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4월8일 박근혜 대통령이 충북과 전북을 찾아갔는데, 이는 선거개입이라고 비판을 받아 마땅합니다. 문제는 이런 박근혜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 비판을 하는 언론도 있었지만, 앵무새처럼 대본대로만 읽는 기레기도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한마디 합니다.
충북과 전북을 찾아간 박근혜. 잇따른 박근혜 대통령 선거개입 행보, JTBC가 비판할 때 MBC와 KBS는 찬양하더라.
오늘 4월9일 토요일은 사전선거 마지막날입니다. 이 중요한 시점에 박근혜 대통령이 굳이 충북과 전북을 찾아간 이유는 그곳 유권자들에게 진박을 찍어달라는 무언의 압박이며 선거운동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JTBC는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대구와 부산 방문 당시 진박 후보 지원과 선거 개입 논란이 촉발된 바 있다. 오늘 총선을 닷새 앞두고 사전투표가 시작된 시점의 지역 방문을 놓고 선거개입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더민주는 사실상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지원 행보라며 지방 순회 행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고 국민의당은 경합지역 방문은 부당한 선거 개입이라고 반발했고, 정의당은 사전투표 시작에 맞춘 현장 방문은 선거의 여왕에 등극하기 위한 비겁한 면모라고 비판했다.”
그럼 같은 시간대 방송된 MBC는 어떻게 보도했을까.
“박근혜 대통령이 충북과 전북 지역을 돌며 창조경제 추진 성과를 점검했습니다... (중략)..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도 찾아가 정부의 지원 의지를 밝힌 박 대통령은 창업에 도움이 되는 법안은 지체 없이 통과돼야 한다면서, 20대 국회는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JTBC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행보를 선거개입으로 냉정하게 비판했다면 MBC는 그런 비판은 전혀 언급조차 하지 않았고, 박근혜의 지시사항만을 전달했습니다. 진박의 선거운동삼아 나돌아다니는 박근혜의 행동을 마치 대단한 일을 해냈다고 보도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KBS 9시뉴스도 보도도 살펴 봅니다.
“미국과 멕시코 순방에서 돌아온 박근혜 대통령이 현장 행보를 재개했습니다.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성과를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들었습니다...(중략)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마지막 문구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많이 들어보지 않았나요?
박정희, 전두환 시대 TV에서 자주들었던 그 말을 요즘 다시 자주 듣게 됩니다.
선거개입 행위를 비판조차 못하고 있는 이런 KBS와 MBC를 공영방송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이들을 언론사로 분류를 해야 하는지, 참으로 한심스럽습니다. 요즘 종편을 보면 그나마 이들 종편이 KBS와 MBC 보다 더 박근혜에 대해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어쩌다 KBS와 MBC가 이렇게 되어 버렸는지.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그토록 용감했던 것들이 MB와 그네 앞에서는 (개보다 못한) 쥐처럼 행동을 하고 있는게 화가 납니다.
마지막으로 늘 하는 이야기지만 KBS 수신료 2500원은 JTBC에 줘야한다는 말로 끝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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