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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입니다. 제가 족막염 때문에 뛰지를 못합니다. 다행히 걷거나 산책은 가능합니다. 일요일 오전 다리 때문에 멀리 나가지는 못하고 잠시 동네를 돌아볼겸 걸어가다가, 단 한그루의 벚꽃나무만이 벚꽃이 만개한 것이 보여 사진 몇장을 찍어 봤습니다.
벚꽃이 홀로 핀 벚꽃나무를 기준으로 왼쪽과 오른쪽을 훑어봤는데, 벚꽃이 핀 나무는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나무들의 앙상한 가지가 더 초라해 보이더군요.
집에 들어와 생각해 보니, 묘한 기분이 들더군요.
가끔 나혼자만이 잘났다는 생각을 해 본적은 없는지, 나 때문에 다른 이들에게 불편을 준 적은 없는지, 생각을 해 봤습니다.
벚꽃이 핀 벚나무는 모든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아직 가지만 남은 다른 벚나무들은 외면 받는 것을 보면서 한 명의 잘난 사람이 대다수 평범한 보통사람을 못난 사람으로 여겨지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도 생각해 봤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에 곧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먼저 활짝 핀 벚나무의 벚꽃은 반드시 먼저 질 것이며, 아직피지 않은 벚나무의 벚꽃은 늦지만 반드시 피어난다는 생각에 토끼를 이긴 거북이가 떠오릅니다. 늦을 수도 있고 부족할수도 있지만, 언젠가는 받시 꽃이 피는 그런 날이 오기를 희망해 보며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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