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스럽게 살생부 논란이 불거졌는데, 정치권에 살생부 논란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특히 국회의원과 지방선거 등 공천 물갈이를 할 즈음에 늘 불거져왔던 정치판의 가십정도로 볼 수 있다. 공천에서 탈락하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런 살생부가 있었다고 여길 것이고, 존재여부를 떠나 이를 빌미로 비난을 하고는 했다. 하지만, 이번 새누리당의 살생부 논란은 조금 더 문제가 있다. 한마디 한다.
김무성 정두언 살생부 논란으로 드러난 새누리당의 가장 큰 2가지 문제점
우선 살생부 존재자체에는 의미를 줄 필요가 없다. 살생부를 만들지 않아도 누구를 내쳐야 한다는 자신들의 의사표현이나 공감대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자신들의 패거리 외에는 적이라는 가정하에서 상대편은 제거의 대상인만큼 굳이 살생부를 책으로 만들 필요도 없기니와 후환거리를 왜 만들겠는가.
단지, 이번 새누리당의 살생부 논란은 크게 2가지 문제가 있기에 정리해 보는 것이다.
1. 국회의원의 존재가치를 부정하는 새누리당
첫째, 이번 새누리당의 공천다툼은 극심한 친박과 비박의 다툼에 있다. 특히, 현재 공천 심사를 맡고 있는 이한구 위원장은 대표적인 친박이다. 원내대표를 포함한 대다수 당의 요직 간부들이 친박이다. 현재 비박이라는 자들 상당수 역시 실재로는 자신들도 친박임을 주장하지만, 그네공주의 미움을 받았기에 비박인 것이다. 그네공주에 맞섰기에 비박이 아닌 것이다.
새누리당의 문제가 이 점이다. 인물이나 정책과 같은 자질 논란은 없고, 박근혜 대통령의 충성을 바치는가가 중요한 공천 심사가 되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로 봐야 한다. 국회는 정부를 견제해야 하는데, 대통령의 명령을 받드는 자들이 국회로 입성하면, 어떻게 정부를 견제할 수 있겠는가.
새누리당의 살생부는 친박이 아니면 공천에서 제거될 수 있다는 비박의 위기감에서 나온 것으로 이런 위기감이 그네공주에 대한 비판을 사라지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국회의원이 왜 존재해야 하는지를 부정하고 있다는 점이 첫 번째 지적사항이다.
2.대통령 자질이 없는 김무성.
필자가 새누리당에서 김무성 당대표를 주로 공격하는 것은 새누리당의 유력한 대권주자이기 때문이다. 그냥 일개 국회의원이 아니다. 19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당선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이런 막강한 자를 주시하고 비판하는 것은 글을 쓰는 사람의 당연한 도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 살생부 논란에서 김무성은 왜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되는 사람인지 다시 한 번 알게 된다.
김무성 의원은 살생부 논란을 일으키고, 정작 자신은 한 발 물러서고 정두언 의원 한사람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다. 이번 뿐만이 아니다. 박근혜 정부들어 김무성은 단 한번도 소신을 지킨 적도 없고 끝까지 책임을 진적도 없으며, 누군가를 위해 자신이 대신 비판 받는 것을 무척 싫어한다.
이번 정두언 의원에 대한 태도도 그렇고, 작년 당시 원내대표였던 유승민 의원을 그네공주가 내칠때에도 막지 않았다. (못한 것이 아니라 안 한 것이다.)
천성이 비겁한 겁쟁이인 것이다. 절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이번 살생부 논란으로 다시 한 번 확인을 해 봤다.
글을 길어지는 것 같아 줄이며 이렇게 마무리한다.
새누리당 살생부 논란은 살생부 존재자체에 의미를 두지 말고, 친박이라는 간신들과 비박은 사실 다를바가 없으며, 여권의 막강한 대선후보 김무성 등 새누리당의 정치인들이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고 이들을 선거로 심판해야 한다는 말로 끝맺는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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