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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레의 만리장성, 난민 발생 이유 유럽과 미국 책임 회피말아야.

올드코난 2016. 9. 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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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프랑스는 35km 정도의 도버해협 사이에서 마주보고 있다. 칼레항은 영국으로 가는 요충지로 과거 영국과 프랑스가 이곳을 두고 많은 전투를 벌렸던 곳이기도 하다. 현재 이곳에는 프랑스 영국 양국 간 조약에 따라, 영국 입국 심사를 프랑스령에서 하면서 칼레에 난민들이 정착하고 있다.


난민들이 영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도버해협을 건너는 페리나 열차를 이용해야 한다. 난민들이 바로 이 열차와 페리를 몰래 타려고 숨어드는 바로 이곳 프랑스 칼레 난민촌 주변에 진입로 양쪽 1㎞ 구간 4m 높이의 장벽이 세워진다. 중국이 과거 흉노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세운 만리장성에 빗대 ‘칼레의 만리장성’이라고 불린다. 공식적으로는 진입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안전과 대략 9000명이 거주하는 난민촌으로부터 현지주민을 보호하겠다는 것이 이유로 실재로는 영국으로 입국하려는 난민들을 규제하기 위해서다. 공사비는 19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28억 원 정도다.


하지만, 이 조치가 난민유입을 원천적으로 막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더 위험한 우회길을 찾다 더 많은 희생을 불러 올 것이라는 지적도 많지만, 근본적으로 중동과 아프리카의 정치 불안이 해소되지 않으면 난민 문제는 해결이 될 수 없다. 


만리장성이 몽골과 만주족을 막지 못했던 것처럼 영국을 포함한 유럽은 난민을 막아내지는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을 살기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목숨을 걸고 고국을 떠난 사람들이다. 목숨마저 버리겠다는 사람을 어떻게 막겠는가.

끝으로 이 곳 사정을 잘 이해 못하는 사람은 난민들에게 좋지 않은 시각을 갖고 있고 유럽인들이 피해를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유럽 난민 사태의 근본원인은 미국과 유럽때문이었다. 자원을 약탈하기 위해 중동과 아프리카를 착휘한 대가를 조금이나마 받고 있는 것이다. 난민이 피해자다 그 사실을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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