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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한밤의 TV연예 (한밤) 종영 이유 인터넷 시대 차별화에 실패했다.

올드코난 2016. 3. 2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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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한밤의 TV연예 (한밤)이 어제 2016.03.23. 548회를 끝으로 종영되었다. 1995년 2월 9일 SBS 생방송 한밤의 TV연예로 출발해 ‘생방송 TV연예’로 이름을 바꾸었다가 2008년 11월 5일 한밤의 TV연예로 변경후 어제까지 무려 21년동안이나 방송된 긴 역사를 자랑했던 SBS 한밤의 TV연예 (한밤)이 종영한 데에는 낮은 시청률이 가장 큰 이유였다. 간단히 정리해 본다.

SBS 한밤의 TV연예 (한밤) 종영 이유는 인터넷 시대 차별화에 실패했다.


1995년 2월 9일 SBS 생방송 한밤의 TV연예 첫방송때는 목요일 방영이었고 이후 수요일과 목요일로 몇 번바뀌다. 2011년부터는 매주 수요일 밤 11시대로 방송이 되었다. 메인 MC는 남성과 여성 듀엣 진행이었는데, 21년동안 남자는 4명 여자 는 17명이었다.

참고: 역대 남자 MC 이계진(아나운서), 유정현(아나운서), 서경석(개그맨), 윤도현(보컬) 등 4명/ 역대 여자 MC 심혜진, 이소라(모델), 정지영, 이승연, 김정은, 하지원, 박정아, 장신영, 장서희, 남상미, 이수경, 아하늬, 엄지원, 송지효, 유안나, 최수영(소녀시대), 장예원(아나운서) 등



SBS 한밤의 TV연예는 초반에는 시청률이 매우 높았는데, 1998년 7월 첫째 주 시청률은 35.5%였다. 이때가 정점이었는데, 문제는 이후 MBC 섹션TV 연예통신과 맞선다는 이유로 수요일과 목요일 이틀간 확대 편성하면서 하락이 시작된다. 너무 느슨해진 것이다. 여기에 MC를 맡았던 이승연이 논란을 일으켰고 이후 2000년 유정현 아나운서가 단독으로 진행하지만 시청률은 계속 바닥을 헤매다 2001년 초에 다시 주 1회 방송으로 변경이 되는데, 이 기간 동안 아주 많은 고정팬들이 떠난 것으로 보인다.

이후 군대를 제대한 서경석이 2005년 4월 27일 ~ 2012년 5월 30일까지 7년간을 진행을 했는데, 시청률이 아주 높지는 않았지만, 반응은 괜찮았다. 그렇지만 어제 종영될때까지 과거와 같은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굳이 SBS 한밤의 TV연예를 보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실시간 연예가 정보를 알수 있는 시대에서 방송은 오히려 늦다는 점이었다. 이미 대중들이 다 알고 있는 내용을 굳이 밤 늦게 TV에서 볼 이유가 없던 것이다. 특히 최근 인터넷상으로는 인터넷 보도매체와 블로그들이 많기에 유사한 셀수 없는 정보 혹은 미확인된 것들까지 엄청나게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 피로감을 느낀 사람들이 많다.



여기에 KBS2 연예가중계, MBC 섹션TV 연예통신 두 개의 같은 포맷 경쟁프로그램에 비해 비교우위에 서지 못한 점도 아쉬웠다. 이들 프로그램에 비해 한밤은 뭔가 확실한 어떤 것들을 시청자들에게 알려주지 못했다. 차별화의 실패와 정보의 난립이 한밤의 문을 닫게 만든 것이다.


한밤의 종영 후속작은 설특집에서 화제가 되었던 ‘보컬전쟁: 신의 목소리’가 될 예정이다. 음악을 좋아하는 필자 입장에서는 반갑기도 하지만 조금은 아쉽다. 지금은 잘 보고 있지 않았지만, 20년전에는 애청했던 시청자였기에 한밤의 종영에 아쉬움을 느끼지만, 이 또한 냉정한 방송계의 현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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