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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224회 故 배호 편 2부 최종 우승 박기영 굿바이.

올드코난 2015. 11. 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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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2015.11.7.. (토) 224회 불후의명곡 - 불꽃처럼 살다가 스물아홉 나이에 우리의 가슴 속 별이 되어 잠든 故 배호 편 2부 [진행] MC: 신동엽, 정재영, 문희준, 윤민수

* 지난주 1부에서 마마무가 두메산골로 1부 우승을 하고 이번주 7번 순서부터 시작한다.


[경연 순서]

7. 배기성 <당신>, 8. 호란 <안개 속으로 가버린 사랑>, 9. 레드벨벳 <안녕>, 10. 박기영 <굿바이> 11. 김필 <황금의 눈>, 12. 레이지본 <돌아가는 삼각지>



[방송내용 요약]

7번 2부 첫 순서는 파워 보컬리스트, 배기성 노래는 당신, 1969년 배호의 인기 절정기에서 발표했던 노래로 어두우면서도 성숙한 톤으로 불렀다. 1969년 이성구 감독 신영균, 윤정희, 문정숙 주연의 영화 ‘당신’의 주제가로 쓰여졌다. 당시 무리한 활동으로 신장염이 재발해 MBC 10대가요제에서 10대 가수상을 수상할 때, 동료가수들에게 업혀 출연을 해 청중들을 숙연하게 했다.

배기성은 이번 무대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다. 이전에 노래가 요즘 가수들을 따라가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놓쳤다는 자평 속에 같은 배씨의 후예로 뭔가를 보여주고 싶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목상태 얼굴 상태(^^)모두 깔끔한 오늘 배기성은 자신의 장기의 힘있는 락스런 편곡으로 강렬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노래를 들려주었다. 이게 배기성이다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었던 배기성 스타일의 무대. 경연 결과는 412표로 배기성 승리! 마마무는 딱 여기까지 -.-



8번 순서는 매혹적인 섹시한 음색과 신비로운 매력대 드레스 여신, 호란 <안개 속으로 가버린 사랑> 1967년 배호가 병상에서 녹음해 발표한 곡으로 TBC 방송가요대상 작사상을 수상한 노래로 배호의 노래 중 가사와 멜로리가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69년 변장호 감독 김지미, 오영일 주연의 동명의 영화 ‘안개 속으로 가버린 사랑’의 주제가로 쓰여졌다.

이전에 TV 첫 댄스무대로 불후의명곡 첫승을 기록했던 호란은 이번에는 잔잔한 발라드로 깊어가는 가을의 문턱에서 지나가는 시간을 뒤돌아 보게 만들었다. 어쿠스틱 기타의 연주에 호란의 매력적인 목소리에 잠시 경연이라는 것을 잊게 만들었다. 목소리와 손짓으로 모두를 매료시킨 호란 경연 결과는 421표로 호란이 승리를 거두었다.



9번 순서는 대한민국 남심을 사로잡은 대세 걸 그룹, 레드벨벳 첫출연. 화려한 퍼포먼스 뒤에 가려진 숨겨진 가창력으로 레드벨벳의 진짜 실력을 보여주겠다! 훈훈한 외모와 걸 그룹의 통통 튀는 상쾌함으로 오빠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레드벨벳의 첫 노래는 <안녕> 1968년 발표곡으로 당시 배호가 일시적으로 몸이 회복되었을 때 불렀었다. 장중하면서도 호소력있는 깊은 슬픔이 느껴지는 노래로 이 노래의 성공으로 배호 생애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배호 스스로도 ‘내 생애 최고의 해’라고 했을 정도로 전국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 그해 가수상을 휩쓸었고 지금도 많은 장년층들이 즐겨 부르는 명곡이다.

레드벨벳이 불후의명곡에 처음 출연해 이 노래를 선곡한 것은 조금은 과했다. 어린 소녀들이 부르기에 이 노래에 깃든 한이 너무 크다. 조금 신선한 노래를 불렀다면 레드벨벳이 더 부각되었을텐데, 노래에 묻힌 아쉬움이 크다. 경연 결과는 호란의 2연승.



10번 순서는 불후의 명곡 공식 드레스 여신, 고혹미 넘치는 박기영의 고품격 무대! 박기영 <굿바이> 1963년 배호의 공식 데뷔곡이다. 16살부터 드러머로 음악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준 외삼촌 김광빈이 작사작곡한 노래로 발표당시에는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김광빈의 기교적인 반주와 멜로디, 배호의 창법이 당시로서는 너무 앞서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호의 넒은 음역대로 소화해 낸 곡이다.

