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늘은 다행히 미세먼지가 적어 오후에 병원에 다녀온후 한강변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그리고 한강변을 가기전 길목에는 지금 한창 재건축을 위해 집 건물들을 철거하고 있습니다. 몇 년전에 제가 살던 곳이며, 직장 후배가 살던 곳입니다. 그래서 이곳이 허물어 지는게 무척 마음이 아픕니다.
제가 월세로 살던 집은 이미 헐렸고, 10년전 저의 후배가 살던 옥탑집도 곧 허물어 집니다.
10년전 저 옥탑방에서 여름에 후배와 함께 맥주로 방을 새우며 옥상 마당에 잠을 잤던 기억이 납니다.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운 옥탑이지만, 나름 낭만이 있던 곳이었습니다. 이 곳에 살던 후배는 지금은 결혼해 남양주에 살고 있습니다. 연란한지 몇 년되었는데, 이번주말 연락을 해볼 생각입니다.
그냥 잠시 살던 곳인데, 오래 살던 곳도 아닌데.
남의 집인데. 이렇게 마음이 허전하네요.
차라리 멀리 이사를 갔더라면 몰랐을텐데.
몰랐다면 이렇게 아쉽지 않았을텐데라는 생각에 듭니다.
서울이라는 곳은 참 정붙이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반응형
'라이프 > 수필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짝 하나 제대로 못 고치는 기술자. 알고보니 외국인 (0) | 2016.08.04 |
---|---|
황사와 미세먼지에 익숙해졌다. (0) | 2016.05.03 |
미세먼지에 서울 하늘은 뿌옇고 한강도 더러웠다. (0) | 2016.04.23 |
미세먼지가 사라져 조금 맑아진 서울 오후 (0) | 2016.04.11 |
자전거인지 오토바이 바퀴인지 내 맘에 든 자전거 (0) | 2016.04.11 |
서울의 벚꽃이 지고 있습니다. 금새 지나버린 서울의 봄 (0) | 2016.04.10 |
재미있으면서도 조금 과한 광고 문구 (0) | 2016.04.10 |
미세먼지로 덮인 회색도시 서울 (0) | 2016.04.09 |
나 홀로 활짝핀 벚꽃나무 (0) | 2016.04.03 |
봄을 느끼는 한강의 개들 (0) | 2016.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