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3인방의 엇갈린 운명

이번 4.13 총선에서는 썰전 패널들의 출마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준석은 낙선했고, 이철희 소장은 당선이 되어 20대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간단히 적어 봅니다.

이철희 소장이 당선은 비례대표 당선이기에 지역구 출마자와는 다릅니다. 그럼에도 이철희 소장의 당선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썰전을 통해 보여준 냉정하고 비판적인 시각에 대해 많은 지지를 받았고 특히 박근혜 정부에 대한 비판은 통쾌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썰전에서 보수를 대변하는 이준석은 청년 보수의 모습을 보여주는데는 그다지 성공적이지는 못했습니다.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는 그다지 비판적이지 못했고, 이미 20대 총선 노원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심을 받던 이준석은 썰전에서 뛰어난 입담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다소 솔직하지 못한 점 또한 많았습니다. 보수를 제대로 비판하지 못했던 것이 이준석이 한계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용석은 썰전 패널 중 최악의 상황입니다. 새누리당 복당도 불허되었고, 출마도 못했고, 변호사로서도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만일 강용석이 박원순 시장에 대한 공격만을 자제했어도 이 정도까지는 오지 않았을 겁니다. 유독 박 시장에 대한 저격수를 자처하다 본인이 쏜 총에 자신이 맞게 되었다고 봅니다.

이상 썰전 패널들의 현 상황입니다. 지금 썰전 패널인 유시민 장관과 전원책 변호사는 이전 패널들을 거울 삼아 더 강도 높은 비판을 해 주시를 바랍니다. 착한 혀는 썰전 애청자들이 싫어하는 사실 잊지 말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