박기영은 바이올린과 반도네온에 강렬한 탱고 리듬으로 편곡했다. 여기에 직접 댄스까지 소화해냈다. 개인적으로 박기영은 불후의명곡에서 가장 뛰어난 음악성과 실험적인 사운드를 들려주는 뮤지션이다. 가수로서도 훌륭하지만, 새로운 시도와 도전정신은 높이 사줄만하다. 탱과와 현악기 가요와 성악 창법이 적절히 조화가 되면서 다른 가수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박기영 스타일로 무대를 완성했다. 멋진 탱고로 마무리한 박기영의 경연 결과는 429표로 박기영 승리.


11번 순서는 여심을 사로잡는 음색 끝판왕, 김필 작곡가이신 외할아버지의 노래 <황금의 눈> 1966년 발표곡이며 동명의 영화 황금의 눈의 주제가로 배호가 처음으로 인기를 얻은 차트에 진입을 한 노래로 남자의 실연을 담았다. 배호의 이름을 알린 중요한 노래.

이 노래를 작곡한 김인배 씨는 김필의 외할아버지로 트럼펫 연주자이며 KBS관현악단장이었다. KBS와는 깊은 인연이 있는 김필에게 이 노래는 외할아버지에 대한 추억도 있지만 부담 또한 느꼈을 것이다. 김필은 그 모든 것을 떨쳐버리고 무대를 꽉채우는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노래를 들려주었다. 이 노래를 아주 오랫동안 불러왔음이 느껴지는데, 원곡가수가 김필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경연 결과는 박기영의 2연승.



12번 마지막 순서는 인디 1세대 밴드, 레이지본! 화려한 연주와 록밴드 특유의 재기발랄함으로 똘똘 뭉친 레이지본의 신나는 무대! <돌아가는 삼각지> 1967년 발표곡으로 당시 신장염으로 거동조차 힘들었던 배호는 병상 의자에 앉아서 이 노래를 녹음을 했다. 무려 5개월동안 차트 정상을 차지했던 당대 최고의 히트곡으로 2001년 서울 삼각지에 배호의 첫 번째 노래비가 세워졌다.

레이지본은 대중들에게는 덜 알려졌지만, 오랫동안 인디에서 활동했었고 월드컵 당시 응원가로 젊은세대들에는 친숙하다. 출연자체에 의미를 두고 한 판 흥겹게 놀다간 레이지봄 경연 결과는 박기영이 3연승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방송 리뷰]

불후의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224회 故 배호 편 2부 최종 우승 박기영 굿바이. 가사와 작곡 못지 않게 편곡 또한 중요하다는 사실.


1971년 11월 7일 세상을 떠난 배호의 기일에 방송된 배호 44주기를 기념하는 배호편은 3년전에 배호 편과는 또 다른 맛을 느꼈다. 3년전에 가장 인상이 깊었던 임태경을 비롯해 모든 가수들이 뛰어난 곡 해석을 보여주었는데, 3년이 지나 다시 펼쳐진 배호 편은 같은 노래를 다시 편곡하면 다른 노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노래를 창작하는 작사와 작곡 못지 않게 편곡의 중요성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2주간에 걸쳐 진행된 배호편 최종 우승자는 박기영이었다. 3년전에 체리필터가 배호편에서 불렀었는데, 그때 체리필터는 락으로 편곡했고 박기영은 탱고가 가미된 무척 세련된 팝페라 느낌도 나는 편곡으로 관객들을 사로 잡았다. 가창력도 당연히 좋았지만, 편곡에 계속해서 마음이 간다. 이래 저래 배호 편은 개인적으로 편곡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새삼스럽지만, 불후의명곡은 가창력 대결 보다는 곡의 재해석인 편곡의 대결이 아닐까 생각해 보며 이만 줄인다.



[다음주 예고]

다음주 225회는 음유시인 안치환 편이다. 정준영, 홍경민, 박기영, 알리, 투빅, 윤영석, 루나 등이 출연한다. 내가 참 좋아하고 젊은 시절 그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세상을 생각했던 그때를 떠 올리며 감상해 보겠다. 다음주도 본방사수!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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