력은 그만큼 대단했던 것이다. 신해철이 데뷔당시 꽃미남에 뛰어난 음악성 2가지 모두를 다 갖추었기에 거의 3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사랑받는 뮤지션이 될 수 있었다.



이번 주 불후의명곡에서 신해철의 명곡들을 다른 가수들의 입을 통해 다시 한번 들어 보면서, 신해철이라는 뮤지션이 너무 일찍 떠난 슬픔과 아쉬움이 더욱 커지게 되었다. 비록 신해철은 갔지만, 그의 노래는 계속해서 우리들을 감동시킬 것이다.


그리고, 3연승으로 우승한 홍경민은 이날 신해철의 노래를 가장 신해철 노래답게 그리고, 홍경민스럽게 불렀다. 신해철의 음악적인 뿌리 락 본연의 자세도 잊지 않았고, 다양한 장르를 시도했고 장르를 파괴했던 신해철의 실험적인 음악적인 자세 또한 보여주었다. 

신해철스럽고 홍경민다웠던 홍경민이 우승을 한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홍경민은 노래뿐만이 아니라, 신해철의 음악세계와 정신까지 제대로 이해를 했다.

그런 점에서 홍경민의 무대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다음주 예고]

다음주 223회는 배호 편이다. 오래전에 한번했었는데, 추억을 더듬어며 한 번 더 그리고, 다른 가수들의 목소리로도 들어 보자.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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