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사람의 정치시대를 앞당긴 명종의 정비 인순왕후 심씨(仁順王后 沈氏)에 대해 정리해 봅니다.
1.출생 및 가계
인순왕후 심씨(仁順王后, 1532년 6월 27일(음력 5월 25일) ~ 1575년 2월 12일(음력 1월 2일) 조선 제13대 명종의 정비(正妃). 본관은 청송. 정식 시호는 선렬의성인순왕후(宣烈懿聖仁順王后), 청릉부원군(靑陵府院君) 심강의 딸로 세종의 국구로 소헌왕후의 아버지 심온의 6대손이며 심연원의 손녀.
2.왕비
1544년에 당시 경원대군(慶原大君)이던 명종과 혼인 1545년, 인조의 뒤를 이어 명종이 즉위하자 왕비로 책봉되었다. 하지만 시어머니 문정왕후 윤씨가 대리청정을 명목으로 권력을 잡고 65세로 죽을 때까지 명종은 임금으로서 권위를 세울수가 없었고 인순왕후 역시 문정왕후 때문에 왕비로서 제 대접을 받지 못했고, 심한 모멸감까지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3.하성군(선조)을 후사로 삼다.
1551년 순회세자를 낳았지만 1563년 13세에 요절하고 만다. 다른 후궁에서도 아들을 낳지 못한 명종은 결국 양자를 들이는데, 그가 바로 훗날의 선조 하성군이다. 하성군은 중종의 서자 덕흥군의 3남이었다. 하지만, 명종은 하성군에게 왕위를 넘겨줄 생각이 없었다. 자신의 혈육이 왕위를 잇게 하고 싶어 여러 여인들과 동침을 하게 되는데, 무수리 정씨와 동침을 하다 그날 경복궁 양심당에서 34세 젋은 나이에 요절하고 만다.
4. 짧은 수렴청정
인순왕후가 수렴청정을 하기까지 과정은 친정집안의 세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는데, 당시 인종의 비인 인성왕후 박씨가 생존해 있었다. 신료들은 인종이 명종보다 선왕이었기에 인성왕후가 후사를 결정해야 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인순왕후의 친정 좌의정 심통원의 영향력이 컸고, 영의정 이준경은 이런 상황에서 인순왕후에게 수렴청정을 요구하는데, 인순왕후는 자신은 글을 모른다고 거절하지만 결국 승낙하게 된다. 1567년 선조가 즉위하고 왕대비가 되고 1년 가까이 수렴청정하지만 곧 물러난다. 권력에 대한 미련이 없기 때문이다.
5. 죽음
1569년 의성(懿聖)의 존호를 받아 의성 왕대비가 되었고 1575년 2월 12일(음력 1월 2일) 창경궁 통명전에서 44세의 나이로 승하한다. 능은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강릉으로 남편인 명종과 함께 묻혀 있다. 인근에는 시어머니인 문정왕후의 태릉(泰陵)이 있다.
6.평가
인순왕후 심씨(仁順王后 沈氏)는 시어머니 문정왕후 윤씨처럼 마음만 먹으면 막강한 권력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양자도 들여온 선조는 방계이기에 인순왕후 심씨의 권한과 비할바가 없을 정도로 당시 왕대비 인순왕후는 높은 직위였다. 그럼에도 인순왕후는 척신을 멀리하고 이황 같은 도학정치를 꿈꾸는 사림들에게 기회를 주었다. 선조 초기 유능한 인재가 많았던 것은 인순왕후 심씨(仁順王后 沈氏)의 사심이 없던 처신에서 찾아야 한다. 인품만으로 놓고 보면 분명 인순왕후는 수 많은 왕비들 중에서도 높은 순위를 줄 수 있는 사람인 것이다.
단지, 그녀가 선택한 선조는 그리 훌륭한 임금이 되지 못했다는 점은 함정이었다. -.-
또 훗날 동인과 서인으로 붕당이 되는 원인을 제공한 심의겸과 심충겸은 인순왕후의 동생들이었다. 인순왕후의 바램과는 달리 그의 동생들은 권력을 좋아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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